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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 국장으로 진행…바이든이 추도사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 국장으로 진행…바이든이 추도사

CIA Bear 허관(許灌) 2024. 12. 30. 16:42

미국 조지아주 자택에서 29일(현지시간)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國葬)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워싱턴 DC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국장을 개최할 것을 명령했다.

아직 세부 계획은 확정·발표되지 않았으나, 워싱턴 DC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공개 장례 행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카터센터는 이날 밝혔다.

미군에 따르면 국장은 국방부 주관으로 통상 7~10일간 거주지에서의 행사, 워싱턴 DC 행사, 안장식 등 3단계 행사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카터 전 대통령의 국장은 8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카터 전 대통령 생전에 수립된 잠정 계획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잠정 계획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애틀랜타로 운구돼 조지아주 주의사당을 잠깐 방문한다.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 본거지인 카터센터에 36시간 동안 안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후 워싱턴DC로 운구되며 의사당 안치 및 조문, 워싱턴 대성당에서의 국가장례식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관례대로 의사당 중앙홀에 36시간 안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가장례식에는 카터 전 대통령으로부터 생전에 추도사를 부탁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지막 인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터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후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옮겨져 안장된다.

고인은 고향 플레인스에 있는 집 앞에 묻히고 싶다고 생전에 언급한 바 있다.

카터센터는 안장식의 경우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의 국장이 진행된 것은 2018년 12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다.

'퇴임 후가 더 빛난 美 최장수 대통령' 지미 카터 100세로 타계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고향 마을 플레인스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던 중 타계했다. 향년 100세.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자택에서 가족들이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카터재단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고인은 이날 오후 3시45분께 별세했다고 미국 현지 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는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아들인 칩 카터는 성명에서 "제 부친은 저뿐만 아니라 평화, 인권, 이타적 사랑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웅이셨다"면서 "저희 형제와 자매, 저는 이런 공통의 신념을 통해 전세계와 부친을 공유했다. 우리는 이런 공통의 신념에 따라 살면서 부친을 기리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

카터 전 대통령은 과거 암 투병을 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었다. 지난해 2월에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22년 10월 98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재임 기간 미국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재선에도 실패했지만, 퇴임 후 평화 해결사로 활약해 '가장 위대한 미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한반도와도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6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경쟁자가 부정선거로 낙마, 극적으로 의원직을 거머쥐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조지아주 지사를 거쳐 1976년 대선에서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며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고, 현직인 공화당 소속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을 누르며 대통령이 됐다.

재임 기간 대표적 치적으로는 '캠프데이비드 협정'으로 불리는 중동 평화 협상 중재 성공이 꼽힌다. 1978년 9월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 협정 체결을 주선했다. 이 역사적인 협정은 이듬해 3월 양국이 적대행위를 끝낸다는 조약 체결로 이어져 수십년간 이어져 온 중동 갈등을 막고 중동 평화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1970년대 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오르고 실업률이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잡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렸고, 인권을 앞세운 도덕주의 외교 정책도 발목을 잡았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후 강경파 대학생들이 미국 대사관을 점거, 대사관 직원 등 52명을 444일간 억류한 사건이 대표적 외교 실패 사례로 거론된다. 당시 특수부대를 투입한 구출 작전이 미국인 8명만 숨진 채 실패로 끝나면서 지지율은 추락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80년 대선에서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건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에게 대패해 연임에 실패, 단임 대통령으로 그치게 됐다.

캠프데이비드 협정 당시 카터 전 대통령

그러나 퇴임 이듬해 세운 카터 센터를 바탕으로 평화·민주주의 증진과 인권 신장, 질병 퇴치를 위한 활동에 나서며 재임 기간 때보다 퇴임 후 더 빛나는 전직의 시대를 구가했다.

퇴임 후 더 많은 인기를 누리며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그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주거 문제를 돕는 봉사단체 '해비타트 프로젝트'(사랑의 집짓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한반도와도 인연이 깊은 대표적인 미국 대통령으로 꼽힌다.

박정희 군사정권 하의 한국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대선공약으로 제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반발한 박정희 정권과 각을 세웠다.

