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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하르키우 철수 '전쟁 새 국면'... 본문

흑해 주변국/우크라이나

러시아군 하르키우 철수 '전쟁 새 국면'...

CIA bear 허관(許灌) 2022. 9. 12. 17:30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이 10일 하르키우 주 탈환지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전선에서 수세에 몰렸던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주에서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로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어서 "돈바스 해방이라는 '특별 군사 작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네츠크 방면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날 발표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바라클리아에 이어 쿠피안스크까지 수복하고 이지움을 포위하자, 전열을 재정비하고 동부 도네츠크 주 점령지를 지키기로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움과 바라클리아는 하르키우 주 내 핵심 요충지입니다. 특히 이지움은 도네츠크 주 슬라뱐스크로 향하는 길목으로, 러시아가 지난 4월 점령한 뒤 돈바스 공세를 위한 보급 기지로 활용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철수 발표는 사실상 러시아가 하르키우 주를 포기한 것으로 유럽 매체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전력 요충지

러시아가 임명한 하르키우 주 행정부 인사는 이날(10일)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러시아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지움 행정부 관계자도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히고 "현지 주민들의 러시아 영토로 대피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동북부 철도 교통 중심지인 쿠피안스크를 장악했습니다. 이로써 이지움에 주둔한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게 됐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 주요 매체들은 이 같은 상황에 관해, 개전 초기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 수성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성과이자 러시아의 가장 큰 패배라고 평가했습니다.

 

■ 젤렌스키 "러시아군 철수, 옳은 선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에서 "9월 초부터 약 2천㎢가 해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철수는 옳은 선택"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점령자가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연설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지역에서 이달 들어 1천㎢ 상당을 되찾았다고 밝혔는데 이틀 만에 면적이 2배 늘었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토가 2천500㎢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마크 허틀링 전 미군 유럽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포위를 위해 훌륭한 기동 작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러시아군은 거의 대응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고 전날(9일)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서방 언론은 오래 정체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속도를 냄에 따라 전쟁이 새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하르키우∙ 헤르손 전선 일부 성과"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포를 사격하고 있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에서 빠르게 진격하면서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를 파괴하는 등 전세가 바뀌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군이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계속 전과를 올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대반격을 시작하며 러시아군을 격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주 동부와 남부 일대에서 1천㎢ 이상의 영토를 수복했으며, 수십 개 마을이 해방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1천㎢ 면 상당히 넓은 면적 아닌가요?

기자) 네. 평양시 전체 면적이 약 3천㎢, 서울시 면적이 약 600 ㎢니까 대충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올렉시 그로모우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50km 이상 밀어내고 마을 20여 곳을 찾았고, 남부에서도 전선에 깊숙이 들어가 여러 마을을 해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의 주장대로라면 전세가 두드러지게 바뀌는 형국인데요. 서방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최근 우크라이나 전황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주에서 기습을 통해 400㎢ 이상의 영토를 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ISW는 또,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이즈미와 하르키우 간의 전선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의 성공은 러시아 지휘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방 장관도 최근의 전황에 대해 언급했군요?

기자) 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에서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9일, 체코 프라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군 지도부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군수 무기로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8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 회의에 참석해, 일례로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를 이용해 러시아 목표물 4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최근의 전세에 대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가 임명한 비탈리 간체프 하르키우주 행정수반은 우크라이나의 발표는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주려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8일 사전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주변 18개국의 안보 지원을 위해 약 22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에는 10억 달러가 제공됩니다. 같은 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6억7천500만 달러의 군사 지원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군 영토 탈환 움직임 강해져

러시아군이 사실상 철수를 표명했던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의 중점 거점인 이지움을 비롯해, 우크라이나군이 하루키우주의 넓은 지역에서 영토를 탈환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동부 하르키우주에서 반전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10일, 하르키우주의 중요 거점인 이지움 주변에 전개 중인 부대를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해, 이지움에서 철수를 사실상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11일, SNS에 9월 초부터 3,000제곱km 이상의 영토를 탈환했다"고 투고했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10일, 하르키우주에서 궁지에 몰린 러시아군이 이지움 주변에서 도망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이지움을 탈환하게 되면 지난 3월 키이우에서 승리한 이래 가장 중요한 공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군의 반전공세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전 국방차관이자 군사전문가인 이호르 카바넨코 씨는 NHK취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측의 보급 경로를 지배 하에 두고 있어, 러시아군이 또다시 부대를 증강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영토 탈환을 위해서는 더 강력한 군사행동이 필요한 만큼, 하나씩 하나씩 전략을 추진해 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토 탈환을 위해서는 전쟁의 장기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방국가가 한층 더 무기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