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경종 울린 의사 처분 부당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당국이 공표하기 전에 SNS로 경종을 울린 의사가 처분당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처분이 부당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표했습니다.

한편, 의사를 이용해 중국 공산당을 부당하게 비난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비판 움직임이 강해지는 것을 견제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병원에서 안과의사로 일하던 리원량 씨는 당국이 발표하기 전에 SNS로 경종을 울렸는데, '유언비어를 퍼트렸다'는 등의 이유로 경찰의 훈계 처분을 받았고, 지난 2월 의사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함으로써 당국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리원량 씨에 대한 대응에 대해 19일 밤, 중국 정부는 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훈계 처분은 부당했으며, 법 집행 절차에 있어서도 잘못이 있어, 처분을 철회하고, 관계자에 대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한 경찰 당국은 처분을 철회하고 리원량 씨와 유족에게 사죄하고, 관계자 2명을 처분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의 조사팀은 국영 매체의 취재에서 리원량 씨의 의사로서의 공적을 평가하는 한편, "일부 적대 세력은 중국 공산당을 공격하기 위해 리원량 씨를 체제에 대항하는 영웅으로 대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리원량 씨는 공산당원으로 반체제파 인물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다른 속셈이 있는 세력이 선동하려 하지만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비판 움직임을 견제했습니다.

중국 "리원량 처벌은 부적절"

지난 2월 7일 홍콩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감염돼 세상을 떠난 리원량을 추모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존재를 최초로 알렸지만, 확진 판정을 받고 숨진 의사 리원량에 대한 처벌은 부적절했다고 중국 정부가 인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어제(19일) 고 리원량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에서 그에 대한 처벌은 부적절했고, 법 집행 절차도 비정상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한시 공안 당국은 리원량에 대한 처벌을 철회했습니다. 또 리원량과 유족에게 사과하고 이 사건을 처리한 경찰 2명을 징계했습니다.

앞서 현지 경찰은 리원량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며 소환해 질책하고, '훈계서'에 서명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이틀째 국내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중국 보건 당국은 18일 중국 내에서 확인된 추가 감염자 34명 전원이 외국에서 입국하거나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역유입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8만1천여 명이며, 이 중 3천200여 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

전염병[傳染病]

염병(染病)이라고도 한다. 전염병은 병원균에 의하여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또는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급속하게 또는 만성적으로 광범위하게 전파되어 고통을 당하거나 생명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사회의 큰 혼란을 일으키게 한다. 예로부터 인류는 이와 같은 전염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그 병으로부터 해방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전염병의 예방은 19세기 후반에 결실을 보게 된 과학적 미생물학의 발전에 힘입어 결정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었으나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이와 같은 전염병의 유행과 치료에 관한 지식은 국가와 민족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조건을 정리해봤다

1.밀폐

지금까지의 집단 전파 사례가 가지는 공통분모 중 가장 눈에 띄는 조건은 '밀폐'였다.

홍콩에서 내린 남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후 격리됐던 일본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크루즈가 그 대표적 사례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집단 감염 사례도 마찬가지로 밀폐된 예배당을 통해 발생했다. 그리고 한국이나 중국에서 집단 감염 사례는 병원이나 요양벙원이었다

 

2.정보의 차단

정보의 차단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집단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병한 우한시에서는 지난 1월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가능성을 일축하며 병을 숨기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우한 중앙 병원의 안과 의사 리 웬리앙이 전염병의 위험을 동료 의사들에게 알렸다가 관계자들의 위협을 받은 것이다.

리 웬리앙은 병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6일 오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