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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사망… 바그너 그룹의 미래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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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사망… 바그너 그룹의 미래는?

CIA bear 허관(許灌) 2023. 8. 27. 15:50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거의 10년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을 설립해 키웠다.

‘바그너 그룹’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에 큰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시리아 등지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동맹국들을 지원하며 러시아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퍼뜨리는데 기여했다.

그런 용병 단체의 수장인 프리고진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그너 그룹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다.

서방 안보 당국 또한 누가 프리고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인지, 그가 한때 이끌었던 용병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바그너 그룹은 누가 이끌게 되나?

영국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RUSI)’의 조아나 데 데우스 페레이라 수석 연구원은 BBC ‘월드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의 사망과 함께 바그너 그룹은 “확실히 개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페레이라 연구원은 바그너 그룹의 전반적인 활동은 프리고진 시절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페레이라 연구원은 “바그너 그룹은 아마 다른 이름으로라도 앞으로 지속될 것이다. 이미 상황에 적응하고 바꿀 능력이 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바그너 그룹을 개인 1명이 아닌 마치 생태계, 혹은 머리가 여러 개 달린 히드라 같은 존재로 바라봐야 합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그 이해관계가 상당하죠.”

미국 싱크탱크 ‘대서양 위원회’의 루슬란 트레드 안보 전문가 또한 이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BBC와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사망한 지금 러시아의 군사 정보 기관인 ‘GRU(러시아 연방군 총참모부 정보총국)’와 관련이 있는 누군가가 그의 자리를 대신해 바그너 그룹을 이끌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트레드 분석가는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의 정권에 직접적인 도전이 되지 않으면서도, 용병 기업을 운영할만한 충분한 자금이 있는 인물을 찾는 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그너 그룹 운영에 있어 프리고진은 주요 자금줄이었기에, 새로운 자본가를 찾아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자본가를 찾는 게 더 어려우리라 전망합니다. 왜냐하면 [바그너에는] 이미 괜찮은 지휘관들은 있습니다만, 돈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마도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을 앉히겠죠.”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을 보이며 권력을 얻었다

한편 바그너 그룹의 성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바그너의 부상’을 제작한 언론인 브누아 브링어는 BBC에 프리고진을 대체할 유력한 경쟁자 중 하나로 안드레이 아베리야노프 GRU 장군을 꼽았다.

브링어는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내) 전환을 비밀리에 이뤄내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반란이 일어난 지) 2달이나 기다리고 나서야 프리고진을 제거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에밀리 페리스 RUSI 연구원은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 당국이 “프리고진처럼 자신만의 위험한 야망을 지닌 인물은 마치 와일드카드와 같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바그너] 지도자는 크렘린궁이 직접 엄선한 사람일 것”으로 전망했다.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의 바그너 용병은?

지난 한 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바그너 용병은 러시아의 가장 효과적인 전투 부대로, 치열한 전투 끝에 동부 솔레다르와 바흐무트도 점령했다.

그러나 페리스 연구원은 프리고진의 사망이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다고 전망했다.

“바그너 부대는 (이미) 반란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활동을 중단했다. 이들 용병은 벨라루스로 옮겨가거나 러시아 군으로 흡수된 상태”라는 페리스 연구원은 “그렇기에 (프리고진의 사망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막아내고 있는 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단기적인 측면에선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6월 러시아의 최고 군사 거물들에 대한 프리고진의 무력 반란이 실패로 돌아간 후 수천 명의 바그너 용병들이 프리고진을 따라 러시아의 서쪽 이웃 국가인 벨라루스로 향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최대 1만 명의 바그너 용병들이 민스크 남동쪽 아시포비치에 있는 그룹의 주요 캠프에 "앞으로 며칠 뒤" 도착할 것이라 발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곳에) 바그너는 살았고, 살아 있으며, 벨라루스에 살 것이다. 누군가 좋아하지 않을지라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BBC Verify팀이 위성 이미지를 분석해 캠프의 텐트 몇 개가 해체되고 있다는 것을 검증한 직후 나왔다.

