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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재선출 본문
제119대 미국 연방 의회가 3일 개원한 가운데,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먼저 미국 의회 개원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제119대 미국 연방 의회가 3일 개원했습니다. 이번 119대 의회는 공화당이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출범한 건데요. 여기에 이달(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공화당은 백악관까지 장악하게 됩니다.
진행자) 119대 의석은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기자)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총 100석 가운데 53석을 보유하며, 종전 민주당 통제권을 빼앗았고요. 민주당은 그들과 연합하는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47석을 차지하게 됩니다. 하원에서는 총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고요. 민주당은 215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상∙하원 모두 의석수에 큰 차이는 없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에서 공화당은 대부분의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60표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고요. 또 하원에서도 민주당과 불과 4표 차이로, 양원에서 몇몇 이탈 표만 나와도 다수당의 의미가 희석되는 박빙의 구도입니다.
진행자) 당장에 하원의장 투표가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하원의장 선출은 3일 정오, 의회 개원과 함께 하원의 첫 번째 임무였는데요.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재선출됐습니다. 하원의장 후보는 일반적으로 각 당에서 지명하는데요. 공화당은 지난 11월 비공개 투표를 통해 존슨 의장을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했고요. 민주당 의원들은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를 지명했습니다.
진행자) 존슨 하원의장이 자리를 지켰는데, 의장 선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롤콜(Roll Call)’, 즉 호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의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큰 소리로 말하고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의장이 되는데요. 1차 투표에서 아무도 이기지 못하면 누군가 과반을 확보할 때까지 계속 투표를 반복합니다.
진행자) 앞서 최다 투표 기록을 세운 하원의장도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2년 전인 2023년 118대 의회 개원 때였는데요. 당시 케빈 매카시 공화당 대표가 무려 15번의 투표 끝에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습니다. 10번 이상 투표가 진행된 건 16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요. 그 때문에 개원한 지 나흘이 지난 7일에야 신임 하원의원들이 의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존슨 의장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하원의장에 다시 선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슨 의장은 이날(3일) 표결에서 218-215로 과반 득표에 성공해 의장 자리를 지키게 됐습니다. 지난달 연방 정부 셧다운(부분 폐쇄) 위기 속에 상정된 임시지출안을 둘러싸고 존슨 의장의 입지가 다소 위태로워졌는데요. 당시 공화당과 민주당은 초당적으로 임시지출안에 합의했는데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요구로 일부 수정해 다시 표결에 부쳤습니다. 이에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의 반발 속에 해당 지출안은 부결됐고요. 공화당 지도부는 다시 부랴부랴 일부 절충한 지출안을 상정해 결국 통과시키긴 했는데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은 존슨 의장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반발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의회 구도 하에서는 공화당에서 이탈 표가 몇 표만 나와도 존슨 의장이 다시 선출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모든 의원이 다 출석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할 때 존슨 의장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218표가 필요했습니다. 존슨 의장에 반대표를 던지는 공화당 의원이 2명만 나와도 재선출은 어려운 상황인 건데요. 앞서 칩 로이, 토머스 매시 등 공화당 강경파 의원이 존슨 의장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끝내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매시 의원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은 존슨 의장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월 3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존슨 의장이 훌륭하고 근면하며 신앙적인 인물이라며,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존슨 의장은 의회 내 친트럼프 충성파로 평가받는 정치인인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3일에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훌륭한 사람”이라며 거듭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곧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의회에서 할 일이 많을 텐데요.
기자) 맞습니다. 전통적으로 신임 대통령과 의회가 들어선 후 첫 100일은 입법 의제를 수립하는 기간입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은 이민과 국경 안보, 에너지 정책, 경제 등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있는데요.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새 정부 각료 지명 후보들에 대한 상원 청문회와 표결 등 인준 절차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인준하는 절차도 진행해야 하는데요. 존슨 의장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공화당원의 합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제119대 의회에도 새로 합류하는 신인 의원들이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에만 10여 명입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한국계로는 처음 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앤디 김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미 취임 선서를 하고 의정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원에는 적어도 60명 이상의 새로운 의원이 올해 새로 합류합니다.
미 의회, 존슨 하원의장 재선출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존슨 의장은 어제(3일) 개원한 119대 미 의회의 신임 하원의장직 선출 1차 투표에서 과반인 218표를 확보해 의장직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현재 하원은 상원과 마찬가지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에도 공화당 소속 의원이 의장직을 맡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당초 공화당 의원 3명이 존슨 의장에게 부정적 태도를 보여 존슨 의장은 과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3명 중 2명이 1차 투표 마무리 전에 마음을 바꾸면서 존슨 의장의 재선출을 도왔습니다.
이날 투표에선 존슨 의장에 이어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215표를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마이크는 훌륭한 의장이 될 것이고, 우리 나라는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민은 상식과 힘, 리더십을 위해 4년을 기다렸다”면서 “이제 얻게 될 것이고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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