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34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 본문

Guide Ear&Bird's Eye/미국의 소리[VOA]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34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

CIA bear 허관(許灌) 2024. 5. 31. 09:22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일 성추문 입막음 관련 형사 재판에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은 후 취재진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관련 형사재판에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뉴욕 맨해튼 법원의 배심원단은 30일 2016년 성추문 입막음 사건과 관련해 미국 대선 결과에 불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34개 중범죄 혐의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습니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약 9시간 동안 논의한 끝에 이같이 판단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이 형사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관찰을 받거나 최대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당 재판부의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기일을 공화당 전당대회 나흘 전인 7월 11일로 정했습니다.

공화당은 7월 15일부터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입니다.

미국 헌법상 유죄 평결을 받은 후보자의 대선 출마를 금지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토드 블랜치 씨는 무죄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머천 판사는 거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재판 외에 다른 3건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있지만 모두 재판이 연기됐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대선 이전에 선고가 나올 유일한 재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성인영화 배우에게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 씨를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이를 변제하는 과정에서 재정 기록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 밖에서 기자들을 만나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자신은 아무 잘못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끝나려면 멀었"고 "계속 끝까지 싸우겠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 자신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재판을 위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해 있다.

행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 소식 보겠습니다. 배심원 평결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 배심원들이 30일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모두 34개인데요. 12명의 배심원단은 29일 오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모여 이번 사건의 쟁점과 법적 지침 등을 설명하는 설시(jury instructions)를 청취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심리에 들어갔고요.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약 9시간 평의한 끝에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단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운동 당시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씨의 입을 막기 위해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씨를 통해 13만 달러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비용으로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 씨와 성관계를 맺은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요. 대니얼스 씨에게 돈을 준 것도 코언 변호사가 임의로 한 일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평결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자신은 아무 잘못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끝나려면 멀었다"며 계속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는데요. 항소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이 워낙 관심을 받다 보니 앞서 배심원을 선정하는 과정부터 시선을 끌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돼 재판을 받는 건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15일 재판의 시작과 함께 배심원 선정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첫날엔 배심원을 한 명도 선정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판 나흘째 만에 남성 7명과 여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꾸려졌는데요. 배심원들은 그간 20명이 넘는 증인들의 증언과 검찰 측과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의 주장을 들었습니다.

진행자) 평의 첫날에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머천 판사는 배심원 설시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몇 가지 주요 쟁점을 설명했습니다. 우선, 피고인이 타인에게 범죄 행위를 하도록 지시하거나 요청하거나 도왔다면 타인의 범죄 행위에 대해 피고인이 책임을 질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을 변제하는 과정에서 트럼프그룹의 사업 기록 34건을 위조했다는 혐의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34개의 혐의가 단순한 경범죄가 아닌 중범죄가 되려면 해당 혐의가 다른 범죄를 저지르거나 은폐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범죄라면 뭘 말하는 걸까요?

기자) 뉴욕주 선거법 위반 가능성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사업 기록 조작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반면, 뉴욕 검찰 측은 이번 재판이 대통령 선거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왜 그렇게 보는 겁니까?

기자) 입막음 돈 지급이 2016년 대선 직전에 이뤄졌고, 이는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검찰은 따라서 이번 사건이 선거법 위반의 여지가 있으며 만약 이런 사실이 입증되면 이는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VOA 뉴스

트럼프 '입막음돈' 형사재판 유죄평결…법원, 7월11일 형량 선고

법정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평결했다.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34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배심원단은 이날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죄를 결정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이날 배심원단의 평결은 심리 착수 후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배심원단은 전날 재판 과정에서 나왔던 핵심 증인의 진술 일부를 다시 들려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다.

이에 따라 배심원단은 이날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발행인이었던 데이비드 페커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관한 증언 및 그와 관련한 코언의 증언, 담당 판사의 '배심원 설시'(Jury Instructions) 중 일부를 다시 청취했다.

심리가 길게는 몇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이번 재판 심리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심리에 소요된 시간은 10시간이 채 안됐다.