해당 위성 사진은 미국의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것으로, 정확히 언제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됐는지, 그리고 이러한 텐트에 머물던 이들이 벨라루스 내 다른 곳에 머물고 있는지, 혹은 국외로 떠났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자유유럽방송’ 미디어 그룹은 지난 24일 273개 텐트 중 101개가 이미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많은 수의 텐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텐트"만 해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그너 용병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벨라루스와 러시아, 그리고 서방의 전문가들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사실상 푸틴 대통령의 꼭두각시이며 그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일부 SNS에선 몇몇 용병들이 프리고진의 죽음에 푸틴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며 위협하는 듯한 내용의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아프리카와 시리아의 바그너 용병은?

해외에 주둔 중인 바그너 용병의 미래도 불투명하긴 마찬가지다.

바그너 그룹은 수익이 짭짤한 채굴권을 건네받는 대가로 시리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의 정부를 지원하는 등 러시아 외교 정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프리고진 또한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서방 분석가들은 바그너 그룹이 최근 쿠데타가 발생한 니제르 등 다른 국가로도 영역을 넓히려고 한다고 우려한다.

프리고진의 죽음으로 인해 러시아가 이러한 지역에서 영향력을 넓히려는 시도를 재고할 수도 있다고 추측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다수의 전문가는 이미 바그너 그룹의 지휘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분산된 상태로 운영됐기에 프리고진의 죽음에도 별다른 영향 없이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 본다.

실제로 6월 반란 이후에 러시아 관료들은 리비아로 향했다. 그곳에서 UN이 유일하게 인정한 리비아 정부에 반기를 든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을 만나 프리고진의 운명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트레드 분석가 또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바그너 그룹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방 인프라에도 깊이 통합돼 있어 프리고진의 사망 이후에도 별다른 문제 없이 아프리카에서 작전을 이어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등에 주둔하고 있는 (바그너 그룹) 지휘관들은 이미 그곳에서 매우 좋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자유도 또한 높다”는 설명이다.

“지역별 지휘관들은 (프리고진의 사망에) 영향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작전은 각기 별도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 지휘관은 각기 다른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금도 시리아와 아프리카에서 펼칠 작전에 투입할 인원을 모집 중입니다.”

아울러 트레드 분석가는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정보기관 간 그리 친밀하진 않은 관계는 러시아 입장에선 버릴 수 없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즉 이러한 관계를 이용해 러시아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러시아 개입설을 부인할 수 있는, 소위 ‘회색 지대’에서의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브링어 또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이익 추구 측면에 있어 “아프리카에선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바그너라는 이름은 바뀔 수 있을지라도 이러한 형태는 지속될 것”이라는 브링어는 “그러나 새로운 수장은 크렘린궁에 충성하는 인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중동연구소’에서 시리아를 연구하는 안톤 마르다소프 비상주 연구원은 심지어 프리고진이 러시아에서 일으킨 반란이 실패한 직후에도 해외 주둔 중인 바그너 지휘관들은 “해외에서의 러시아의 전반적인 영향력과 위치가 약화되는 것”을 피하고자 크렘린궁의 보복에서도 대부분 자유로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르다소프 연구원은 시리아에서 다른 용병 기업들도 점점 바그너 그룹에 대적할만한 힘을 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6월 반란 이후 많은 바그너 용병들이 경쟁 용병 기업 ‘PMC 레두트’로의 이적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마르다소프 연구원은 BBC에 “PMC 레두트는 오랫동안 바그너 그룹과 함께 시리아에서 활동해 왔다”면서 “시리아군은 PMC 레두트에 믿음을 걸었으나, 이들은 너무 빠른 조치를 두려워했다”고 설명했다.

바그너 그룹은 기억에서 빨리 잊혀질까?

우선 프리고진의 사망이 바그너 그룹의 활동에 당장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바그너 그룹의 여러 활동 또한 변화를 맞이하리라는 게 페리스 연구원의 설명이다.