그는 2018년 3월 펴낸 회고록 '지미 카터'에서 주한미군 철수, 한국의 핵무장 등을 둘러싸고 박 전 대통령과 충돌한 1979년 6월 방한 당시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동맹국 지도자와 가진 토론 가운데 아마도 가장 불쾌한 토론"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퇴임 후인 1994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한 '1차 북핵 위기' 때 직접 평양으로 날아가 김일성 주석과 담판, 북미 협상의 물꼬를 트는 등 평화의 사절로 나섰다. 이후 미국인 억류 사안이 불거진 2010년 8월, '디 엘더스' 소속 전직 국가수반 3명과 함께 한 2011년 4월 등 총 3차례 방북을 했다.

이외에도 에티오피아, 수단, 아이티, 세르비아, 보스니아 등 국제 분쟁 지역에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중재자로 나섰다. 이런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노년기에 여러 건강 문제를 겪었다. 2015년 8월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로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가 그해 말 완치됐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합병증을 앓았으며 2019년에는 낙상으로 뇌 수술을 받기도 했다.

로절린 카터 여사

1946년 로절린 여사와 결혼 한 그는 2021년 7월10일 결혼 75주년 기념식에서 평생 산전수전을 함께 겪어온 아내에게 "(결혼생활 내내 내게) 꼭 맞는 여성이 돼 줘서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과 77년 해로한 로절린 여사는 지난해 11월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카터 전 대통령 부부 슬하에는 4명의 자녀가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생전 워싱턴DC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고향 플레인스에 있는 집 앞에 묻히고 싶다고 2006년 미 의회방송 C-스팬과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워싱턴DC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국장으로 공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카터센터는 밝혔다. 구체적인 공개 행사 및 운구 경로 등은 미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관계 기관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센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카터) 전 대통령으로부터 장례식 추도사를 부탁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직면했던 도전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있었다"라면서 "고인은 미국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 점에서 우리 모두는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카터 전 대통령의 시민권 및 자연 보호, 중동 평화 노력, 파나마 운하의 파나마 반환 등의 업적을 거론하면서 "카터 전 대통령은 더 낫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soleco@yna.co.kr

카터 타계에 바이든 "비범한 지도자 잃어", 트럼프 "감사의 빚"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00세를 일기로 29일(현지시간) 타계하자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의 애도가 잇따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과 세계는 비범한 지도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면서 "목적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이라면 원칙과 신앙, 겸손을 겸비한 사람인 지미 카터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위대한 미국인을 기리기 위해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를) 워싱턴DC에서 공식 국장(國葬)으로 치를 것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크루아섬에서 연말 휴가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생방송 애도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은 슬픈 날이다. (영부인) 질과 저는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 저는 지미 카터와 50년 넘게 함께했다"며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해 "의미 있고 목적 있는 삶을 사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모범"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가되는 삶을 살았다"며 "고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질병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다. 평화를 구축하고 시민권과 인권을 향상시켰으며, 전 세계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장려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노숙인을 위한 집을 지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그는 소환될 때마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정치적, 개인적, 도덕적으로 매번 그랬다"며 "지미 카터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품위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전 세계가 미국에 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6년 대선에 나선 카터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지지를 요청했을 때를 두 사람 간의 가장 좋은 기억으로 꼽았다.