배심원의 평결이 내려진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표정하면서도 어두운 얼굴로 앉아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평결 이후 법원 앞에서 "나는 무죄이고, 이것(유죄평결)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조작된 재판이다.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유죄 평결이 내려짐에 따라 이번 재판은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의 형량 선고를 앞두게 됐다. 머천 판사는 선고 기일을 오는 7월 11일로 정했다.

7월 11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공화당의 전당대회(7월 15~18일)에 임박한 시점이다.

유죄 평결이 내려짐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관찰 내지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평결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반발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곧바로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천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번 재판이 단순한 회계장부 조작이 아니라 2016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저질러진 별도의 선거법 위반 행위를 감추기 위해서였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고,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핵심 증인인 코언의 증언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호소했지만, 배심원단은 입막음 돈을 법률 자문비로 위장해 속이려 한 피고인의 의도가 "이보다 더 명백할 수 없다"라고 한 검찰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이번 사건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형사재판 4건 중 하나다.

미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이번 재판이 오는 11월 대선 이전에 1심 선고가 이뤄질 유일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입막음돈' 형사재판 유죄평결…법원, 7월11일 형량 선고(종합) | 연합뉴스 (yna.co.kr)

 

트럼프 '입막음돈' 형사재판 유죄평결…법원, 7월11일 형량 선고(종합) | 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은 30일(현지시간) 트...

www.yna.co.kr

트럼프, 34개 모든 혐의 유죄 평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 자신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재판을 위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0일 성추문 입막음 재판에서 34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배심원 평결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 배심원들이 30일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모두 34개인데요. 12명의 배심원단은 29일 오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모여 이번 사건의 쟁점과 법적 지침 등을 설명하는 설시(jury instructions)를 청취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심리에 들어갔고요.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약 9시간 평의한 끝에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단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운동 당시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씨의 입을 막기 위해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씨를 통해 13만 달러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비용으로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 씨와 성관계를 맺은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요. 대니얼스 씨에게 돈을 준 것도 코언 변호사가 임의로 한 일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평결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자신은 아무 잘못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끝나려면 멀었다"며 계속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는데요. 항소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이 워낙 관심을 받다 보니 앞서 배심원을 선정하는 과정부터 시선을 끌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돼 재판을 받는 건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15일 재판의 시작과 함께 배심원 선정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첫날엔 배심원을 한 명도 선정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판 나흘째 만에 남성 7명과 여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꾸려졌는데요. 배심원들은 그간 20명이 넘는 증인들의 증언과 검찰 측과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의 주장을 들었습니다.

진행자) 평의 첫날에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머천 판사는 배심원 설시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몇 가지 주요 쟁점을 설명했습니다. 우선, 피고인이 타인에게 범죄 행위를 하도록 지시하거나 요청하거나 도왔다면 타인의 범죄 행위에 대해 피고인이 책임을 질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을 변제하는 과정에서 트럼프그룹의 사업 기록 34건을 위조했다는 혐의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34개의 혐의가 단순한 경범죄가 아닌 중범죄가 되려면 해당 혐의가 다른 범죄를 저지르거나 은폐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범죄라면 뭘 말하는 걸까요?

기자) 뉴욕주 선거법 위반 가능성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사업 기록 조작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반면, 뉴욕 검찰 측은 이번 재판이 대통령 선거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왜 그렇게 보는 겁니까?

기자) 입막음 돈 지급이 2016년 대선 직전에 이뤄졌고, 이는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검찰은 따라서 이번 사건이 선거법 위반의 여지가 있으며 만약 이런 사실이 입증되면 이는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https://youtu.be/CpcvoadyTqY

진행자) 배심원들의 평의 과정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었죠?

기자) 배심원 평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는데요. 배심원들은 약 4시간가량 심리를 한 후 머천 판사에게 주요 증인들의 증언 녹취록을 다시 들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증인의 증언을 다시 듣기 원했을까요?

기자) 연예잡지인 ‘내셔널인콰이어러’의 전 발행인 데이비드 페커 씨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씨의 증언을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페커 씨와 코언 씨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이 세 명이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해가 되는 기사가 공개되는 것을 막으려고 한, 이른바 ‘트럼프타워 음모’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페커 씨는 앞서 어떤 증언을 했었죠?

