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경기 관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위해 현지를 방문 중인 남북의 정부 고위관리가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경기를 함께 관람했습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이 20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인도팀과 붙었습니다.

경기에서 북한 선수 3명을 포함한 11명의 선수들이 점수를 올리는 등 단일팀이 104대 54로 승리해 예선을 한 경기 남기고 결승리그 진출을 결정했습니다.

경기장에서는 현지를 방문한 이낙연 한국 총리와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함께 경기를 지켜보면서 한반도가 그려져 있는 티셔츠를 입은 200명 이상의 한국 대학생들과 함께 뜨거운 성원을 보냈습니다.

경기 후 이낙연 총리와 김일국 체육상은 코트에 내려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공로를 치하하는 등 경기장은 남북의 화해 무드로 가득찼습니다.

북한의 장미경 선수는 "남북이 하나가 돼 더 큰 힘을 만들어냈다"면서 "더 큰 성과를 내서 8000만 명의 동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남북단일팀은 18일 개회식에도 함께 참석해 남북간의 스포츠 교류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등 비핵화를 두고 미조 협상이 난항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의 화해 무드를 이어가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와 김일국 북한 체육상(왼쪽),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0일 오전(현지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과 인도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와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20일 오전(현지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과 인도와의 경기를 관람하며 웃고 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박혜진(5)과 북쪽 선수 로숙영이 20일 오전(현지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경기에서 협력수비를 하고 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북쪽 선수 로숙영(12번)이 20일 오전(현지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경기에서 남쪽 김한별 선수에게 패스하려 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과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원코리아 공동응원단’과 북쪽 응원단(모자쓴이)이 20일 오전(현지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과 인도와의 경기를 함께 모여 응원하고 있다. 우리쪽 응원단에는 한반도 모양이 북쪽 응원단에는 `하나로'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이 20일 오전(현지시각)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과 인도와의 경기장을 찾아 북쪽 응원단을 따라온 어린이를 안아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