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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Ear&Bird's Eye6/4차 산업을 찾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목표는 무엇이고, 기대와 우려는?

CIA bear 허관(許灌) 2023. 6. 4. 16:11

일론 머스크가 참여한 뉴럴링크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회사인 뉴럴링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가 FDA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이는 회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럴링크는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FDA 승인은 "언젠가 우리 기술이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시험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회사는 아직 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지 않다며, 조만간 자세한 내용을 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럴링크의 목표는?

뉴럴링크는 컴퓨터가 인간의 뇌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각종 마비 증상과 실명,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지금까지 의학적 치료가 불가능했던 복잡한 신경 질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어떻게 가능한가?

소형 칩을 환자의 뇌에 직접 이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칩은 머리카락보다 얇은 1024개의 작은 전극에 연결돼 있고, 무선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받는다. 칩은 외부 컴퓨터와 인터페이스를 형성해 신호를 주고받는다.

안전할까?

뉴럴링크의 안전성 논란에는 크게 세 가지 요소가 있다. 단기적인 신체적 위험과 장기적인 의학적 우려, 그리고 윤리 문제다.

뇌와 관련된 모든 수술은 신체적 손상과 거부 반응이라는 내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 앞서 뉴럴링크는 동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그리고 논란의 여지도 많은) 실험을 진행했다.

지난 2월에는 뉴럴링크가 짧은 꼬리 원숭이를 학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미국 농무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뉴럴링크가 FDA로부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회사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도 보인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장기적인 영향이다. 뇌는 인류가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매우 복잡한 기관인데, 여기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고 구동시켰을 때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현재로선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뒷받침할 자료가 없다.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잠재적 위험도 드러날 것이고, 이는 뉴럴링크와 유사한 제품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윤리적 안전성은 좀 더 주관적인 문제다. 뉴럴링크가 선보이는 것과 같은 기술은 데이터 보호와 잠재적 사용 방식, 인간 향상(human enhancement) 가능성 등의 우려를 수반한다.

즉,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태 이상으로 두뇌 능력을 증강 또는 향상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인지 능력이나 감각, 신체 능력 등을 개선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이는 언제나 강한 감정적 반응과 윤리적 논란을 야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의 면밀한 규제가 요구될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참여

뉴럴링크는 2016년 일론 머스크와 일곱 명의 과학자 및 공학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한 회사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회사에는 8명의 공동창업자 중 오직 2명만이 남았다.

머스크는 근본적으로 과학의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가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 또 그에게는 대중의 관심이 필연적으로 따라붙는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논란이 많은 인물 중 한 명이다.

머스크가 말하면,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고 반응한다. 그가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오늘날 뉴럴링크가 화제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다른 회사에서도 시도하고 있나?

꽤 여러 회사가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뉴럴링크보다 연구가 더 진전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블랙 록 뉴로 테크'도 뉴럴링크와 비슷하게 인간 뇌에 칩을 이식하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모두가 신체 이식과 같은 침습적인 방식을 취하는 건 아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사람들이 생각만으로 타이핑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스위스 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신체가 마비됐던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요컨대, 이 분야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뉴럴링크의 경우 일론 머스크의 참여로 홍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반드시 회사의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