기자) 페커 씨는 당시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시인했고요. 또 자신의 오랜 친구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지켜주는 ‘눈과 귀’가 되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페커 씨는 지난 2016년 대선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또 다른 성추문 폭로를 예고한 캐런 맥두걸 씨에게 15만 달러를 지급하고 보도 독점권을 사들인 후 관련 사실을 묻어버렸습니다. 페커 씨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맥두걸 씨를 안다고 증언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배심원들이 코언 씨의 증언도 다시 듣고 싶어 했다고요?

기자) 네, 코언 씨는 한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결사로 불린 인물입니다. 코언 씨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대니얼스 씨에게 입막음 돈을 직접 전달했으며, 차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변제 받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수표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 씨와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는 입장이죠. 기소 내용을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배심원 12명의 만장일치가 나와야 했죠?

기자) 맞습니다.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가 34개인데요. 배심원단은 각 항목에 대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만약 의견이 나뉘어 도무지 합의가 안 되면 배심원 평결 불일치(hung jury)가 선언되는데요. 이렇게 미결정 심리가 되면 검찰 측은 재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빨리 만장일치 평결이 나온 겁니다.

진행자) 자,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기자) 배심원의 평결을 받아들일지, 어떤 종류의 처벌을 내릴지는 판사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특히 뉴욕주는 판사에게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 34개에 대해 각각 최고 4년 형이 선고될 수 있는데요. 판사가 형기를 다 더하지 않고, 동시 복역하도록 판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최고형을 받더라도 4년만 복역하면 되는 겁니다. 또 집행유예나 벌금형만 나올 수도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해당 혐의와 관련해 초범일 경우 실형을 사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배심원 평결이 어떻게 나올지, 판사는 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주려 34차례 문서 조작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이자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배심원단 12명은 지난 30일 사업 기록 위조 혐의 34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혐의 숫자가 많아 트럼프가 범죄를 여러 건 저지른 듯 보인다. 하지만 혐의는 모두 2016년 대선 당시 성인물 여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 추문 입막음’ 대가를 지급한 단일 사건에 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일련의 행위에 대해 각각 혐의를 적용하면서 혐의 숫자가 늘었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016년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를 주고 입막음을 했고,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후 2017년 2~12월에 걸쳐 트럼프 소유 기업(트럼프 재단)을 통해 이 비용을 코언에게 나누어 갚았다. 이 과정에서 재단 장부엔 송금 내역을 ‘법률 자문료’라고 허위로 기재하는 등 사업 기록을 조작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대니얼스와의 관계를 숨기기 위한 대가성 비용인데도 이를 ‘코언에게 주는 법률 비용’이라고 거짓으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이 나온 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 검사장(가운데)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셋으로 분류할 수 있다. ①입막음 비용을 ‘법률 자문료’라고 거짓으로 적은 청구서를 코언이 트럼프 재단에 보내게 했고 ②트럼프 재단은 코언에게 돈을 주면서 이를 ‘법률 자문료’라고 장부에 허위로 기재했으며 ③이 과정에서 코언에게 발급한 수표에 대한 내역도 ‘법률 자문료’라고 기록해 두었다는 것이다. ①과 ③에 대해서 청구서 발급과 수표 발행 한 건을 혐의 하나로 잡아 각각 11건(총 22건), ②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12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문제의 사건은 트럼프가 2006년 대니얼스와 캘리포니아 레이크 타호의 한 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진 의혹에 관한 것이다. 트럼프는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다. 2016년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는 대니얼스가 자신과의 성 추문을 외부에 공개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시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을 통해 입막음을 위한 돈 13만달러를 전달했다.

