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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본문

Guide Ear&Bird's Eye/영국 BBC

판문점서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CIA Bear 허관(許灌) 2023. 7. 21. 09:04

트래비스 킹은 지난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단체 관광 중 일행에서 이탈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지난 18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로 도주한 미국인은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23) 이등병으로 밝혀졌다.

킹은 월북 전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으며,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킹은 경찰차 파손 등의 혐의로 최근 서울의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다 최근 풀려나 미국에서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단체 관광에 참여해 경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갔다.

현재까지 북한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킹의 읠북 의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미 당국은 킹이 “의도적으로, 자발적으로” 월북했다면서 킹의 안위에 대해 우려했다.

킹의 어머니 클라우딘 게이츠는 미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그런 일을 벌였다는 걸 상상할 수 없다면서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군으로부터 아들이 텍사스의 육군 기지 ‘포트 블리스’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언론은 킹이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한국인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또 경찰차 뒷문을 “반복적으로 발로 차고” 체포하려는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 현지 언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폭행 혐의로 구속된 킹이 2개월간 복역한 뒤 이번 달 10일 석방됐다고 보도했으나,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다.

검정 티셔츠에 검정 모자를 쓴 킹의 뒷모습. 공동경비구역의 군사분계선을 넘기 전 포착됐다

그렇게 풀려난 킹은 이후 한국에서 약 1주일간 군의 감시 대상으로 지내다,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다. 그렇게 사건 당일 인천 공항으로 호송됐으나 끝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한국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헌병들이 비행기까지 동행할 수 없어 킹 혼자 탑승 게이트로 향했다.

킹은 게이트에서 ‘아메리칸 항공’ 관계자에게 자신이 여권을 분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항공사 직원은 그를 항공기 탑승 구역 밖으로 안내했다.

그 뒤 킹은 공항 터미널을 떠나 외국인의 비무장 지대(DMZ) 관광 패키지를 운영하는 여행 업체를 통해 관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킹이 어떻게 해당 투어에 합류할 수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왜냐하면 개인에게 DMZ 여행 허가가 내려지는 데 보통 3일~1주일가량 소요되며, 여행 자체도 밀착 모니터링되기 때문이다.

함께 견학하던 또 다른 관광객은 어느 군인이 크게 웃더니 경계선을 넘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DMZ를 관리하는 유엔군사사령부는 킹이 현재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군 고위 지휘관은 킹이 접촉해오지 않았으며, 현재 주한미군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로버트 에이브럼스 장군은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엄청난 비극”의 “서막이다”라고 평했다.

“[킹의] 건강과 안전 등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 사실 킹이 경계선을 넘어 전력 질주해갔을 때 그들(북한)이 보자마자 킹을 사살하지 않아 다행이었다”는 에이브럼스 장군은 “킹은 불법으로 북한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북한 당국이 어떻게 대하는지를 절실히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문점서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 BBC News 코리아

 

판문점서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 BBC News 코리아

킹은 앞서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구금됐다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 송환을 앞두고 탈출해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www.bbc.com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서 미국인 월북... 북미관계 어떤 영향 미칠까

한국 군인들이 공동경비구역 판문점 경비를 서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무단으로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18일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이 그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다.

이번 사태는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 중 하나인 북한과의 역내 갈등이 한창 고조된 시기에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한 상태다

해당 병사가 북한으로 망명했는지 다시 돌아오길 희망하는지는 불분명하다. 북한 측에서는 아직 아무런 입장이 없다.

월북 병사가 구금된 지 몇 시간 후, 북한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인근 해상에 쏘아 올렸다.

미 국방부는 해당 남성이 트래비스 킹 이등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킹 이등병이 2021년 1월부터 육군에 복무했다고 밝혔다.

킹 이등병은 기병대 정찰병이며, 육군 제1기갑사단 소속으로 주한미군에 순환배치된 상태였다.

BBC의 미국 파트너 CBS 뉴스가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킹 이등병은 군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으로 호송되는 중이었다.

CBS에 따르면, 킹 이등병은 한국 공항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지만, 터미널을 빠져나와 휴전선 견학에 합류했고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한다.

미군은 킹 이등병이 "고의로 허가 없이" 행동했다고 밝혔다.

같은 견학에 참여한 목격자가 CBS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군사분계선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이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한다.

목격자는 "처음에는 질 나쁜 농담인 줄 알았는데 남자가 안 돌아와서 농담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모두 당황했고 상황이 미쳐 돌아갔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DMZ) 및 공동경비구역(JSA)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앞서 북한군과 접촉해 킹 이등병 송환 협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현재 킹 이등병이 북한에 구금된 것으로 보이며,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인민군(KPA) 카운터파트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킹 이등병의 구금 장소와 상태는 알 수 없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킹 이등병의 군 복무 "정보를 빼내고 선전 도구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선인민군은 북한 군대를 가리킨다. 비무장지대는 남북한을 가르는 중립 지대이며,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 중 하나다.

