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야당, 일본의 총선거 지원 중지 요청

캄보디아에서 올해 실시될 총선거와 관련해 지난해 해산명령으로 선거 참가를 인정받지 못한 최대 야당이 1일 미국 뉴욕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에 선거 지원을 중단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다음달 실시되는 총선거의 정당과 입후보자 등록이 마감됐으나, 지난해 재판소의 강제해산 명령과 간부의 정치활동 금지 처분을 받은 최대야당 구국당의 참가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등 해외로 피신한 구국당의 간부는 1일 뉴욕에서 북미지역에 거주하는 지지자 등 약 100명과 함께 집회를 열고 "캄보디아의 민주주의는 거짓"이라고 적힌 횡단막을 내걸며 강권적인 자세를 강화하는 훈센 정권을 비난했습니다.

또 참가자는 "일본의 독재 지지 행위를 중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일본 유엔대표부까지 행진하며 선거지원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캄보디아의 총선거와 관련해 미국과 EU, 유럽연합은 선거지원 중지 등, 훈센 정권에 강경한 대응을 취하고 있으나 중국과 러시아, 한국, 그리고 일본은 지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