코언은 2017년 2월 트럼프와 대통령 집무실에서 입막음 합의금 변제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고, 그 후 법률 자문비 명목으로 총 42만달러를 수표로 받았다고 주장한다. 코언의 진술에 따르면, 이때 청구한 ‘법률 자문비’라는 명목의 청구서는 가짜였고 사실은 대니얼스에게 준 입막음 대가와 코언의 수고비에 대한 대금이었다. 검찰은 코언의 녹음 파일, 통화 내역, 송금 영수증 사본, 이메일 등 트럼프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재판 과정에 공개했고 배심원단은 이를 토대로 트럼프가 유죄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각각의 조작 행위에 대해 ‘E급 중범죄(Class E Felony)’를 적용했다. 중범죄 중엔 가장 낮은 등급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형사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34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귀 트럼프타워에 도착해 지지자들을 향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법원은 트럼프의 형량과 징역 여부를 7월 11일 오전 10시(현지 시각)에 선고한다. 그 전에 변호인과 검찰 측은 각자가 주장하는 처벌 수위에 대한 논거를 제시하는 서류 등을 법원에 제출한다. 재판을 담당한 후안 머천 판사는 이 모든 기록을 종합해 검토한 뒤 형량을 결정한다. CNN은 “트럼프는 각각의 혐의에 대해 최대 4년, 도합 20년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법원이 트럼프를 구속 수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한다. 트럼프가 77세의 고령이고 범죄 전과가 없다는 점 등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뉴욕시 변호사 마이클 바흐너는 NBC에 “기업 문서 조작으로 유죄가 선고된다면 집행유예가 정상적일 것”이라고 했다.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보호관찰형을 선고할 수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직 대통령을 교도소에 가둔다면 경호 등 복잡한 문제가 많아진다. 이 때문에 플로리다 자택에서 보호관찰을 받도록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 경우 보호관찰관의 허가 없이 여행해서는 안 되고 집도 무작위로 수색받을 수 있다.

트럼프는 유죄가 선고되는 즉시 항소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가 항소하면 뉴욕 항소법원에서 재판하게 된다. 트럼프가 항소법원 판결에도 불복하면 뉴욕주(州) 대법원에서 한 번 더 판단을 받을 수 있다. 뉴욕주 법원 관계자는 “주 대법원 판결에 불복하면 연방 대법원으로 올라가는 것을 시도는 해 볼 수 있지만 (개인의 형사 사건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번 재판 외에도 세 건의 추가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2020년 대선 불복 관련 의회 난입 선동, 백악관 기밀문서 불법 반출, 2020년 대선 관련 조지아주 투표 결과 조작 시도 등에 관한 재판인데 11월 대선 전에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작은 상황이다.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주려 34차례 문서 조작 (chosun.com)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주려 34차례 문서 조작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주려 34차례 문서 조작 무슨 혐의들이 어떤 논리로 유죄 평결 받았나

www.chosun.com

 

트럼프, 형사 사건서 유죄 평결 … ‘중범죄자’로서 대선 출마 가능할까?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을 둘러싼 재판은 무려 34건의 혐의, 종종 격분하던 판사, 끝없이 나오던 증인 행렬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2일간의 평의 끝에 미국 뉴욕 시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제기한 혐의 34건에 대해 모두 유죄 결정을 내렸다.

역사적인 재판에 이은 역사적인 평결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형사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자 중범죄자로서 주요 정당 소속 후보 자격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최초의 후보가 됐다.

향후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까.

이번 평결을 둘러싼 핵심 질문 몇 가지를 살펴봤다.

트럼프는 여전히 대선 출마할 수 있을까?

트럼프는 대통령 후보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렇다.

미국의 헌법이 정한 대통령 후보 자격 요건은 비교적 자유롭다. “태어날 때부터” 미국인인 35세 이상의, 미국에서 14년 이상 거주한 시민이면 된다. 범죄 기록이 있어도 출마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유죄 판결은 여전히 오는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해 초 ‘블룸버그’와 ‘모닝 컨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요 경합 주의 유권자의 53%가 유죄 판결 시 트럼프에 표를 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코네티컷주 퀴니피악대학이 이번 달 실시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선 유죄 판결 시, 트럼프에 투표할 유권자 6%가 돌아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접전인 상황이기에 이는 중대한 차이다.

앞으로 트럼프의 상황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로, 이번 유죄로 평결 났다고 해서 변하는 건 없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후안 머천 뉴욕주 지방법원 판사가 선고 기일로 정한 오는 7월 11일, 트럼프는 법정에 출석하게 된다. 머천 판사는 트럼프의 나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최종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벌금형, 보호 관찰 명령, 혹은 징역형 등이 선고될 수 있다.

