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의 성탄성당에 수많은 순례자가 모여 크리스마스 미사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은 성서의 기술에서 예수 탄생지로 알려져 있는데 예수가 태어난 동굴 위에 세워진 성탄성당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0시경, 일본시간으로 오전 7시경부터 매년 열리는 크리스마스 미사가 시작돼 각국에서 수많은 순례자가 모여 기도를 올렸습니다.

올해 미사는 성탄성당 앞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것에 항의하는 현수막이 걸리는 등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을 비롯해 팔레스타인잠정자치구에서는,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충돌이 연일 이어져 팔레스타인의 적십자조직에 해당하는 적신월사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후, 12명이 숨지고 4000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예루살렘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북한 정세 등 세계 각지에서 긴장이 고조돼 분쟁과 내전에 의한 희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성지에서 전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