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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40여일 앞 해리스-트럼프 47% 동률” 본문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19일 공개된 뉴욕타임스-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시에나칼리지 공동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전국 지지율 47%로 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0일 TV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후 지지율에서 결정적 이익을 보진 못했다고 뉴욕타임스는 해설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적극 투표층 2천437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오차범위는 ±3%P입니다.
◾ 47%-48% → 47%-47%
TV 토론 이틀 전인 8일자 같은 기관의 조사에선 트럼프 후보가 48%를 차지하며, 47%를 기록한 해리스 부통령을 불과 1%P 앞선 바 있습니다.
TV 토론 이후 해리스 부통령이 1%P 열세를 따라잡은 모양이지만 오차범위 안의 변화이고, 판세에는 큰 변화가 없는 셈입니다.
◾ 경합주 중요도 부각
전국 지지율이 이처럼 팽팽하게 흘러감에 따라, 경합주 표의 향방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50%를 기록, 46%에 머문 트럼프 후보를 4%P 앞섰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지역에서 흑인과 청년, 여성들의 지지세를 규합하며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펜실베이니아주 지지도는 같은 기관이 지난달 10일 발표한 결과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트럼프 4곳 해리스 2곳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7곳이 경합주로 분류되는데, 트럼프 후보가 우세한 곳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같은 날(19일) 더힐-에머슨칼리지가 공개한 7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는 조지아(50%-47%)와 애리조나(49%-48%), 위스콘신(49%-48%), 펜실베이니아(48%-47%) 등 4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습니다.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뉴욕타임스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우세로 나왔는데, 더힐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더 높게 집계된 점이 주목됩니다.
더힐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49%-48%)와 미시간(49%-47%)에서 트럼프 후보를 앞섰습니다.
네바다에선 두 사람이 48%로 동률입니다.
◾ 93명 누가 더 가져갈까?
간접 선거 방식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려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을 확보해야 합니다.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는 민주당 혹은 공화당 중에 한 쪽으로 지지세가 뚜렷한데, 경합주 7곳은 선거마다 결과가 달리 나오는 지역들입니다.
이들 7개 주에는 선거인단 93명이 걸려있어, 당선 기준인 270명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각 주마다 득표율이 높은 사람이 대게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갑니다.
◾ 막바지 선거운동 활발
트럼프 후보는 19일 수도 워싱턴 D.C.에서 열린 유대계 행사에 참석해 “성스러운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대가 곤경에 빠졌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후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당시 하마스에 잡혀갔다 올 6월 이스라엘군에 구출된 이스라엘 민간인 안드레이 코슬로프 씨와 악수도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같은 날 미시간주 파밍턴힐스에서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씨와 공동 유세를 벌였습니다.
이 행사에는 배우 메릴 스트립, 줄리아 로버츠, 제니퍼 로페즈, 벤 스틸러 씨 등이 온라인으로 참가해 지지 발언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주 정부 각급 선출직 선거에서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의 주지사 후보로 나선 공화당 소속 마크 로빈슨 부지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CNN은 흑인인 로빈슨 부지사가 과거에 자신을 ‘흑인 나치’라고 부르며 노예제를 옹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흑인 트럼프’ 마크 로빈슨 막말 논란…트럼프 발목잡나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마크 로빈슨 부지사가 과거 포르노 사이트에서 노골적인 성적 발언을 하고 노예제를 옹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9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로빈슨은 2008~2012년 포르노 사이트 ‘누드 아프리카’에서 자신을 “블랙 나치”라 칭하며 노예제 부활을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여러 신상 정보와 이메일 주소를 대조해 사용자 아이디가 로빈슨인 것을 확인했다”며 “그가 단 댓글 줄 상당수는 노골적으로 음란한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로빈슨은 “노예제도는 나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노예가 돼야 한다. 나도 노예 몇 명을 살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칭하며 “지금 워싱턴에 있는 어떤 지도자보다 아돌프 히틀러를 택하겠다”고 했다.
또 성소수자를 비판해 온 그가 “트랜스젠더가 등장하는 음란물을 즐겨 본다”고 말하거나 자신을 ‘변태’라고 칭한 사실도 확인됐다. 흑인, 유대인, 무슬림에 대한 비하와 인종 차별적 발언도 자주 등장했다.
로빈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그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보수 진영에서도 로빈슨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로빈슨은 이미 잇따른 막말로 정치권에서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과거 오바마 전 대통령 배우자인 미셸 오바마를 ‘남자(a man)’라고 했고, 동성애자를 ‘오물(filth)’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묘사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로빈슨의 발언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표방하는 공화당 강성 지지자들을 열광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로빈슨을 “스테로이드를 맞은 마틴 루서 킹 목사”라고 칭하며 지지한 바 있다.
다만 노스캐롤라이나가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데다 대선과 같은 날 주지사 선거가 열리는 만큼, 이번 논란이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지어 트럼프의 대선 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해당 보도에 대해 카멀라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가 로빈슨을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마틴 루서 킹보다 낫다”고 칭찬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마크 로빈슨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로빈슨은 민주당 소속 주 검창총장 조시 스타인 후보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 여론조사에서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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