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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前 美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본문
카터 前 美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CIA Bear 허관(許灌) 2025. 1. 10. 09:15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직 미국 대통령이 모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며 마지막 가는 길에 명복을 빌었다.
2018년 12월 조지 H.W 전 대통령 이후 5년 만에 진행된 이날 국장(國葬)은 예포 21발과 함께 국회의사당에 안치돼 있던 관을 성당으로 운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된 장례식에서는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및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생전에 쓴 추도사도 포드 전 대통령 및 먼데일 전 부통령의 아들이 각각 낭독했다
포드 전 대통령은 1976년 대선에서 카터 전 대통령에 패배했으나 이후 친구가 됐으며 먼데일 전 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 재임 때 부통령을 지냈다.
2006년 타계한 포드 전 대통령은 이날 아들 스티븐 포드가 대독한 추도사에서 "카터와 나는 짧은 기간에 라이벌이었으나 이는 오랜 우정으로 이어졌다"면서 "재회를 기대한다. 우리는 서로 할 이야기가 많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당시 상원의원으로 카터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유를 "지미 카터의 변하지 않는 인격(character), 인격, 인격" 때문이라고 거론하면서 "카터와의 우정을 통해 훌륭한 인격(strength of character)은 직함이나 우리가 가진 권력 이상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모든 사람은 존경받아야 하며 공평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이해하는 힘"이라면서 "우리는 증오를 받아들이지 않고 가장 큰 죄악인 권력 남용에 맞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의 조류가 세상을 위해 봉사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그의 미션을 바꾸지 못하도록 한 사람"이라면서 "그는 평생 선한 일을 실천하고 하나님과 국민의 착하고 믿음직한 종(servant)이 무엇인지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많은 사람은 그를 지나간 시대의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그는 미래를 잘 내다봤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생전에 카터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추도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가족을 대표해 조부에 대해 "정치 인생과 대통령직에서 그는 시대를 앞서간 게 아니라 예언적이었다"면서 "그는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었을 때도 자신의 원칙을 고수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환경 보호 정책, 인종 차별 종식 노력 등을 언급하면서 "그는 첫 밀레니얼이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도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1·5 대선에서 승리한 뒤 생존한 전·현직 대통령의 비공식 모임인 이른바 '대통령 클럽'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 옆에 앉았으며 두 사람은 행사 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전·현직 대통령들은 장례식 전에 비공개로 만났으며 이는 극도로 분열된 미국 정치에서 목격된 이례적인 화합의 모습이라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2020년 대선 결과 인증 문제를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구원 관계가 된 마이크 펜스 전 대통령도 참석, 트럼프 당선인과 악수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대선에서 대결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영국 윌리엄 왕세자 ,미국 상·하원 의원 등도 자리했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입장한 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들어와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나란히 앉았으나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서로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이 전했다.
더힐은 해리스 부통령이 굳은 표정이었으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냉랭(chilly)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선 후보직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뛰었다면 트럼프 당선인을 이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장례식 중에는 주로 정면을 응시했으며 행사 뒤에는 뒷자리에 앉은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 옆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있었으나 트럼프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은 서로 대화하지 않았다.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은 국장 이후에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되는 보잉 747기를 이용해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다시 운구됐다.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이 주일학교 교사를 지냈던 교회에서 개인 예배를 진행한 이후 자택 앞 가족 묘지의 부인 옆에 안장됐다.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절린 카터 여사는 2023년 별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한 이날 연방 정부 기관도 휴무했다.
![](https://blog.kakaocdn.net/dn/pJ6sa/btsLJ9o7Hrs/iijaCmyGZfRk7JqJjq29K1/img.webp)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 엄수…“청렴과 겸손으로 기억될 지도자”
미국 제 39대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9일 워싱턴 DC에서 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장례식에는 전현직 대통령과 양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카터 전 대통령을 청렴과 겸손의 상징이자 당파를 넘어선 지도자로 추모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 워싱턴 DC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의사당 중앙홀에서 시작됐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의 관은 군 의장대의 엄숙한 사열을 받으며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국립대성당으로 운구됐습니다. 성조기로 덮인 관은 대성당에 도착해 애도의 분위기 속에 장례 절차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100세를 일기로 타계한 카터 전 대통령의 국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와 함께 국가 공휴일로 지정돼 치러졌습니다.
전현직 지도자 대거 참석
장례식에는 바이든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내외 등 수백 명의 국내외 귀빈이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장례식에 앞서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의사당 중앙홀에 안치된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한국 측 대표로는 카터 전 대통령과 종교적 유대를 이어온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적 조류를 넘어선 지도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을 “정치적 조류에 휘둘리지 않고 세상을 섬긴 지도자”로 추모하며, 그의 삶은 “인격과 믿음이 어떻게 개인을 넘어 다른 이들에게로 퍼져나갈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바이든 대통령] “The story of a man who never let the tides of politics divert him from his mission to serve and shape the world… The man had character. He showed us how character and faith start with ourselves and then flow to others."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카터센터 이사회 의장인 제이슨 카터는 할아버지를 “공적 삶과 사적 삶 사이의 차이가 없었던 인물”로 회상하며, “그의 정직함은 곧 사랑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카터 의장] "I never perceived a difference between his public face and his private one. He was the same person no matter who he was with or where he was, and for me, that's the definition of integrity. That honesty was matched by love.”
