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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왕이 부장에 ‘북러 협력’ 등 우려 제기…중국, 영향력 행사해야”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미국 “중국 왕이 부장에 ‘북러 협력’ 등 우려 제기…중국, 영향력 행사해야”

CIA Bear 허관(許灌) 2024. 1. 28. 20:07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자료사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북한의 무기 실험과 북러 협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중국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고도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리는 설리번 보좌관이 왕이 부장과 만나 북한의 최근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27일 전화 브리핑에서 양측의 의제에 북한 문제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최근 북한의 무기 실험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NSC 고위 관리] “Yes, the two sides did discuss DPRK. I think we are deeply concerned -- I know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recent testing of weapons. We are deeply concerned about the growing relationship between Russia and the DPRK and what that might mean for Mr. Kim's intentions. We raised those concerns directly with China, given their influence on Pyongyang.”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 증진과 그것이 김정은의 의도에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이러한 우려를 중국 측에 직접 제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부장은 25일과 26일 태국 방콕에서 회동했습니다.

이 관리는 “우리는 양국 대표들 간에 이러한 논의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최근 평양을 방문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의 향후 논의를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우리의 다음 단계는 미국 측 대표가 방북을 마친 쑨 부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NSC 고위 관리] “And we hope these discussions will continue further between our two envoys. For example, I think the Chinese just sent their vice foreign minister to Pyongyang this week, if I'm not mistaken. So our next step would be a call between our envoy and the vice foreign minister upon his return.”

앞서 쑨 부부장은 중국 외교부 대표단을 이끌고 25일 평양을 방문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 박명호 외무상 부상 등과 만났습니다.

이 관리는 ‘중국이 북한과 관련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근의 어떤 것도 건설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NSC 고위 관리] “On DPRK, I'm not sure I would characterize anything recently as constructive. Russia certainly has a growing role there and growing influence. But certainly, Beijing certainly maintains influence as well. And I think our expectation would be that they have to use that to bring us back to the path of denuclearization.”

이어 “러시아의 역할과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분명 중국도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그들(중국)이 이를 이용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이 관리는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설리번-왕이 타이완·홍해 문제 논의...

제이크 설리번(왼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해 9월 몰타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만나 타이완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만나는군요?

기자) 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이 태국 방콕에서 26일과 27일 두 차례 만나 양국 사이 현안들을 논의합니다. 두 사람은 또 별도로 태국 관리들도 각각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 만남에 관해서 양국 정부에서는 어떤 설명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먼저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번 회동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2023년 11월에 만나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자고 합의한 것의 연장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에서 왕이 부장은 타이완 문제와 미중 관계, 그리고 여타 현안에 관한 중국 측 입장을 밝히고, 공동 관심사인 국제와 지역 현안들에 대한 견해를 미국 측과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동에서 논의될 의제로 타이완 문제와 미중 관계 등을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첨단기술이나 무역, 인권부터 타이완, 그리고 남중국해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폭발성이 강한 현안들을 두고 계속 충돌했는데요. 그 결과 양국 관계가 급속하게 악화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 관계 개선 해법을 논의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두 지도자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 계속 소통하자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 두 나라 관계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왕 부장은 중미 관계가 그간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었지만 지난해 많이 안정됐다고 최근 평가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몇몇 현안에서는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양국 관계에 관한 왕이 부장의 장밋빛 평가에도 불구하고 특히 타이완 총통 선거를 둘러싼 두 강대국 사이 대립이 계속 긴장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하면서 타이완이 앞으로 미국과 더 밀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중국의 우려에도 미국은 타이완을 지지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타이완 총통 선거가 끝난 직후 전직 고위 관리들로 구성된 사절단을 타이완에 보냈고요. 또 이번 주에는 미 의회 타이완 코커스 소속 하원의원들이 타이완에서 라이 당선인을 만나 미국이 계속 타이완을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미국 측 움직임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는 라이 후보 당선을 축하한다는 미국 측 메시지에 대해 개탄스럽다면서, 타이완 내 분리주의 세력을 지지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타이완 총통 선거 이후 미국이 부정적인 언행을 일삼았다고 비난하면서, 타이완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문제를 일으키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 간 회동에서 타이완 문제 외에 또 어떤 현안이 있습니까?

