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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제주 예멘 난민과 교구민들 격려 본문

-미국 언론-/평화신문등 종교계

교황, 제주 예멘 난민과 교구민들 격려

CIA bear 허관(許灌) 2018. 8. 5. 17:49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강우일 주교가 728일 제주교구 무릉공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예멘 난민들을 만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주 예멘 난민들을 위한 특별 자선기금 1만 유로를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에 보내왔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7월 28~29일 제주를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선기금과 함께 교황의 깊은 관심과 지지를 전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29일 제주 주교좌 중앙성당 주일 교중미사 중에 교황이 보내온 자선기금을 강우일 주교에게 전달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이번 후원금은 예멘 난민들을 환대하며 모범적으로 노력하는 제주교구와 함께하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체적인 표지”라며 “최근 제주교구가 발표한 난민 관련 사목 서한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회칙과 권고에 완전히 일치한다. 교황은 우리가 부닥친 이 새로운 현실 앞에서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좀 더 너그럽게 난민들을 환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우일 주교는 이례적으로 성금을 보내온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감사를 전하며 적극적인 난민 포용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슈에레브 대주교와 강우일 주교는 전달식에 앞서 28일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성당(주임 이승협 신부) 무릉공소를 찾아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만났다. 20~40대 예멘 난민 남성 9명은 교구 이주사목센터(센터장 홍석윤 신부) ‘나오미’의 도움을 받아 7월 초부터 함께 지내며 난민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고국을 떠나 제주로 오게 된 과정, 예멘에 남겨진 가족들 소식, 고향을 떠나오기 전 그들이 꿈꿨던 삶’ 등을 물으며 한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고 낯선 땅을 밟을 수밖에 없었던 청년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난민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들이 누구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난민들 역시 고유한 문화와 배경, 재능을 가진 이들로 우리 사회에 무언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난민 여러분도 한국인에게 여러분 자신을 열어 보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강우일 주교는 “모든 제주 교구민을 대표해 난민 여러분을 환대한다”며 “나 자신도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떠나 피란을 떠난 경험이 있고 우리 한국인들은 역사적으로 난민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까지 제주교구에 모인 난민 지원 기금은 교황이 보낸 온 1만 유로를 포함해 약 1억 1000만 원으로 난민들의 주거와 긴급 생계지원, 학습 등에 쓰일 예정이다. 교구는 현재 180여 명의 예멘 난민을 지원하고 있으며 무릉공소, 동문성당, 신자 가정집 등을 활용해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강우일 주교가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로 부터 건네 받은 교황청 자선기금 1만 유로를 들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