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의료물자, 반품 잇따라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이 심각한 유럽에서는 각국이 중국기업으로부터 구입한 검사 키트와 마스크가 기준에 달하지 못한다며 반품하거나 사용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등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정부가 중국기업으로부터 바이러스 검사 키트를 구입해 사용한 결과, 정확히 감염자를 특정할 수 있었던 것은 30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정부는 80퍼센트의 정확도가 필요하지만 이를 큰 폭으로 밑돌아 구입한 검사 키트 약 6만 개를 반품했습니다.

또, 네덜란드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제대로 장착할 수 없거나 필터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가 마스크 60만장의 사용을 중단하고 리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외국에서 들여온 물자 중에도 기준에 달하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외국의 선의를 믿고 존중했다며 정치 문제화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