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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35만 참여 파업...시위대 502명 체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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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35만 참여 파업...시위대 502명 체포

CIA bear 허관(許灌) 2019. 8. 6. 16:04

홍콩에서 5일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이 벌어지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다수가 부상하는 사태를 빚었다.

파업은 대중교통, 유통, 금융 등 폭넓은 업종에서 35만명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로 인해 홍콩 관문인 첵랍콕 국제공항에선 항공편 224편이 결항하고 지하철도 지연 운행하는 등 곳곳에서 교통 마비와 체증을 빚었다.

또한 8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 항의 시위에는 연인원 29만명이 몰렸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해산에 나서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일부 시위자는 경찰서에 불을 붙인 물건을 투척하고 경찰관에 우산과 돌을 던지는 과격 행동에 나서는가 하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다에 버리는 행위까지 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유혈 사태로 최소한 24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부터 시위가 과격 양상을 보이면서 홍콩 당국은 전날까지 502명을 체포했다.

경찰이 지난 2개월 동안 시위대 강제해산 때 사용한 최루탄은 1000발 이상, 고무탄 160발, 스폰지탄 150발이라고 한다.



홍콩 총파업으로 전국 마비..

기자)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 이른바 송환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9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에는 총파업이 벌어져 전국이 마비됐습니다.

진행자) 홍콩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군요.

기자) 네, '범죄인 인도법', 이른바 송환법 개정안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9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말에 벌이던 시위는 최근 몇 주 전부터는 주중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월요일인 5일에는 총파업이 벌어지면서 전국이 마비됐습니다.

진행자) 그동안은 시위자들이 가두시위를 벌이거나 지하철의 운행을 방해하는 정도였는데요. 이번에는 파업에 들어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5일 파업에는 금융인· 공무원· 버스 기사· 공항 직원 등 각계 종사자들이 참여했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전날(4일) 약 20개 분야 14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이날 50만 명 이상 동참한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홍콩 거리를 점거하고 버스와 지하철의 운행을 막으면서 홍콩 도심 일대가 대혼잡을 빚었습니다.

진행자) 공항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했다면 항공편을 이용하는데도 영향을 미쳤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항공사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습니다. 항공 관제사들도 대거 병가를 내는 바람에 홍콩 국제공항 활주로 2곳 중 1곳만 운영됐는데요. CNN은 적어도 1천200명의 항공 종사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홍콩 국제공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의 하나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홍콩이 워낙에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까 그만큼 이용객이 많은데요. 지난해만 해도 7천300만 명이 홍콩 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 항공의 요충지입니다. 시위가 계속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며 반발하는 시민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날 항공편이 취소된 한 시민은 "홍콩이 가라앉고 있다"며 "정부와 시위대는 이제 싸움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행자) 주말에도 시위가 격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3일과 4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있었는데요. 시위대는 홍콩 시내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에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지며 맞섰고요.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홍콩 경찰은 약 20명의 시위자를 체포했는데요. 체포된 사람들 중에는 한국인과 필리핀 국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당국은 지난 6월 9일 이래 지금까지 총 42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시위자들이 중국 국기를 바다에 버리는 사건도 발생했네요.

기자) 네,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 차림을 한 시위자 4명이 홍콩 부두 국기 게양대에서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내린 뒤 바다에 던졌습니다. 시위대는 또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주권반환을 기념해 선물한 ‘골든보히니아’ 동상도 훼손했는데요. 시위대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친필이 새겨진 동상에 스프레이로 ‘하늘은 공산당을 무너뜨릴 것이다’ ‘홍콩을 해방하자’ 등의 문구를 적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현재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에 인민해방군 투입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중국 국방부는 중국의 국방 정책을 담은 국방백서를 발간하면서 최근의 홍콩 사태와 관련해, 인민 해방군의 투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4일 담화를 발표하고, 중국의 국기를 훼손하는 건 국가와 민족의 존엄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위대의 폭력행위는 일국양제, 1국가 1체제 원칙을 훼손한다며 엄중 처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달에는 홍콩 주재 중국 대표부 앞에 있던 중국 국가 휘장이 훼손된 일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시위대는 지난달 22일,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건물 앞에 있던 국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졌습니다. 시위대는 또 연락판공실 청사를 둘러싼 벽에는 스프레이 페인트로 반중국 구호와 욕설을 써놓기도 했는데요. 시위대가 중국 중앙정부 기관을 공격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현재 건물 앞에는 또 다른 시위에 대비해 물대포차가 배치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기자회견을 했군요?

기자) 캐리 람 행정장관은 2주 만에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과 시위대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람 장관은 총파업에 대해 “700만 홍콩인의 삶을 걸고 도박을 벌이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파업 가담자들에게 직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금 시위대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람 장관은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람 장관은 지금의 시위 사태는 홍콩의 번영과 안보를 위협하는 불순한 동기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현 시점에서는 나 자신이나 다른 동료들의 사퇴가 좋은 해결책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홍콩 당국이 앞으로 또 다른 강경 대응도 예고했군요.

기자) 네, 람 장관은 “시위대가 중국 국기를 바다에 던지는 등 일국양제, 즉 1국가 2체제를 위협하는 행동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람 장관은 이어 “홍콩 정부는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결연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또 다른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