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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를 막았다는 비난을 받은 여성의 이야기 본문

북아프리카 지역/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막았다는 비난을 받은 여성의 이야기

CIA bear 허관(許灌) 2021. 4. 4. 14:39

이집트 최초의 여성 선장인 마르와 엘셀레다

이집트 최초의 여성 선장인 마르와 엘셀레다(29)는 최근 이상한 것을 감지했다. 그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물류 대란을 일으킨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호를 좌초시킨 인물이라는 가짜 뉴스가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에버기븐호 좌초 당시 수에즈 운하에서 수백km 떨어진 알렉산드리아에 있었다. 에버기븐호가 아닌 아이다 4호의 일등항해사로 근무 중이었다.

아이다 4호는 이집트 해상보안청 소속 선박으로 홍해의 등대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선박은 아랍연맹이 운영하는 과학기술 및 해양수송 아랍사관학교(AASTMT)의 해양 실습을 운영하기도 한다.

한 지역 매체가 엘셀레다를 에버기븐호의 좌초 사고의 연관된 사람으로 지목하면서 이번 루머가 시작됐다. 이 기사의 캡처본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이후 그의 이름을 딴 가짜 트위터 계정이 여럿 등장하면서, 그가 수에즈 운하 사태와 관련 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이 퍼졌다.

엘셀레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왜 처음에 이런 가짜 뉴스를 퍼뜨렸는지, 또 왜 이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내가 이 분야에서 성공한 여자라서 그런 걸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이집트인이라서 그럴 수도 있고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바다를 동경했다

남성 비율이 굉장히 높은 분야에서 그가 여자란 이유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세계 해양 종사자 중 2%가 여성이다.

엘셀레다는 어렸을 때부터 바다를 동경했다고 한다. 그가 AASTMT에 처음 지원할 때만 해도 사관학교는 남성의 입학만 허용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원했고, 당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정부에게 청원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를 요구했다.

우여곡절 끝에 입학을 허가받았지만, 그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기간에도 성차별에 매번 부딪혔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여성이 배를 탄다는 것, 즉 여성이 오랜 시간 가족을 떠나 바다 위에서 보낸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걸 하기 위해서 남들의 허락을 꼭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그는 경력을 쌓아 일등항해사가 됐다. 2015년에 그는 수에즈 운하 수로를 처음으로 건넌 최연소, 첫 여성 선장이란 기록을 남겼다. 2017년에는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으로부터 표창도 받았다.

그는 이번 수에즈 운하 사태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자신의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뉴스가 영어로 작성돼 다른 나라에도 펴지고 있다"며 최대한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한 것들이 부정될까 두렵습니다. "

하지만 그는 긍정적인 응원이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그는 최고 항해사 자격을 따기 위한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여성 항해사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항해사가 되고 싶은 여성이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에 연연하지 마세요."

수에즈 운하를 막았다는 비난을 받은 여성의 이야기 - BBC News 코리아

 

‘난 수에즈 운하를 막았다는 비난을 받았다’ - BBC News 코리아

그는 이집트 최초의 여성 선장이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