트럼프 측이 스토미 대니얼스의 증언을 항소 근거로 삼을 수도 있다

한편 이번 평결에 대해 “수치”라고 표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과정은 수개월 혹은 그 이상까지 길어질 수 있다.

트럼프의 변호인단은 뉴욕주 맨해튼의 항소부 혹은 항소법원으로 사건을 가져갈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오는 7월 11일 최종 선고 이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찬 채로 법원을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항소하는 동안 보석으로 풀려날 것이기 때문이다.

항소 근거는?

우선 성인 영화배우 출신으로, 트럼프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이 된 스토미 대니얼스의 증거가 항소 근거가 될 수 있다.

뉴욕대학교 로스쿨 소속 안나 코민스키 교수는 “[대니얼스는] 매우 자세하게 말했는데, 사실 이 정도까지 필요하진 않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러한 세부 사항이 증언의 신뢰도를 높이고, 검사들은 배심원들이 대니얼스의 말을 믿을 수 있을 만큼의 자세한 이야기를 제공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적정 선이 있다. 너무 과하면 증언이 핵심과 멀어지거나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변호인단은 대니얼스의 증언 내용이 불리하다며 재판 중 2차례나 판사에게 심리 무효 선언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한편 지방검사가 취한 새로운 법적 전략 또한 항소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성 돈을 지급했으며, 이와 관련해 회사 장부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기록 위조의 경우 뉴욕에선 하급 경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자 불법적인 시도를 했다는 2번째 범죄 혐의로 인해 더 심각한 중범죄 혐의도 받고 있다.

그리고 검사 측은 해당 사건에 세금 사기는 물론 연방 및 주 선거법 위반도 이뤄졌다며 광범위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검사는 배심원단을 대상으로 정확히 어떤 법을 위반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항소의 근거가 될 수 있는 해당 연방법의 범위와 적용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 검찰이 기소되지 않은 연방 범죄를 인용한 전례가 없으며, 맨해튼 지방검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관할권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트럼프가 수감될 가능성은?

가능성이 매우 낮긴 하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감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이번에 유죄 평결이 나온 혐의 34건은 모두 뉴욕 주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인 E 급 중범죄에 해당한다. 각 혐의마다 최대 4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머천 판사는 트럼프의 나이, 전과가 없다는 점, 비폭력 범죄 관련 혐의인 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더 낮은 형량을 선고할 수 있다.

판사가 재판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의 증인 비방 금지 명령을 위반했다는 점을 고려할 수도 있다.

아울러 워낙 전례 없는 사건인 만큼 전직 대통령이자 현 대선 후보인 인물의 감옥행을 결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관측통 대부분이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트럼프는 전직 대통령이기에 평생 미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게 된다. 그런데 트럼프가 투옥되면 경호인들이 그를 교도소 안에서 경호해야만 한다.

게다가 전직 대통령을 수감자로 둔 교도소는 시스템 운영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전직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고 보호하는 데 따르는 위험성과 비용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교도소 컨설팅 기업 ‘화이트칼라 어드바이스’의 저스틴 파퍼니 이사는 “교도소 시스템은 보안과 비용 절감, 이 2가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트럼프가 수감자로 들어온다면 “서커스가 될 것이다 … 그 어떠한 교도소장도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투표할 수 있나?

올가을 선거에서 트럼프 또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거주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법상 다른 주에서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유죄 판결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은 주에서 투표할 수 없는 경우”에만 투표할 수 없다.

트럼프가 유죄 평결을 받은 곳은 뉴욕 주인데, 뉴욕주 법상 중범죄자일지라 하더라도 수감된 상태가 아니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오는 11월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교도소 안에 있지 않는 이상 투표할 수 있다.

트럼프가 자기 자신을 사면할 수도 있나?

그런데 만약 오는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자신에게 사면령을 내릴 수 있을까. 아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연방 범죄를 저지른 이에 대해서만 사면할 수 있다.

