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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지방선거 여당 참패, 차이 총통이 당 주석 사퇴 본문

Guide Ear&Bird's Eye/대만정부-中華民國(中國)

타이완 지방선거 여당 참패, 차이 총통이 당 주석 사퇴

CIA Bear 허관(許灌) 2018. 11. 25. 19:51


타이완에서 24일 실시된 통일지방선거에서 여당 민진당은 공고한 지반이었던 남부 가오슝 등 7곳을 잃고 크게 패해 차이잉원 총통이 책임을 지고 당 주석에서 사퇴했습니다.

타이완 전역의 22개 시장과 지사 등을 결정하는 통일지방선거는 1년 여 뒤에 실시되는 총통선거의 전초전으로 자리매김돼 여당 민진당은 가오슝과 타이중 등 13곳 가운데 7곳 줄어 크게 패했으며, 최대야당 국민당은 6곳에서 9곳이 늘어나 크게 약진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차이잉원 정권의 연금 등에 관한 개혁에 강한 반발이 나온데다 민진당 정권에 비판적인 중국의 강경한 통제로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차이 정권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참패에 따라 차이 총통은 기자회견을 갖고 "함께 싸워준 모든 지지자들을 실망시킨데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책임을 지고 당 주석에서 사퇴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총통직에는 머물지만 당 주석에서 사퇴한 데 따라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총통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아져 구심력 저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만 통일지방선거서 민진당 대패...차이잉원 주석 사퇴

2020년 대만 차기 총통선거 행방을 점칠 수 있고 신임투표 성격까지 있는 통일지방선거에서 여당 민진당이 대패해 정권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 투개표를 실시한 통일지방 선거에서 민진당이 22개 현시장 가운데 6개만을 얻는 참패를 기록했다.

민진당은 선거 전 13개의 현시장을 보유했는데 텃밭인 남부 가오슝(高雄) 시장을 제1야당 국민당에 빼앗기는 등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겸직하던 민진당 주석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차이 총통은 "노력이 부족해 함께 싸운 지지자를 실망시켰다"고 사과했다.

차이 총통은 재선을 노려왔는데 전초전인 통일선거에서 완패함에 따라 차기 대선에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반면 종전 6개 수장을 차지한 국민당은 선거 압승으로 15개 현시장으로 대폭 늘어나는 약진을 했다.

이를 발판으로 차기 총통선거에서 4년 만에 정권 탈환하는데 탄력이 붙게 됐다.

민진당에 가장 뼈아픈 일은 지난 20년에 걸쳐 수성한 가오슝 시장 포스트를 인기 높은 국민당의 신인 정치인 한궈위(韓國瑜 61) 후보에게 빼앗기는 타격을 입은 것이다.

한궈위 후보는 양안 관계의 악화를 겨냥해 "중국에서 관광객을 불러오겠다"는 등 공약을 내세우고 기존 국민당과는 선을 긋는 선거전술로 무당파층과 젊은 층을 공략해 인기를 끌었다.

그의 인기는 국민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전번 선거 때 잃은 포스트 다수를 되찾게 했다.

대만 인구의 70%가 사는 6개 직할시 가운데 4곳을 차지했던 민진당은 이번에 타오위안(桃園)와 타이난(臺南)은 사수했지만 가오슝에 더해 타이중(臺中)을 잃었다.

차이잉원 정부의 지지율 부진이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민진당의 차기 총통선거 후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빚어질 전망이다.

민진당에서 차이 총통으로는 차기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의견이 고조하고 있다. 민진당은 28일 차이 주석의 물러난 당 주석의 대행을 선출한다.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차이 총통이 일단 만류했다고 한다.

국민당은 대승했지만 우둔이(吳敦義 70)의 인기가 낮아 차기 총통선거 후보를 놓고 당내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2014년 있은 통일지방선거에선 대중 융화정책을 실시한 국민당 정권이 크게 졌다.

당시 분위기는 2016년 총통선거로 이어져 결국 국민당이 대만독립 성향의 민진당에 정권을 8년 만에 넘겨주게 됐다.

민진당 정부는 그간 중국이 양안 공존의 기초로 삼은 '하나의 중국'에 대한 '92합의(共識)' 수용을 공식 확인하지 않으면서 중국의 외교정치 공세를 받았다.

중국의 압박으로 대만 수교국은 민진당 정권 출범 이래 5개국이나 줄었다.

통일지방선거에는 차이 정부의 대중정책에 대한 반발 등 민심이 반영됐다.

내정에서도 저임금과 연금제도 개혁 등이 국민의 불만을 사면서 유권자의 표심이 국민당으로 대거 옮아갔다.

통일지방선거 완패로 정치적 구심력을 잃은 차이 총통으로선 '현상유지'를 내세워 격렬한 대립을 피하려던 대중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해질 듯하다.


중국, "타이완 선거 결과는 양안관계 중시한 민의"

타이완에서 24일 실시된 통일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중국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는 야당이 약진한 데 대해, 중국 정부에서 타이완 문제를 담당하는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의 마샤오광 대변인은 25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코멘트를 발표하고, "양안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의 이익을 향유하고, 경제와 생활의 개선을 바라는 타이완 사람들의 강한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며 선거결과를 평가했습니다.

마샤오광 대변인은 또,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분열세력과 활동에는 계속해서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양안관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기초로, 보다 많은 타이완의 도시가 양안의 교류에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혀, 국민당이 시장직 등에 당선된 도시와는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정부는 독립지향이 강한 것으로 간주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 정권을 견제하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개선의 경제적 이점을 강조함으로써, 타이완 내에서의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