백악관, 트럼프 2기 첫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완전한 북한 비핵화에 전념”

WHITE HOUSE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북한의 첫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유엔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이 1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SC 대변인] “We’re aware of the missile launches and refer you to U.S. Indo-Pacific Command’s statement. The U.S. is committed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성명을 참조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미국의 방위 공약 ‘철통’”

앞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인태사령부 성명] “We are aware of the DPRK’s multiple ballistic missile launches and are consulting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as well as other regional allies and partners.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se actions and calls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unlawful and destabilizing acts. While we have assessed that this event does not pose an immediate threat to U.S. personnel, or territory, or to our allies, we continue to monitor the situation. The U.S.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the ROK and Japan remain ironclad.”

인태사령부는 “우리는 (북한이 발사한)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물론 다른 역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은 이 같은 행동을 규탄하며 북한에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가 미국 국민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하지만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계속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유엔은 이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관련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 “The DPRK’s launches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are violations of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Secretary-General reiterates his call on the DPRK to resume dialogue without preconditions leading to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하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이어지는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EU)은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https://x.com/ExtSpoxEU/status/1899142630270771359

아니타 히퍼 EU 대외관계청(EEAS) 수석 대변인은 사회연결망 서비스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역내 안보를 위협하고 위험을 고조시키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백히 위배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긴장 고조를 삼가고 주요 당사국들과의 외교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도발 중단하고 대화 복귀해야”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3월 10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하고 “불법적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계속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이어 “영국은 북한에 이 같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문을 통해 “군이 3월 10일 오후 1시 50분경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은 최대사거리 600km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보다 사거리가 짧은 근거리 탄도미사일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20일까지 한반도 일대에서 진행되는 미한 연합 ‘프리덤 실드’ 훈련 첫 날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