뉴욕주의 이번 ‘입막음성 돈’ 사건은 주정부 사건이므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된다 해도 권한이 미치지 못한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시 후보와의 근소한 차이를 뒤집고자 범죄를 공모했다는 조지아주 사건도 마찬가지다. 현재 해당 사건은 항소심에서 계류 중이다.

한편 기밀문서 유출과 2020년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공모 혐의 등 트럼프가 직면한 연방 사건 2건에 대한 사면 권한이 있을진 불분명하다.

첫 번째 사건의 경우, 트럼프가 임명한 플로리다주의 판사가 증거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전 재판 기일 설정은 “경솔하다”면서 재판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계류 중인 두 번째 연방 사건의 경우에도 트럼프의 항소로 지연된 상태다.

두 연방 사건 모두 11월 대선 전엔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권한 상 사면할 수 있는 대상이 자기 자신이 포함되는지는 헌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트럼프가 자기 자신을 사면하고자 시도하는 첫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트럼프, 형사 사건서 유죄 평결 … ‘중범죄자’로서 대선 출마 가능할까? - BBC News 코리아

 

트럼프, 형사 사건서 유죄 평결 … ‘중범죄자’로서 대선 출마 가능할까? - BBC News 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 의혹을 둘러싼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최종 선고일은 오는 7월 11일로 예정됐다.

www.bbc.com

 

트럼프 전 대통령 유죄 평결, 7월 11일 양형 결정 심리 개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불륜을 입막음하기 위해 장부 등 업무기록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재판에서 뉴욕주 법원 배심원단이 30일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뉴욕주 법원에서 4월 15일부터 진행된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불륜의 입막음 대가를 지불하고 그 지출을 숨기기 위해 변호사 비용이라고 허위로 불법 처리했다며 장부 등의 업무 기록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30일 일반 시민으로 선정된 12명의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판단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비공개 논의를 가졌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주장을 토대로 배심원단이 논의한 결과 전원의 판단이 일치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평결 이유는 밝혀지지 않습니다.

판사는 7월 11일에 양형을 결정하는 심리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혐의는 조작됐고 모든 것이 부정"이라며 올 가을 대통령 선거에서 복귀를 추진하는 자신에 대한 선거 방해라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향후 항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형사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결하게 될 올 가을의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감옥에서 미국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까요? 네, 이들이 그것을 해냈습니다.

미국 정치사에서 전례없이 도널드 트럼프는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되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가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맨해튼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34가지의 혐의로 어떤 경우에도 감옥에 가둬질 가능성이 적다는 데 공감했다.

그는 유죄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 과정은 아마도 11월 선거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벌금, 집행유예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감옥 생활을 하게 되더라도 트럼프는 후보로서 유세를 계속할 수 있다. (심지어 감옥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가 어떻게 백악관에 갈 수 있나

대통령 후보에 대한 법적 요건은 조지 워싱턴이 미국의 첫 대통령이 되었던 1789년 이후 변경되지 않았다.

“미국 또는 미 영토에서 태어났다는 자격 요건이 있습니다. 따라서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진정한 미국 시민인지에 대한 여러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나이 [35세]를 넘어야 합니다.” 런던 대학교 칼리지 미국사 명예교수인 이완 모건 교수는 BBC에 말했다.

또한 후보자가 미국 내에서 14년간 거주해야 한다는 규정은 시민전쟁 이후에 추가된 제한으로 “미국에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모건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이것이 사용될 가능성을 대법원이 확신시켰다고 그는 지적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백악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 모건 교수에 따르면 이는 이 나라의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은 혁명으로 태어났고, 미국이 여전히 영국 식민지였던 반군으로부터 징역을 당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제외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창립자들 중에서는 실제로 영국에 의해 구금된 사람은 없었지만 “일부는 매우 가까이 있었다”고 모건 교수는 설명했다.

“혁명이 성공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왕권에 대한 반역죄로 유죄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헌법을 쓴 저자들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 제한을 두기를 꺼렸던 이유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감옥에서 대통령 선거를 캠페인한 후보가 세 명이 있었다.

