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열환자 7만명대..평양시 격리 완화 시사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하루 신규 발열환자가 처음으로 7만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평양시에서는 격리조치 완화를 시사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하루 신규 발열환자가 처음으로 7만명대를 기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를 인용해 2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7만9,100여명의 '유열자'(발열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이보다 5,000명 가까이 늘어난 8만6,100여명이 완치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명.

이로써 최대비상방역체계 가동 24일만에 '발열환자'가 처음으로 7만명대로 들어섰다.

코로나19 발생이 확인된 지난 4월말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인 발열환자 총수는 399만6,690여명, 완치자는 96.327%에 달하는 384만9,890여명이며, 14만6,720여명(3.671%)이 치료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71명이며, 치명률은 0.002%이다.

통신은 이날 "전국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에서 방역형세의 추이를 각성있게 주시하면서 당과 국가가 취한 제반 방역원칙과 조치들이 과학적인 담보성을 가지고 일관하게 집행되도록 각방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최근 방역상황을 설명했다.

중앙비상방역부문에서는 "전반적 방역상황의 안정성을 더욱 공고히하고 돌발적인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실무적인 대책들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고 하면서 △혈액에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항체검사와 여러 검사방법 적용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배열 1만6,500여건 분석 △탈이온수기, 고효율여과기 등 110여종의 설비와 시약 보장 등 그간 성과를 소개했다.

각급 비상방역단위에서는 △강물과 미세먼지 △해안 오물과 조류 및 야생동물 사체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처리 등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있는 공간에 대한 차단,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

내각과 국가경제지도기관에서는 △의약품생산 촉진 △치료중심·의약품보급중심 설치 △의약품 보관과 판매 △식량과 필수소비품 비축 △고려약의 균형적 공급 등 방역과제의 집행상황에 대해 꼼꼼하게 평가하고 혁신적인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평양시내 10여개 중심구역에 대한 방역실태가 전반적으로 재검검되고 관련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최근 평양시내 격리완화 등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