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텔레비전, 타이완 간첩 프로그램 연일 보도 차이잉원 정권 견제

중국 국영텔레비전은 타이완의 간첩으로 알려진 인물이 활동내용 등을 고백하는 프로그램을 사흘 연속 방송하며 타이완의 독립세력의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고 선전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타이완의 차이잉원 정권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은 밤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정보기관이 수백 건의 타이완의 간첩사건을 적발했다는 내용을 11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방송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연일, 적발된 타이완의 간첩으로 알려진 인물이 활동내용과 반성하는 말을 고백하는 형태로 등장하고 그 중 한 명의 남성은 지난해 8월, 홍콩에서 벌어진 항의활동에 참여해 타이완과의 연대를 나타내는 전단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그 다음날, 인접한 광둥성 선전으로 이동해 현지에 집결해 있던 중국의 무장경찰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타이완 측에 정보를 넘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그밖에도 타이완의 간첩이 해외를 거점으로 '중국위협론'을 확산시키거나 학술교류의 형태로 중국 측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의 독립세력의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선전함으로써 최근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차이잉원 정권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완 당국은 악의있는 정치적 날조라며 타이완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일본 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