유진 V 뎁스

유진 V 뎁스의 1912년과 1920년 대통령 선거 캠페인은 미국에서 사회주의의 고조점이었다

“연방 교도소에서 대선에 출마한 가장 중요한 후보는 1920년에 유진 뎁스였습니다” 모건 교수는 말한다.

뎁스는 1894년에 처음으로 감옥에 갇혔는데, 그 때는 기차 회사에 대한 산업 행동을 주도하는 노동 조합 관리자로서 우편 배달 방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군대가 파업을 진압하자 뎁스는 6개월 간의 감옥 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 경험은 그의 정치적 견해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초반에 그는 미국 사회주의자 당의 매우 중요한 회원이 되었다. 그는 1904년, 1908년, 1912년 및 1920년에 사회주의 당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라고 모건 교수는 설명했다. 뎁스는 또한 1900년에 사회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1912년에는 민주당 우드로 윌슨, 공화당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프로그레시브 후보이자 이전 공화당 대통령인 테오도어 루즈벨트와의 네 가지 후보 경합에서 뎁스가 매우 잘했습니다."

그는 거의 백만 표를 얻었으며, 총 투표의 6%를 차지하여 미국에서 사회주의 당 후보가 얻은 가장 높은 백분율을 기록했다.

그는 선거인단 투표는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플로리다에서는 둘째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다가오는 제1차 세계대전은 미국 사회주의자들에게 큰 딜레마를 제시했다. 모건 교수는 “우리는 애국주의의 이유로 그것을 지지할까요, 아니면 이것을 자본주의 전쟁으로 반대할까요?” 라고 물었다.

뎁스는 전쟁에 반대하며 미국인들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려 했다.

“1918년 초가을 - 그때 전쟁은 거의 끝났을 때 - 그는 오하이오주 캔튼에서 연설을 하여 사실상 미국인들에게 징집을 저항하도록 격려했습니다”라고 모건 교수는 설명했다.

뎁스는 폭동 소동으로 1919년 4월에 애틀랜타 연방 교도소로 구금되었다. 그는 다음 해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그곳에 있었으며 미국 사회주의 당은 특히 그를 후보로 지명했다.

뎁스는 1912년보다 약간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1920년 914,191표, 1912년 901,551표) 이번에는 여성이 투표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총 표의 약 3%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애틀랜타 연방 교도소의 상황은 현재 미국에서 백수 범죄자가 기대할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감옥 생활은 뎁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그는 3년 가까이 복역한 뒤, 건강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고 1926년에 사망했다.

뎁스 이후 미국 사회주의 정당은 다시는 미국 선거에 이러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린든 라루시

라루시는 그의 정치 운동에 핵심으로 음모 이론을 가진 정치 운동을 영감을 주었다

수감 중에 대통령 후보로서 유세를 벌인 또다른 인물은 린든 라루시(Lyndon LaRouche)였다.

"그는 때로는 민주당으로, 더 자주는 제3당 후보로 캠페인을 벌였는데 1976년부터 2008년까지 모든 선거에서 그의 이름이 투표 용지에 올라왔어요. 그것은 그의 취미였습니다"라고 모건 교수가 말했다.

라루시는 1940년대에 좌파에서 정치적 활동을 시작했지만 1970년대에는 그의 정치가 "우파로 극단적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그의 민주당과 공화당 인격의 공통점은 그가 음모에 대한 이상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가장 황당한 음모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여왕 엘리자베스가 그를 해치려고 한다고 믿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라루시는 그의 이상한 세계관과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정책인 낮은 세금과 정부가 시민들을 감시하지 않는 것을 보장하는 결합을 기반으로 정치 운동을 만들었다.

모건 교수에 따르면, 그 소속 당은 최대 2,0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라루시가 후원한 후보들은 놀랄 만큼 1986년 일리노이 주에서 중요한 역할에 대한 민주당 후보 지명을 받았으며(그 중 한 명인 제니스 A 하트는 탱크를 거리로 가져오겠다고 위협했다), 더 중요한 것은 충분히 많은 돈을 모았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지만 어떤 추정은 미화 2억 달러에 이른다"라고 모건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이 돈을 지지하는 후보들을 지방, 주 및 국회 선거에서 후원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1989년 우표 사기로 감옥에 갔고 15년의 형을 선고 받았다. "1992년 선거가 다가오자, 라루시는 거기에 있을 결심을 했습니다" 모건 교수는 밝혔다.

