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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총선불복 시위에 총선 결과 무효 선언 본문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결과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 6일 수도 비슈케크 등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밤새 정부 청사를 점거하고 새 총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일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서 진압에 따라 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의 규모와 정도가 계속 커지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무효를 결정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을 축출하고 새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선거관리위원장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의 긴장을 막기 위해 투표 결과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일다베코바는 투표과정과 선거 운동 기간에 대규모 선거법 위반이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4일 총선 예비 결과를 발표한 직후 곧바로 수도 비슈케크 등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투표 매수 및 기타 위반 사례들이 광범위하게 보고되는 가운데 집권 엘리트와 연계된 2개 정당으로 과반수의 득표를 한 것으로 발표됐다.
10여개 야당 지지자들은 5일 투표 취소와 새 총선 실시를 요구하면서 거리로 나섰고, 경찰은 이에 물대포, 최루탄, 섬광 수류탄 등으로 군중 해산에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키르기스스탄 보건부를 인용해 경찰과 충돌해 59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폭력적인 진압은 소요 사태를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밤사이 시위대는 국회와 대통령 관저가 위치한 정부청사 단지에 진입했고, 시청도 장악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또 다른 시위대는 키르기스스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몰려가 올해 초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1년 2개월을 선고받은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다. 치안 관계자들은 시위대와 협상 후 아탐바예프를 석방했다.
몇몇 야당 의원들은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을 축출하고 새 정부 구성 및 새 헌법 채택 계획을 발표했다.
joonhykim@fnnews.com
키르기스스탄, 대규모 총선 불복 시위
중앙 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이 6일 총선 결과를 무효화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밤 야권 지지자들이 정부 건물을 장악하는 등 대규모 시위가 일자 이같이 밝혔습니다.
누르잔 샤일다베코바 중앙선거위원장은 선거 결과 취소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4일 치러진 총선에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과 친정부 성향 정당들이 90%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야당 지지자들은 반발하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도 비슈케크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시위에서 최소 590여 명이 경찰과 충돌하며 부상을 입고,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을 끌어내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소론바이 샤리포비치 제옌베코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6일 야당 지도자들에게 정치적 야망 위에 국가의 운명을 먼저 두라고 촉구하며, 법의 테두리 안으로 복귀하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키르기스스탄 시위 격화에 국경 폐쇄
중앙 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하자 정부가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키르리스스탄의 오무르벡 수바날리예브 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국경을 차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4일 키르기스스탄은 총선을 치렀으나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야권 지지자들은 정부 건물을 점거하는 등 대규모 시위가 벌였습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새로운 선거 일정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내각 퇴진을 요구하며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에 공군 기지를 두고 있는 러시아는 키르기스스탄의 불안정한 정세가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상황이 혼란스러워 보인다”며 정부 붕괴를 막기 위해 양국이 체결한 안보조약에 따라 러시아가 관여할 의무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키르기스스탄 총선 결과 무효화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치른 총선 결과를 무효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은 재선거를 요구했고 총리와 국회의장은 전격적으로 사임했습니다.
진행자) 중앙아시아에 있는 나라 키르기스스탄에서 최근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관련 당국이 지난 4일에 치른 총선 결과를 무효로 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키르기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치른 총선 결과를 모두 무효로 한다고 6일 발표했습니다. 선관위는 그러면서 곧 재선거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선관위가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누르좐 샤일다베코바 중앙선관위원장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국가 긴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총선 결과를 무효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방 참관인들은 이번 총선에서 매표 등 몇몇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선관위가 이런 문제 제기를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키르기스스탄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이번 총선에서 의석 120석을 뽑았는데, 16개 정당 가운데 의회 진출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 7% 이상을 얻은 당이 4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3개 정당이 친정부 정당이라서 논란이 됐습니다.
진행자) 친정부 성향을 가진 정당들이 가장 많이 표를 가져가고 야당은 완패한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당인 ‘부툰 키르기스스탄’만 의회 진출 하한선인 7%를 간신히 넘겨서 13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자 야권 지지자 수천 명이 수도 비슈케크와 주요 지방 도시들에서 대규모 저항 시위를 벌였는데요. 총선에 참여한 16개 정당 가운데 11개 정당은 모두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키르기스스탄에서 발생한 시위가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였군요?
기자) 맞습니다. 5일과 6일 수도 비슈케크에 시위대 수천 명이 모여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의사당과 정부 청사·비슈케크 시청 등을 점거하기도 했는데요. 시위대는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는 소식도 있더군요?
기자) 네. 경찰이 물대포 등을 써서 시위 진압에 나서면서 시위대와 충돌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보건부는 이 과정에서 약 700명이 다치고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키르기스스탄 정부 쪽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서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일부 정치 세력이 총선 결과를 이유로 불법적 국가권력 찬탈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야당과 시위대 요구가 불법이라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6일 쿠바트벡 보로노프 총리, 그리고 다스탄벡 드주마베코프 국회의장이 전격적으로 사임하자 궁지에 몰렸는데요.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7일 성명을 내고 모든 정파에 대화를 촉구하며 자신이 중재할 의향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날 영국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직을 강력한 지도자에게 넘길 뜻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진행자) 사임할 수도 있다는 말인데, 시위대와 야권도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 야권 인사는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야권이 제엔베코프 대통령 사임과 새 헌법 제정을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몇몇 야당이 현재 자신들이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등 키르기스스탄 내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야당이 새 정부를 구성했다는 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주장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야당이 6일 의회를 움직여서 최근 교도소에서 석방된 사디르 자파로브 씨를 새 총리로 지명하려고 시도했다는데요. 시위대가 여기에 반발해 의사당에 진입하자 자파로브 씨가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럼 자파로브 씨가 새 총리가 된 겁니까?
기자) 의회가 자파로브 씨를 공식적으로 총리로 인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자파로브 씨는 6일 밤 TV에 나와 2달 안에 대선과 총선을 실시하기 전에 헌법 개정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키르기스스탄이 구소련 공화국이었죠?
기자) 네. 구소련 공화국으로 지난 1991년에 독립했는데, 이후 키르기스스탄은 러시아의 동맹국이었습니다. 지금도 러시아군 기지가 키르기스스탄 안에 있고, 키르기스스탄 야권도 친러시아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참고로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지난 15년 동안 이미 대통령 2명이 축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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