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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선거' 2024 인도 총선의 주요 쟁점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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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선거' 2024 인도 총선의 주요 쟁점은?

CIA Bear 허관(許灌) 2024. 4. 23. 09:29

인도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연방 하원의원을 뽑는 선거가 시작됐다. 총 7차례에 걸쳐 투표가 진행되는데, 첫날에만 이미 수백만 명이 투표장을 찾았다.

이번 달 19일에서 6월 1일까지 치러질 이번 인도 총선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선거로,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모디 총리의 BJP에 대항하는 정당은?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과 그 연합이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3번 연속 승리다.

로크 사바(인도 하원)가 총리를 선출하고, 총리가 정부 장관을 선출하는 구조다.

2019년 선거에선 BJP가 303석을 차지했으며, BJP가 속한 ‘국민민주동맹’ 연합은 이를 합해 총 352석을 차지했다.

올해 선거에서 여당의 최대 정적은 제1야당인 ‘국민회의당’이 이끄는 연합일 것으로 보인다.

야당 20여 개는 ‘전국인도개발포괄연합(Indian National Developmental Inclusive Alliance)’를 조직했다. 이른바 ‘인디아(INDIA)’ 연합이다.

‘인디아’의 주요 인사로는 말리카르준 카게 국민회의당 대표를 비롯해 라훌, 프리양카 간디 남매가 있다. 라지브 간디 전 인도 총리의 자녀들이다.

이들 남매의 어머니인 소니아 간디 또한 국민회의당 대표이지만, 2019년과는 달리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디아’ 연합엔 현재 델리 주정부를 이끌고 있는 ‘암 아드미당(AAP)’을 비롯한 여러 주요 지역 정당이 속해 있다.

최근 AAP 지도자 3명이 부패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AAP는 모디 총리와 BJP가 정치적 복수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BJP 측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한다.

이번 선거의 쟁점은 무엇이며, 인도 하원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모디 현 총리는 인도의 경제가 성장하고 인도가 중국에 대항할 동맹국이 되길 바라는 미국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덕에 인도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주장한다.

최근 모디 총리는 최빈층 8억 명에게 무료로 곡물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월 1250루피(약 2만원)의 수당을 지불하는 등 넉넉한 복지 제도를 펼치고 있다.

라훌 간디는 집권여당인 BJP에 도전하는 야당 연합 ‘인디아(INDIA)’의 주요 인사다

한편 국민회의당은 실업률, 특히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고 주장한다.

국민회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여성에 대한 복지 수당 확대, 정부 일자리 300만 개 증원, 대학 졸업생을 위한 인턴직 확대 등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인도가 “독재 국가로 추락하지 않도록” 막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인도의 소수자 단체들은 차별과 공격에 직면할 때가 많다면서, 모디 총리의 현 통치 체제에서 ‘2등 시민’으로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집권 여당은 이를 부인한다.

국제 인권 단체인 ‘프리덤 하우스’는 BJP 정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인 및 시민들을 향한 괴롭힘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인도를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했다.

선거 기간은 언제이며, 오래 걸리는 이유는?

이번 하원의원 선거를 위한 투표는 여러 지역에서 총 7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투표일은 4월 19일, 4월 26일, 5월 7일, 5월 13일, 5월 20일, 5월 25일, 6월 1일이다.

최종 투표 결과는 6월 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인도 전역에서 전자 투표 기계가 사용될 예정이다

선거는 전국의 투표소를 보안 요원들이 지킬 수 있도록 시차를 두고 실시된다.

전자 투표 기계 수백만 대가 투입될 예정으로,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후보자 중에서 선택하거나 ‘아무도 선택하지 않음’을 누를 수도 있다.

이번 투표엔 누가 참여할 수 있나?

인도는 14억 명이라는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국가로, 이번 하원의원에 참여 가능한 유권자는 약 8명 중 1명꼴인 9억 6900만 명이다.

유권자는 18세 이상의 인도 국적자로, 선거인 명부에 등록돼 있어야 한다. 아울러 유효한 신분증도 지참해야 한다.

올해 인도 하원 선거의 유권자는 9억 6900만 명에 이른다

해외에 거주하는 인도 국민 1340만 명도 참여 가능하지만, 반드시 유권자 등록 후 인도에 돌아와 투표해야 한다.

인도 하원은 선출직 의원 543명으로 구성되며, 특정 정당 혹은 연합이 과반수를 차지하려면 최소 272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하원 의원은 5년간 단일 선거구를 대표하게 되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는 구조다.

543석 중엔 소위 ‘지정 카스트’ 및 ‘지정 부족’ 출신 의원들을 위해 131석이 배정돼 있다. 인도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공식적인 사회 소외 계층을 대표하는 이들이다.

한편 인도에선 전체 하원 의석의 3분의 1을 여성에게 할당하자는 법안이 통과되긴 했으나, 향후 몇 년간은 시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 전역의 표를 어떻게 집계하나

인도의 국토 면적은 330만㎢에 달한다.

그런데 선거법상 모든 거주지 근처엔 투표소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지난 2019년 선거 당시엔 근처에 거주하는 남성 한 명을 위해 구자라트주 ‘기르 국립공원’의 외딴 삼림 지역에 투표소가 설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