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연설 직전 폭발물 투척...총리 무사 대피·용의자 체포

15일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연설 현장에 폭발물을 던진 남성을 경찰이 제압하고 있다.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5일 오전 11시 30분쯤 기시다 총리가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현장 시찰을 마치고 가두연설을 시작하기 직전에 큰 폭발음이 발생했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한 남성이 짧은 쇠 파이프처럼 보이는 금속 물체를 던진 후 하얀 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났습니다.

보안 요원들은 재빨리 폭발물을 치우고 기시다 총리를 감싼 채 현장에서 대피시켰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일본 효고현에 거주하는 기무라 유지 씨라고 보도했습니다.

용의자가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사건이 오는 23일에 있을 중의원과 참의원 보궐 선거를 무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예정된 선거 지원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에서는 작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

기시다 수상 연설회장에서 폭발음, 수상은 무사

15일 오전 11시 30분 전,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항에서 시찰차 방문한 기시다 수상이 시찰을 마치고 연설을 시작하려는 순간 큰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리고 남성 1명이 현장에서 경호 중이던 경찰관 등에게 제압됐습니다.

기시다 수상은 경호 중이던 경찰관 등에게 둘러싸여 다른 장소로 이동했고, 관계자에 따르면 다친 곳 없이 무사합니다.

기시다 수상 연설회장에서 폭발음, 수상은 무사 | NHK WORLD-JAPAN News

기시다 수상 연설회장에서 폭발음, 수상은 무사 | NHK WORLD-JAPAN News

‘10초’가 살렸다… 폭발물, 기시다 1m 옆에 툭 [영상 입수]

기시다 후미오 총리 뒤로 날아드는 은색 폭발물./ 트위터

테러범의 손을 떠난 폭발물은 일본 총리 1m 안쪽에 정확히 떨어졌다. 경호원 한 명이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드는 폭발물을 발견했지만, 폭발물이 땅에 떨어진 뒤에야 총리에 대한 경호 동작은 시작됐다. 그저 폭발이 지연된 ‘10초’가 일본 총리를 살렸다.

15일 오전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겨냥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소셜미디어에는 ‘폭발물 투척의 순간’을 담은 근접 영상이 올라왔다. 테러범이 던진 은색의 폭발물은 기시다 총리 바로 옆에 떨어졌는데, 폭발이 지연되지 않았다면 기시다 총리는 물론 그 수행원까지 참사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날 트위터에는 기시다 총리를 보기 위해 모인 청중들 사이에서 누군가 촬영한 12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2023 년 4월 15일 토요일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연설 현장에서 기시다 총리 바로 뒤에 폭발물이 떨어지자 경호원들이 빠르게 총리를 대피 시키고 있다./트위터

15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폭발물은 기시다 총리가 대피한 후 터졌다. /NHK

영상을 보면, 현장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기시다 총리 뒤편으로 통 모양의 물체가 날아든다. 은색 물체는 총리 바로 옆에 콘크리트 바닥에 툭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영상으로 보면 불과 총리와 채 1m도 안 되는 거리였다.

경호원 한 명이 공중에서 날아드는 물체를 발견했지만, 그것이 바닥에 떨어진 뒤에야 행동을 개시했다. 가방 으로 폭발물을 걷어냈고, 이어 가방 방패를 펼쳐 총리를 감싸는 동시에 밀어서 대피시켰다. 청중들은 “끼아악” 소리를 내며 흩어졌다.

영상은 여기까지다. 현지 언론과 다른 영상에 따르면, 폭발물은 기시다 총리가 자리를 피하고 수십초 뒤쯤 큰 소리를 내며 터졌다. 물체에선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목격자에 따라 시차는 다르지만 10~30초 사이로 보인다.

2023년 4월 15일 토요일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연설현장에서 기시다 총리 뒤로 폭발물이 떨어지자 경호원들이 빠르게 총리를 대피 시키고 있다./트위터

현지에선 폭발물이 바로 터졌다면 지난해 아베신조 전 총리 피살 상황이 재현됐을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폭발물이 바로 터졌으면 대참사가 빚어졌을 것” “진짜 위험했다” “경찰은 물체가 다 떨어질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총리 경호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는 7월 선거 지원 유세 중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당시 범인 야마가미 데쓰야는 아베 총리 뒤로 성큼성큼 다가왔지만, 현장에 있던 수십 명의 경호 인력 가운데 누구도 제지하지 않으면서 테러로 이어졌다.

이번 사건 용의자도 기시다 총리의 뒤편을 노렸다. 영상을 보면 기시다 총리 뒷공간이 청중에게 훤히 뚫려 있는 모습이다.

15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와카야마현에서 연설을 시작하기 직전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진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도쿄 교도=연합뉴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간사이 남부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1구 보궐선거 지원 연설을 위해 사이카자키 어항(漁港)의 행사장을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는기시다 총리는 행사장 근처에서 지역 해산물을 시식한 뒤 자민당 공천 후보의 지원 연설을 위해 200~300명의 청중 앞으로 나섰다. 그가 연설에 나서는 순간, 한 남성이 연설대를 향해 통 모양의 물체를 던졌다.

NHK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폭발물을 던진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를 위력 업무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현재 알려진 부상자는 없다. 다만 현장에서 경찰관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초’가 살렸다… 폭발물, 기시다 1m 옆에 툭 [영상 입수] - 조선일보 (chosun.com)

‘10초’가 살렸다… 폭발물, 기시다 1m 옆에 툭 [영상 입수]

일본 기시다 총리, 폭발물 대피 후 G7에 안보 강화 다짐

등을 돌린 기시다 총리에게 연막탄이 날아간 순간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연막탄으로 보이는 것이 던져진 사건 이후 일본을 방문한 해외 각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5일 공개 행사에서 무사히 대피했으며 목격자들은 한 사람이 어떤 물건을 던지자 연기와 큰 소리가 났다고 묘사했다.

일본은 16일 세계 7대 부국인 G7 국가들의 장관들을 초청했고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이 안보에 대한 "노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16일 기자들에게 "전 세계의 고위 관리들이 방문하는 시기에... 일본 전체가 안보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이런 폭력적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16일 일본 경찰은 현장에 구금된 24세 용의자가 칼과 두 번째 폭발 장치로 보이는 것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와카야마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일어난 이 사건 이후 기시다 촟리는 다른 장소에서 군중들에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영상에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도망가는 동안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 위로 경찰관들이 올라타는 모습이 담겼다.

한 사진에는 폭발 장치가 공중을 날아가는 순간이 극적으로 담겼다.

그는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되었고 나중에 당국에 의해 24세의 기무라 류지로 확인되었다. 이 명백한 공격에 대한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교도 통신은 그가 체포 당시 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밖에 구경꾼과 경찰이 그를 넘어뜨린 후 떨어뜨린 두 번째 폭발 장치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폭력적인 공격은 일본에서 극히 드물다. 그러나 지난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진 뒤 정치인들을 둘러싼 안보 불안이 일고 있다.

일본 기시다 총리, 폭발물 대피 후 G7에 안보 강화 다짐 - BBC News 코리아

일본 기시다 총리, 폭발물 대피 후 G7에 안보 강화 다짐 - BBC News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