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 대통령, WFP 사무총장과 대북 식량 지원 협력에 의견 일치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13일 서울에서 세계식량계획, WFP의 비즐리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식량 사정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 대한 지원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WFP는 이달 북한의 지난해 농작물 수확량이 가뭄 등의 영향으로 과거 10년 사이에 가장 낮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비즐리 사무총장이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식량 배급이 극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조사 결과를 설명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대북한 식량 지원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얻었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 WFP와 긴밀히 협력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민들이 식량 지원에 반발하는 사태를 우려해 지원에는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식량 지원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