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측에 '9일 고위급 회담' 개최 제안

한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대화에 의욕을 나타낸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연설을 환영한데 이어, 북한에 대해 오는 9일에 판문점에서 남북간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오는 9일에 판문점의 한국 측 시설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하고 "시기와 장소, 형식 등에 구애됨 없이 북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도 말해 북한측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자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측의 평창 올림픽 참가에 대해 논의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겠다"며 폭넓은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7월에도 북한에 대해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 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적십자 실무자 회담을 제안했었으나 북한은 이에 일절 응하지 않았습니다.

남북간에서 당국자 회담이 실현될 경우 2015년 12월 이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