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외교관에 면담 사전신고 의무화

미국 정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중국 외교관 전원에 대해 당국자와 만날 때 사전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고 교도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전날(현지시간) 중국이 자국 내에서 미국 외교관의 활동을 장기간에 걸쳐 규제하는데 맞서는 조치로서 재미 중국 외교관이 미국 정부와 지방자치체 당국자 등과 면담할 경우 미리 신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 외교관의 관련 면담에 미국 정부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고 중국 외교활동을 제한하려는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하지만 "한층 대등한 조건 정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중국 측이 대응을 바꾸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매체는 중국 외교관이 미국의 교육과 연구 기관 관계자를 만날 경우에도 사전에 신고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외교관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한다며 거세게 반발하는 동시에 보복에 나설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