기자) 네.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특히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상선들을 공격하는 문제가 중요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란이 지원하는 후틴 반군이 상선들을 공격하는 가운데 중국은 모든 관련 당사자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후티 반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국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에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기자) 네. 중국은 군사와 경제 면에서 이란과 광범위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 몇 년 새 특히 무역 부문 협력을 강화했는데요. 중국은 이란의 최대 무역 상대국일뿐더러 국제사회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은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시도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몇몇 중동 나라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바 있습니다.

美中 고위당국자가 회담, 이르면 올 봄에 양국 정상 전화회담 전망

미국 백악관은 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설리번 대통령보좌관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태국 수도 방콕에서 26일과 27일 회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기자단에게, 회담은 모두 12시간 이상에 걸쳐 진행됐고 "양측은 전략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기로 확인했다”고 밝힌 뒤, 이르면 올 봄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로 회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AI로 인한 위기에 대한 대응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올 봄에 정부 간 대화를 갖기로 확인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양측의 회담은 지난 13일 실시된 타이완 총통선거 이후 처음 열린 것으로, 타이완 정세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데, 설리번 보좌관은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을 인식하는 미국의 기존 정책에 변경은 없다는 점과, 양안문제에서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은 "중미 관계의 최대 과제는 '타이완 독립'"이라며 미국이 중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지지하도록 요구했습니다.

美, '北도발·북러밀착-후티 홍해 공격' 中에 영향력 행사 요청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6∼27일 태국 방콕에서 회동했다.

 

미국이 26∼27일(현지시간) 방콕에서 열린 중국과의 고위급 협의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우려를 제기하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전날부터 이틀간 총 12시간에 걸쳐 열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부장 겸직) 간의 방콕 회동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전화 브리핑에서 "양측은 북한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미국)는 최근 북한의 무기 테스트와 북러 관계 증진, 그리고 그것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무기 테스트는 최근 북한이 발표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와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등을, 북러 관계 증진은 북한의 대 러시아 탄도 미사일 및 탄약 공급과 양국 간 고위급 인사 왕래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측 고위 당국자는 이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해 우리는 이런 우려를 중국에 직접 제기했으며, 양측 대표 간에 이런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북한에 파견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측 대표와 쑨 부부장 간의 전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분명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 영향력을 (북한) 비핵화의 경로로 우리를 복귀시키는 데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왕이 부장에게 중동 내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도 요청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이란에 대한 중국의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력을 언급하며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국제 물류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지금까지 중동 긴장 완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해온 건 맞는다면서도, 후티 문제 등과 관련해 이란을 외교적으로 압박한 바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자지구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었으며 원자재 시장 분석업체 크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이 생산한 원유의 90% 이상을 중국 정유사가 구입했다.

jhcho@yna.co.kr

설리번-왕이, 대만·무역 신경전…"올봄 미중 정상 통화 추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부장 겸임)이 26∼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 현안과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 등 국제 문제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작년 11월 미중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회동한 두 사람은 대만 해협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북한, 남중국해, 미얀마 문제를 포함한 국제 및 지역 현안들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두 사람이 양국 관계의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고 성과가 풍부한 전략적 소통을 했다고 소개하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국제 정세를 위협하는 북한 및 후티 반군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론도 주문했다.

