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정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회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화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프랑스 대통령부에 따르면 회담에서 정상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문제를 염두에 두고, 중국의 인권 상황에 중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강제노동의 철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중국의 해양 진출과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강화하고 있으나,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 지구 규모의 과제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협력이 불가결하다는 입장으로 경제면에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이 유럽에 대해 국제적인 과제에 있어 전략적 자주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바이든 정권이 동맹국 등과 연대해 중국에 대항하는 자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의식해, 유럽이 미국과 보조를 맞추지 않도록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프랑스 정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회담 | NHK WORLD-JAPAN News

독일,프랑스 정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회담 | NHK WORLD-JAPAN News

시진핑, 메르켈·마크롱과 화상회담…"유럽과 협력 확대 희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은 5일 전 세계의 도전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유럽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시 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3자 화상 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유럽인들이 국제 문제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전략적 독립성을 확보해 중국 기업들에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메르켈 총리실은 세 정상이 유럽연합과 중국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세 정상은 국제 무역과 기후변화 대책, 그리고 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회담은 코로나 전염병 퇴치, 글로벌 백신 공급, 국제 및 지역 문제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의회는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EU 의원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중국과의 새로운 투자협정의 비준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EU가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서로 제재를 주고받으며 갈등이 커진 이후 결정됐습니다. 

양측의 투자협정 비준 논의가 중단됨에 따라 양측 기업의 상대국 시장에 대한 접근이 힘들게 됐습니다.    

시진핑, 메르켈·마크롱과 화상회담…"유럽과 협력 확대 희망" | Voice of America - Korean (voakorea.com)

시진핑, 메르켈·마크롱과 화상회담…"유럽과 협력 확대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