"그는 여러 주의 투표 용지에 이름이 있었지만, 그는 눈에 띄지 않았고 결국 총 투표수의 겨우 27,000표, 전체 투표수의 0.1%를 받았습니다."

라루시의 형량이 줄어들었고 결국 1994년 출소했다. 그는 1996년과 2000년, 2004년 및 2008년에도 계속 후보로 출마했다. 후원금을 모으고 캠페인을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린든 라루시는 역사에서 작은 각주에 불과합니다." 라루시는 2019년에 사망했다.

조셉 스미스

모르몬교의 창시자 조셉 스미스는 1844년 감옥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다 총에 맞아 사망했다

조셉 스미스는 1830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모르몬교를 창시했다. 이는 가톨릭, 개신교 및 정교회와 심각한 신앙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는 이 교단의 일부 지인들에게 일부다처제 실천을 강조했다. "이는 비신자들 사이에서 깊은 반감을 사게 되었죠." 모건 교수는 말했다.

"이는 기본적인 미국 가치에 대한 위협이자 최악의 범죄로 여겨졌습니다. 스미스에게는 약 20명의 아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미스는 원래 매사추세츠 출신이었지만, 자신과 추종자들을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한 노력은 그들을 서부 일리노이 주로 이끌었다. 거기서 모르몬교 신자들은 미시시피 강 둑에 자신들만의 도시인 나우부(Nauvoo)를 조성해 평화롭게 생활하고 예배할 희망을 품었다.

스미스는 시장으로 선출되었고 모르몬군을 만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스미스가 모르몬교 안에서 매우 분열적인 인물이었다는 점입니다. 그의 일부다처제 활동은 그가 아마도 아내를 훔치고 있는 다른 모르몬교도들의 적의를 샀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미스는 반스미스 신문의 인쇄기를 파괴하도록 자신의 군대에 명령했으며 이로 인해 결국 일리노이 주 카서지에 감옥에 갇혔다.

그는 1844년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당 후보로 출마했다. 그의 모르몬 기반의 정당은 권력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했고 그래서 일부다처제와 스미스의 모든 사람이 본질적으로 신이라는 견해를 홍보했다.

그러나 이 정당의 노예 점진적 해방에 대한 신념은 더 많은 적을 만들었다. "이 당시 북부에서는 폐지주의가 매우 매우 인기가 없었는데요, 심지어 비-모르몬 폐지주들도 폐지를 위해 말하는 것이 생명을 위협했습니다"라고 모건 교수는 지적했다.

카서지 감옥 밖에서 무리가 모여 그의 감옥을 에워쌌고 그와 다른 죄수는 피난을 찾던 건물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그의 시체에 대해 즉석에서 집행조가 조직되어 추가적으로 여러 번 총격을 가했습니다"라고 모건 교수는 덧붙였다. 개혁당은 1844년 선거에서 대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렇듯 총 세 명의 대통령 후보가 감옥에서 출마했는데, 조셉 말도나도-패서지가 오는 11월 출마한다면 네 번째 후보가 될 수 있다.

넷플릭스의 2020년 다큐멘터리 '타이거 킹'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조 이그조틱은 민주당으로 대통령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재 동물 학대와 경쟁 동물원 소유자를 살해하려는 계획과 관련된 혐의로 20년 이상의 형기를 선고받은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간다면 - 그의 매우 독특한 지위로 인해 - 감옥에서 대선에 출마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될 전망이다.

BBC 북미 특파원 존 서드워스의 말대로 - 감옥에서의 대통령직 출마가 되든 안 되든 - 미국은 극명하게 양분된 한 가운데서 범죄자를 후보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감옥에서 미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이들이 그것을 해냈습니다. - BBC News 코리아

 

감옥에서 미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이들이 그것을 해냈습니다. - BBC News 코리

도널드 트럼프가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됐지만, 감옥에 가더라도 오는 11월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완 모건 런던대학교 칼리지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