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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민주당 경선 승리…‘한국계 첫 연방 상원의원’ 탄생 여부 주목 본문
앤디 김, 민주당 경선 승리…‘한국계 첫 연방 상원의원’ 탄생 여부 주목
CIA bear 허관(許灌) 2024. 6. 6. 10:22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앤디 김 하원의원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첫 관문을 넘어습니다. 정계 입문 전 국가 안보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김 의원은 의회 내에서 미한 관계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4일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81%의 득표율로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Just saw the news. Thank you for this incredible win! What we achieved over the last 8 months is remarkable. We built a stunningly powerful grassroots movement that took down the unfair ballot line and changed NJ politics forever. Now we are ready to take our movement for change to the US Senate!
김 의원은 4일 저녁 당선 확정 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방금 뉴스를 봤다”며 “이 놀라운 승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8개월 동안 우리가 이룬 성과는 놀라웠다”며 “이제 우리는 변화를 위한 우리의 운동을 미 상원으로 가져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임기 중 부패 재판에 휘말린 민주당의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에 대한 기소가 지난해 발표된 이후 상원의원 출마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한국계로서는 첫 연방 상원의원 도전입니다.
41세의 김 의원은 1982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한인 이민자 1세대 부모 밑에 태어나 이후 뉴저지 남부 지역에서 자랐습니다.
시카고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옥스퍼스대에서는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8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기록한 김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국가 안보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를 거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고, 이어 국방부와 국무부에 근무하면서 외교 정책 및 안보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다졌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김 의원은 하원 입성 후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국방 및 국제 관계에 대한 주요 목소리를 내는 인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김 의원은 미한 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입법 활동에 참여하면서 동맹 관련 사안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미한 동맹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는 결의안을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발의하는 한편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구가 매년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되도록 하는 데 힘쓴 것이 대표적입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꾸준히 지지하면서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접근법을 옹호해 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VOA와의 인터뷰에서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제재 완화와 일부 핵 시설 폐기를 교환하는 ‘스냅백’ 방식을 제안하며 “이런 합의를 한다면 미국과 국제 사찰관을 북한에 파견할 수 있게 되고,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김 의원] “That would get allow us to have international inspectors on the ground, U.S. inspectors on the ground and really give us a better sense of this.”
또한 북러 무기 거래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9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초당적인 방식으로 북한이 불량 행위자 역할을 계속할 수 없도록 노력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 의원] “We've been for a long time now in bipartisan ways, you know, trying to make sure that North Korea can't continue to play the rogue actor role that they've been playing…There needs to be a further strengthening of the international coalition. And this is something that is both about Ukraine. It's about making sure that Russia is held accountable for what they were doing and that any country that is helping Russia understands that there are going to be consequences for that, too.”
이어 “국제 연합을 더욱 강화해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게 하고 러시아를 돕는 모든 나라에도 그에 대한 결과가 있을 것임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미국 내에서는 2021년 워싱턴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건물에서 묵묵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진이 보도돼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48%의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로 당선된 호텔 사업가 커티스 바쇼와 오는 11월 선거에서 경쟁하게 됩니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적이 없어 김 의원이 상원의원으로 당선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현역인 메넨데즈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의 독립 후보로 출마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한국계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확정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4일 열린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진행자) 뉴저지주에서 4일, 예비선거, 프라이머리가 실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승리했습니다. 미 동부 시각으로 4일 밤 11시를 기준으로 공화당은 약 7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98% 득표율을 보이고 있고요. 민주당은 6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88%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각 당의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뉴저지주 예비선거는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상원에 도전하기 때문에 한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4일 예비선거 결과 김 의원이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지명을 받게 됐습니다. 현재 6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김 의원이 약 75%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승리를 확정했고요. 노동 운동가인 패트리샤 캄포스 메디나 후보는 16%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앤디 김 의원은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죠?
기자) 맞습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미국 국무부에서 외교전략담당관으로 일했고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이후 2018년에 뉴저지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3선 의원입니다.
진행자) 공화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누가 승리했나요?
기자) 부동산 개발업자 커티스 배쇼 후보가 약 45% 지지를 얻어 승리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의 앤디 김 후보와 공화당의 배쇼 후보, 그리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밥 메넨데스 현역 상원의원이 11월 5일 본선거에서 맞붙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뉴저지주는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뉴저지주는 민주당원 비율이 공화당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1970년대 이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승을 한 곳입니다. 따라서 앤디 김 의원이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한인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상황인데요. 현역 의원인 메넨데스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이 변수입니다.
진행자)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이번에 4선 도전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3일 민주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는 법원에 출두하는 길에 정당을 바꾸는지 묻는 질문에 스페인어로 무소속 출마는 정당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메넨데스 의원이 현재 부패 혐의로 기소된 상태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2023년 9월 뉴욕 연방 남부지검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재혼한 부인과 함께 지역구인 뉴저지의 이집트계 기업인으로부터 현금과 금, 자동차 등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2015년에도 10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었지만 배심원들의 평결 불일치에 이어 판사의 무죄판결로 재기했었습니다.
진행자)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메넨데스 의원의 변호사는 금괴는 의원 부인의 것이고 집에서 발견된 현금은 의원의 부모가 쿠바에서 탈출하면서 생긴 오랜 습관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메넨데스 의원이 쿠바계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뉴욕에서 태어나 사실상 평생을 선출직에 있었던 인물인데요. 올해 70세입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미국 의회의 지한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고요.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20살 대학생 시절 뉴저지 유니온시티 교육청의 교육위원으로 선출됐고, 32살에 유니온시티 시장에 선출됐습니다. 이후 주 하원의원과 주 상원의원,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06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오는 11월 4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부패 혐의로 기소됐지만, 메넨데스 의원이 11월 본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하는데, 경쟁자인 앤디 김 의원의 생각은 어떤가요?
기자) 앤디 김 의원은 메넨데스 의원이 주민이 아닌 자신을 위해 출마했다면서, 미국인들은 정치인들이 국가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데 질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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