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우크라, '러시아에 영토 양보할 생각 없다' 본문
우크라이나 정부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한다는 내용의 휴전 협정에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전쟁은 오직 외교를 통해서만 끝날 수 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영토 양보는 곧 러시아군의 더 거세고 잔인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가 동부 루간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방어군을 지속적으로 포위하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같은 날(2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의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연설한 첫 외국 국가원수다.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오직 우크라이나 국민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두다 대통령의 연설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두다 대통령은 또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클레망 본 프랑스 외교부 유럽담당장관은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으로 인정받기까지 아마 "15~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투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일일 상황 보고 자리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동쪽 끝 국경인 루간스크의 행정 경계선에 도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리이 하이다이 루간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에 진입하기 위해 사방에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공격 시도는 성공적이진 않았지만, 여전히 주택가를 향한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베로도네츠크와 인근의 리시칸스크를 연결하는 교량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
한편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일부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내 러시아군의 잔류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19일 자국 상원에서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포돌랴크 보좌관은 밝혔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단지 한동안 중단될 뿐"이라면서 "러시아는 새롭게 공격해올 것이다. 더 잔인하고 거센 공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이우의 조 인우드 BBC 특파원은 러시아의 요구 사항과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있는 내용 간 타협 지점이 없다고 분석했다.
양측 모두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고 느끼고 있지만, 협상이 타결될 것 같아 보이진 않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정: 우크라, '러시아에 영토 양보할 생각 없다' - BBC News 코리아
'흑해 주변국 > 우크라이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크라이나군, 동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일부 탈환 (0) | 2022.06.05 |
---|---|
우크라이나 전쟁 100일, 돈바스 격전 (0) | 2022.06.04 |
마당에 있는 물과 부엌을 위한 대기 행렬, 마리우폴이 러시아 점령 하에서 사는 방법 (0) | 2022.05.22 |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 운영 재개...3개월 만에 성조기 게양식 (0) | 2022.05.19 |
우크라 전쟁: 유엔 사무총장, '몇 달 안에 전 세계 식량 위기 발생할 수 있다' 경고 (0) | 2022.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