 

◇美 "북러협력·북한 무기 테스트 깊이 우려…中, 대북 영향력 행사하길"

회동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최근 도발과 북러 군사협력에 우려를 제기하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왕이 회동 관련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미국)는 최근 북한의 무기 테스트와 북러 관계 증진, 그리고 그것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무기 테스트는 최근 북한이 발표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의 첫 시험 발사와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등을, 북러 관계 증진은 북한의 대 러시아 탄도 미사일 및 탄약 공급과 양국 간 고위급 인사 왕래 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측 고위 당국자는 이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해 우리는 이런 우려를 중국에 직접 제기했으며, 양측 대표 간에 이런 대화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분명 대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그 영향력을 (북한) 비핵화의 경로로 우리를 복귀시키는 데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만·기술경쟁 기존 입장 재확인…"대만해협 안정 중요" vs "대만 독립이 평화 최대 위협"

양측은 지난 13일 독립 지향적인 민진당(현 여당)의 라이칭더 후보 승리로 끝난 대만 총통 선거 이후 대만해협 정세와 관련, 기존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힌 뒤 미국은 어느 한 쪽의 현상변경에 반대하며,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이견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는 점을 밝혔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소개했다.

반면 왕이 부장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대만 지역 선거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가장 큰 위험은 '대만 독립'이고, 미중관계의 가장 큰 도전도 '대만 독립'"이라며 "미국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중미 공동 성명(수교 성명 등)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옮기고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무역 갈등과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 대해 팽팽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공산당의 불공정 무역 정책과 비시장주의적 경제 관행,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 조치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고위 당국자가 전했다.

또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을 추구하지 않으며, 군사적 도전과 연결된 좁은 영역에 집중하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왕 부장은 국가안보 개념을 정치화하고 과도하게 넓게 설정해서는 안 되며, 타국의 발전을 억제·탄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은 국가안보와 경제 활동 사이의 경계에 대해 진일보한 토론을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소개했다.

 

◇바이든-시진핑, 봄에 통화 추진…30일 마약 대응 워킹그룹 출범

두 사람은 양국 군 당국 간 소통 재개를 포함해 작년 11월 정상회담 이후 미중관계 진전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주고 받았다.

또 다가오는 봄에 인공지능(AI) 관련 미중대화를 개최하는 계획과 오는 30일 미중 마약 대응 워킹그룹 출범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고 있지만, 양국은 갈등이나 대립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이 전략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통화를 포함해 미중 간 주요 분야에서 추가적인 고위급 외교와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부연했다.

정상간 통화는 올해 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왕 부장은 "올해는 중미 수교 45주년"이라며 "이견을 돌출시킬 것이 아니라 구동존이(求同存異·일치를 추구하되 서로 다른 점은 그대로 두는 것)해야 한다"며 "상대의 핵심 이익을 해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과 왕이는 작년 5월과 9월 각각 오스트리아 빈과 몰타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는 등 미중관계의 고비 때 만나 돌파구를 모색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미국 대선(11월5일)이 치러지는 올해 미중관계의 '상황 관리' 기조를 유지하려는 모색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후티 반군 대응 논의…설리번, 왕이에 "후티 배후 이란에 지렛대 써 달라"

설리번 보좌관은 왕이 부장에게 중동 내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도 요청했다

특히, 이란과 긴밀한 관계인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상에서 상선 등을 공격하는데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실질적인 대이란 지렛대를 사용해 위험한 공격을 중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전화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의 대이란 지렛대에 대해 "중국은 이란의 최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로, 이란산 석유를 상당량 구입한다"면서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중국이 선택할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었으며 원자재 시장 분석업체 크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이 생산한 원유의 90% 이상을 중국 정유사가 구입했다.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자지구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시키겠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

당국자는 중국이 지금까지 중동 긴장 완화를 공개적으로 촉구해온 건 맞는다면서도, 후티 문제 등과 관련해 이란을 외교적으로 압박한 바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미국서 만난 바이든과 시진핑

 

설리번-왕이, 대만·무역 신경전…"올봄 미중 정상 통화 추진"(종합2보) | 연합뉴스 (yna.co.kr)

 

설리번-왕이, 대만·무역 신경전…"올봄 미중 정상 통화 추진"(종합2보) | 연합뉴스

(워싱턴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유한주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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