지뢰가 가득하고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감시 카메라도 설치되어 있다. 무장한 군인들은 24시간 경계 태세로 경비를 선다.

비무장지대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을 갈라놓았다. 미국이 남한을 지원했던 이 전쟁에서는 휴전 협정이 체결됐다. 즉, 엄밀히 말하면 양국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년 수십 명이 빈곤과 기근을 피해 탈북을 시도하지만, 비무장지대를 통한 탈북은 극히 위험하고 매우 드물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국경을 봉쇄했으며, 아직 국경을 다시 개방하지 않았다.

병사가 JSA를 통해 마지막으로 탈북한 것은 2017년이다. 한국 정부는 당시 북한 병사가 차량을 몰고 온 뒤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 병사는 40발의 총격을 입었지만 목숨을 건졌다.

한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1000명 이상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했다.

킹 이등병의 구금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외교적으로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현재 북한에 구금된 미국인은 킹 이등병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은 6명이 억류돼 있다.

2017년에는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던 미국 대학생이 혼수상태로 미국에 송환된 뒤 사망했다. 이 사건 이후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대학생의 유족은 그의 죽음을 두고 북한 당국을 비난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에는 미국인 3명이 더 송환됐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오간 일련의 회담은 결국 양국 관계를 개선시키지 못했다.

이후 북한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더 강력한 미사일을 수십 차례에 걸쳐 시험 발사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이 수많은 제재를 가했다.

킹 이등병이 구금된 18일은 198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에 입항한 날이기도 하다.

이 잠수함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려는 목적에서 한국에 특별 제공된 것이다. 북한은 잠수함 배치를 앞두고 보복을 암시하며 미국이 한반도에 핵무기를 보내면 핵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킹 이등병이 구금된 지 몇 시간 후, 한국군은 북한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서 미국인 월북... 북미관계 어떤 영향 미칠까 - BBC News 코리아

 

현역 미군 병사 군사분계선 넘어 월북...북미관계 어떤 영향 미칠까 - BBC News 코리아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이 월북했다는 유엔군 발표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월북자는 미군병사라고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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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월북’ 미스터리… 어떻게 가능했을까?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23)이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중 군사분계선을 무단으로 넘어가는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 발생하면서 이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킹은 이등병으로, 2021년 1월부터 육군에 복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기병대 정찰병으로, 육군 제1기갑사단 소속으로 주한미군에 순환 배치된 상태였다.

판문점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 중 하나다.

하지만 2020년 2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후 판문점 관광도 대부분 중단돼, 현재는 통일부가 내국인을 상대로 진행하는 판문점 견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사설 여행사가 미국위문협회(USO)와 계약을 맺고 주한 미군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련 투어 상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판문점 관광은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킹은 유엔사가 관할하는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바라 본 북한 초소

판문점 관광 상품을 판매해 온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판문점 투어를 진행한 이경륜 DMZ스파이투어 대표는 “판문점에 도착한 관광객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일이 불가능하진 않다고 본다”고 했다.

“버스에서 내리면 평화의 집, 자유의 집을 지나 정전 협상이 이뤄진 파란 건물을 지나게 돼요. 그러면 옆으로 군사분계선이 보이는데, 그렇게 멀리 있지 않아요. 물론 장병들이 내내 따라다니지만 (군사분계선 쪽으로) 확 뛰어들면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요. 아마 10초면 될 거예요. 일단 선을 넘으면 병사들도 선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까 데리고 올 수가 없죠.”

하지만 이 대표는 애초에 킹이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신원조회를 통과한 점이 의아하다고 했다.

사실상 남북 갈등의 최전선에 가는 것인 만큼 판문점을 견학하기 위해서는 수일 전에 유엔사에 여권을 보내 신원확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CBS에 따르면, 킹 이등병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호송되는 중이었다. 한국 공항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지만, 터미널을 빠져나와 휴전선 견학에 합류했고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한다.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킹이 어떻게 공항을 빠져나와 판문점 투어에 참여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도 “(미국으로 호송되던) 중간에 달아난 사람인데…어떻게 판문점까지 가게 됐는지 참 미스터리하다”며 “예약 명단을 유엔사에 보내주면 (유엔사가) 알 텐데 왜 몰랐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의아해했다.

미군은 킹 이등병이 "고의로 허가 없이" 행동했다고 밝혔다.

판문점: 미군 병사 월북…어떻게 가능했을까? - BBC News 코리아

 

판문점: 미군 병사 월북…어떻게 가능했을까? - BBC News 코리아

18일 현역 미국 병사 트래비스 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후 관계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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