그는 "카터가 내 팔을 잡고 '내 선거운동을 도와줘야겠어'라고 말했을 때"라며 "'저는 아직 (상원의원이 된 지) 2년 밖에 안됐다'고 했는데, 카터는 '그게 차이를 만들 거야'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미가 대통령으로서 직면했던 어려움들은 미국에 중대한 시점에 닥친 것들이었고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 부분에 있어 우리는 모두 그에게 감사의 빚을 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직 (전현직 대통령인) 우리들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 나라를 이끄는 엄청난 책임에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부인) 멜라니아와 나는 이 어려운 시기에 카터 가족과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우리는 모두가 그들을 가슴에 담고 기도해 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추가로 올린 게시글에서도 "나는 그와 철학, 정치에 관해서는 의견이 매우 달랐지만, 그가 우리나라와 우리나라가 상징하는 모든 것을 진정 사랑했고 존중했다는 사실 또한 깨달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그 점에 대해 최고의 존경을 표한다"며 "그는 진정 좋은 사람이었고, 물론 그가 많이 그리워질 것이다. 그는 또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를 떠난 뒤 대다수 대통령들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미국 전직 대통령들도 앞다퉈 추모 성명을 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는 우리 모두에게 은혜와 존엄, 정의, 봉사의 삶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부인 힐러리와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카터는) 더 낫고 좋은 세상을 위해 지치지 않고 일했다"면서 "그는 끝까지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고 적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유산이 세대를 넘어 미국인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며 추모했다.

hwangch@yna.co.kr

 

"정의에 헌신" "평화 수호자"…카터 타계에 세계 지도자들 애도

In 2002, he was awarded the Nobel Peace Prize for his "decades of untiring effort to find peaceful solutions to international conflicts".

29일(현지시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각국 지도자들은 카터 전 대통령이 생전에 세계 평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다. 수십년간 공익을 위해 봉사해온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강한 신앙과 가치관을 원동력 삼아 카터는 국내외에서 사회정의와 인권에 대한 놀라운 헌신으로 대통령직 이후의 시기를 새롭게 정의했다"고 평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 생애 동안 지미 카터는 가장 취약한 이들의 권리를 변함없이 지켜온 옹호자였고, 평화를 위해 지치지 않고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그의 가족과 미국인들에게 진심어린 생각을 전한다"며 고인을 기렸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미 카터의 유산은 연민, 친절, 공감, 근면함의 유산"이라며 "그는 평생 조국과 전세계를 위해 봉사했으며 그 일을 사랑했다"고 애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는 항상 사려 깊고 나에게 관대한 조언을 해줬다"며 "그의 사심없는 봉사가 계속해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카터 대통령은 겸손한 시작에서 출발해 놀라운 유산을 남겼다"며 "대통령으로 선출되거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을 넘어 지미 카터의 유산은 변화되고 구원받고 향상된 삶으로 가장 잘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에 "기독교 신앙과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헌신,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의 확고한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기억합시다: 평화는 중요하며, 세계는 이러한 가치를 위협하는 이들에 맞서 함께 하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과 미국 대통령,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 "그의 유산은 인류에 봉사한 가장 저명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그를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평화협정을 맺는데 그가 한 중요한 역할은 역사에 새겨질 것이며, 그의 인도주의적 활동은 사랑과 평화, 형제애의 고결하고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남미 국가 지도자들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생전 카터 전 대통령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과거 카터 행정부가 군부독재 치하의 브라질에서 옥고를 치르던 정치범들의 석방을 압박했던 것을 언급하며 카터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평화의 수호자'로 묘사했다.

룰라 대통령은 "그는 초강대국들의 일방적 군사행동과 살인 드론(무인기) 사용을 비판했다"면서 "그는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평화라는 아이디어를 수호한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특히 카터 전 대통령의 파나마 운하 반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그의 임기는 어려운 시기로 특징지어졌고, 파나마가 1977년 '토리호스·카터 조약'을 협상하고 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 조약은 파나마 운하를 파나마의 통제하에 두게 했고 우리나라를 진정한 주권 국가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도 "우리 국민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그의 노력을 감사함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1977∼1981년 재임 기간 카터 전 대통령은 쿠바 제재를 완화하고 양국 관계 정상화를 시도했다. 2002년 5월에는 쿠바혁명 후 미 전·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나 대화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은 평화와 대화에 대한 입증된 헌신을 보여준 사람이었다"며 "세계 정치에 대한 그의 기여와 평화에 대한 헌신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카터 전 대통령과 비영리기구 '카터 센터'의 인도적 노력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고 방치돼 있던 많은 열대질환을 근절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In 2007 Carter became a part of The Elders, a group founded by Nelson Mandela for elder global leaders who no longer hold public office, along with Kofi Annan, Ela Bhatt and Mary Robin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