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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부, 북 ‘자중 경고’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
CIA Bear 허관(許灌) 2020. 6. 26. 00:50앵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는 정경두 장관의 발언에 대해 자중하라고 반응한 것과 관련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25일 북한이 내놓은 최근 담화와 관련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홍식 한국 국방부 부대변인: 24일 북한의 담화가 있었는데 그것에 대해 한국 국방부 차원에서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이는 하루 전인 24일 북한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이름으로 낸 담화를 통해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에게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한 입장 표명입니다.
앞서 정경두 장관은 같은 날 한국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업무보고에 나와 최근 북한 측 동향을 실시간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군사행동은 보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완전히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지난 24일): 북한에서 군사행동을 보류한다고 했는데, 저는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와 무관하게 한국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한국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를 겨냥한 담화에서 정 장관에게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한국 정부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점쳐볼 수 있는 시점이라며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서호 한국 통일부 차관이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 나와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모두 철거했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재설치 사흘 만에 확성기 방송 시설을 모두 철거했다고 보도했지만 국방부는 구체적인 군사정보라며 관련 정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밝힌 대남 군사행동 보류 계획과 관련해선, 국방부는 한국 군이 최근 북한의 여러 행동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9·19 남북 군사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2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자유아시아방송]
[전문] 김영철 “우리의 '보류'가 '재고'되면 재미없을 것...국방부 자중하라”
북이 국방부의 때없는 실언은 남북관계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경고했다.
이는 24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의 대남군사행동 계획이 완전히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북의 반응이다.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담화 ‘남조선 군부에 주의를 환기시킨다’를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담화에서 지난 23일 대남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으며 추진 중이던 대남 행동들도 중지시켰음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와 행동 여하에 따라 북남관계 전망에 대하여 점쳐볼 수 있는 이 시점에서 남조선 《국방부》 장관이 기회를 틈타 체면을 세우는 데 급급하며 불필요한 허세성 목소리를 내는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을 한 데 대하여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북의 군사행동 계획이 보류가 아니라 완전 철회로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도를 넘는 실언이며 경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위협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보류》가 《재고》로 될 때에는 재미없을 것”이라며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는 일방의 자제와 선의적인 행동의 결과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으며 상호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쌍방의 노력과 인내에 의해서만 비로소 지켜지고 담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국방부가 자중이 위기극복의 열쇠라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김영철 부위원장 담화 전문이다.
------------------아래--------------------------
남조선 군부에 주의를 환기시킨다
보도된바와 같이 6월 23일에 소집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에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하였으며 추진 중에 있던 일련의 대남행동들도 중지시키는 조치가 취해졌다.
남조선당국의 차후태도와 행동여하에 따라 북남관계전망에 대하여 점쳐볼 수 있는 이 시점에서 남조선 《국방부》 장관이 기회를 틈타 체면을 세우는데 급급하며 불필요한 허세성 목소리를 내는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을 한데 대하여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수 없다.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일방의 자제와 선의적인 행동의 결과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으며 호상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쌍방의 노력과 인내에 의해서만 비로소 지켜지고 담보될 수 있을 것이다.
남조선 군부는 이 기회에 저들의 《대비태세》선전에 주력하는 모습을 생심먹고 연출해대면서 《철저한 대북감시유지》와 《대비태세강화》같은 대립적인 군사적 성격이 농후한 행동강화 립장을 두드러지게 표명하는가 하면 우리의 행동에 대해 무턱대고 《도발》이라는 극히 자극적인 표현들을 람발하고 있다.
24일 《국회》 본청사에서 열린 그 무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라는 데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우리의 군사행동계획이 보류가 아닌 완전《철회》로 되여야 한다고 도가 넘는 실언을 한데 대하여 매우 경박한 처사였다는 것을 경고하지 않을수 없다.
앞으로 저들의 철저한 《위기감시노력》과 《군사적대비태세》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 기여했다고 생색내기를 해볼 심산이였다면 너무도 부실하고 부적절한 시도라고 말해주고 싶다.
언제인가 우리는 이번과 류사한 남조선《국방부》의 분별없는 언동을 놓고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댄다고 평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공식적인 대남 립장발표에서 다시 이런 험한 표현들을 쓰지 않도록 하려면 현명하게 사고하고 처신해야 할 것이다.
위협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보류》가 《재고》로 될 때에는 재미없을 것이다.
남조선《국방부》의 때없는 실언 탓에 북남관계에서 더 큰 위기상황이 오지 말아야 한다.
자중이 위기극복의 《열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체109(2020)년 6월 24일
평 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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