페리스 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바그너 그룹은 둘로 쪼개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벨라루스에 남아 있는, 현재 지도자가 없는 팀은 와해하고,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팀은 무언가 새로운 형태로 변형돼 러시아 외교 정책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링어는 BBC에 프리고진의 유산으로써 "바그너 그룹은 크렘린궁에 민간에서 은밀히 운영하며 불법적인 일도 마다하지 않은 군조직을 통해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 심리전 등이 동원된) 현대식 하이브리드 전쟁에서 이들이 얼마나 유용한지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바그너 그룹의 이름은 사라질 수도 있으나, 분쟁 현장의 용병과 프리고진이 만들어낸 체계성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프리고진 사망… 바그너 그룹의 미래는? - BBC News 코리아

 

프리고진 사망… 바그너 그룹의 미래는? - BBC News 코리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장을 잃은 ‘바그너 그룹’은 누가 이끌게 되며, 해외에 주둔 중인 용병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www.bbc.com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사람들은 러시아 도시의 기념물에 꽃과 바그너 패치를 가져왔습니다.

미 "프리고진 비행기 추락, 지대공 발사 정보 없어"...

러시아 서부 트베리주 쿠젠키노 인근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24일 비상구조당국 관계자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씨가 여객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해당 여객기가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부정확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러시아 용병조직인 바그너 그룹을 만든 예브게니 프리고진 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각국의 초기 평가가 나오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과연 프리고진 씨가 이번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는지에 대한 평가인데요. 미국과 영국은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프리고진 씨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초기 평가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도 25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을 통해 프리고진 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비행기가 왜 추락했는지에 대해선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죠?

기자) 비행기가 어떻게 추락했는지에 대한 확실한 평가는 아직 없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24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서 언급했는데요. 지대공 미사일이 프리고진 씨가 탑승한 비행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해당 여객기 추락에 "지대공 미사일이 있었다고 볼만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비행기 내부적으로 폭발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AP' 통신은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정보 당국은 여객기 추락이 의도적인 폭발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 이는 '비판세력을 침묵시키려고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오랜 노력과 궤를 같이한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뉴욕타임스' 신문도 자료 분석을 통해 내부 폭발로 인한 비행기 추락에 무게를 뒀다고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 신문은 프리고진 씨가 탄 것으로 보이는 여객기의 비행 자료와 영상을 분석해 본 결과 추락하기 전 최소한 한 차례 큰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전문가를 인용해 비행기 잔해가 널리 흩어진 것을 볼 때 추락이 기계적인 결함이 아닌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해당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푸틴 배후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우리는 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누가 그랬는지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프리고진 씨 사망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도 푸틴 대통령이 정적을 비밀리에 제거했다는 의혹이 있었죠?

기자) 네. 과거 푸틴 대통령 정적이나 반대파들이 독살되거나 독극물에 중독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지금 교도소에 있는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씨도 독극물에 중독돼 죽음 직전까지 갔었는데요. 이런 사건들 배후가 모두 푸틴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푸틴 대통령도 프리고진 씨에 대해 조의를 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비행기 추락과 관련해 우선 숨진 이들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이런 사건은 언제나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와 관련해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프리고진 씨는 앞서 지난 6월 러시아 군 수뇌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반란을 일으켰다가 철수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24일) 프리고진 씨를 언급하면서 "인생에서 심각한 실수도 저질렀다"고 말했는데요.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프리고진 씨가 재능있는 사업가였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싸우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바그너 전투원들에게 ‘충성 맹세’ 서약 요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용병조직인 바그너그룹 전투원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충성 맹세문에 서명할 것을 법령으로 공식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이 조직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어제(25일) 프로고진이 자신의 명령에 따라 살해됐다는 서방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말한 뒤 즉각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법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령은 러시아 군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거나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으로 부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러시아에 대한 공식적인 충성 맹세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바그너 등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를 더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이 법령에는 충성 맹세에 서약한 사람들은 모두 러시아 군 지휘관과 고위지도자들의 명령을 엄격히 따르겠다고 약속하는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날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10구의 시신과 비행기록장치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사망자 가운데 프리고진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않은 채 검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