카터 전 대통령은 1976년 대선에서 공화당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습니다.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은 이후 깊은 우정을 쌓았으며, 카터 전 대통령은 2006년 포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날 장례식에서는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 스티븐 포드가 “1976년 선거 결과가 가장 깊고 지속적인 우정을 가져올 줄은 몰랐다”는 아버지의 말을 낭독하며 두 지도자의 특별한 관계를 회상했습니다.
[녹취:스티븐 포드] “"Jimmy and I respected each other as adversaries even before we cherished one another as dear friends…but little could I know that the outcome of that 1976 election would bring about one of my deepest and most enduring friendships."
조지아주 플레인스 출신의 카터 전 대통령은 땅콩 농부에서 시작해 조지아 주지사를 거쳐 대통령직에 올랐습니다. 재임 중에는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평화 협정을 이끌어냈으며, 퇴임 후에는 인권 문제와 에너지 절약에 주력해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국장이 끝난 후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로 고향인 플레인스로 옮겨졌습니다. 이후 생전에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던 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열렸으며, 가족 묘역에 안장돼 부인 로잘린 여사와 함께 영면에 들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웃으며 대화하는 트럼프와 오바마… 당파 초월한 카터 장례식
“죽은 지미(카터 전 대통령)가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미국의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 장례식이 9일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됐다. 카터에 대한 애도 분위기만큼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 대통령,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5명이 총집결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다. 대선에서 경쟁했지만 분패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층 의사에 반한 행동을 했다가 지금은 사실상 팽을 당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한 앵글 안에 있었다. ‘국가 애도의 날’인 이날 보수·진보 할 것 없이 카터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특히 생전에 카터를 ‘최악의 대통령’이라 비판한 트럼프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를 메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AP 등은 “극도로 분열된 미국 정치에서 목격된 이례적 화합의 모습”이라고 했다.
전·현직 대통령들은 이날 장례식 전에 비공개로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생존한 전·현직 대통령들의 비공식 모임인 이른바 ‘대통령 클럽’과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카메라에는 붙어 앉은 트럼프와 오바마가 웃으며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는 과거 오바마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출생 음모론에 불을 지폈던 인물이고, 오바마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민주주의의 위협이자 적’으로 규정해 경합주를 다니며 해리스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2021년 당연직 상원의장(부통령)으로 트럼프가 패배한 대선 결과를 인증해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부터 살해 협박까지 받았던 펜스도 트럼프와 웃으며 악수를 했다. 미 언론들은 “아마도 4년 만에 처음 조우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펜스 배우자인 카렌은 트럼프 부부를 완전히 무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또 더힐은 “바이든·해리스가 서로 인사하지 않았고, 해리스가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2018년 12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5년 만에 진행된 이날 국장(國葬)은 예포 21발과 함께 의회 의사당에 안치돼 있던 관을 북서부 성당으로 운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장례식에선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생전에 쓴 추도사를 아들들이 낭독했다. 포드는 1976년 대선에서 카터와 승부를 겨룬 한때 정적(政敵)이었지만 카터가 임기를 마친 후엔 두 사람이 당파를 초월한 우정을 보여주며 여러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포드의 막내 아들이자 배우인 스티븐 포드는 대독한 추도사에서 “카터와 나는 짧은 기간에 라이벌이었으나 이는 오랜 우정으로 이어졌다”며 “재회를 기대한다. 우리는 서로 할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카터와 반세기 가까운 인연을 맺은 바이든은 생전 카터의 부탁으로 이날 추도사를 했다. 자신이 대선에 출마한 카터를 지지했던 이유로 ‘변하지 않는 인격’을 꼽으며 “카터와의 우정을 통해 훌륭한 인격은 직함이나 우리가 가진 권력 이상이라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증오를 받아들이지 않고 가장 큰 죄악인 권력 남용에 맞서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은 이날 장례식 도중 눈물을 보였다. 카터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가족을 대표해 무대에 올라 “정치 인생과 대통령직에서 그는 시대를 앞서간 게 아니라 예언적이었다”며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었을 때도 자신의 원칙을 고수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있었다”고 했다. 카터의 관은 국장 이후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되는 보잉 747기를 통해 고향인 조지아주(州) 플레인스로 다시 운구됐다. 77년을 해로했고 2년 전 먼저 세상을 뜬 배우자 로절린 여사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포토 갤러리]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주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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