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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EU 자유무역협정 타결 본문
지난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일본-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진행자) 유럽연합(EU) 관련 소식이 한 가지 더 있네요. EU와 일본이 자유무역협정을 타결했다고요?
기자) 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8일) 전화 회담을 통해 ‘경제연대협정(EPA)’를 공식 타결했다고 NHK 방송과 아사히 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일제히 전했습니다. 외신들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아베 총리는 전화회담 직후 “일본과 EU가 손잡고,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규칙을 기반으로 한 경제권을 만들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본과 유럽연합(EU)가 맺은 ‘경제연대협정’,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는 2019년부터 일본과 유럽연합(EU) 회원국들 사이에 사고 파는 물품과 용역 등에 매기는 관세 90% 이상을 없애게 됩니다. 특히 EU 쪽에서 보면, 일본에 물건을 팔 때 부과 받던 관세 97%가 폐지되는데요. 매년 약 10억유로, 미화로 12억 달러 정도의 막대한 금액을 절약하게 되는 겁니다. 그만큼 물건 값이 싸지기 때문에 일본 시장에서 유럽 상품과 용역의 경쟁력이 올라가는 건데요. 일본인들에게 인기 높은 유럽산 와인, 치즈, 가죽제품 같은 농산물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쪽에서 보는 혜택은 어떤 건가요?
기자) 일본 쪽에서는 주로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혜택을 봅니다. EU회원국들에 수출하는 일본차에 매겨온 10% 관세를 7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요, 자동차 부품의 경우는 협정 발효 즉시 없앱니다. 또 일본 전자제품에 부과하는 14% 관세도 품목별로 대부분 즉시 철폐하기 때문에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과 EU가 관세 없이 물건을 사고 팔도록 한 협정,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세계 무역의 37%, 국내총생산(GDP)의 28%를 차지하는 거대한 자유무역경제권이 새로 생기는 겁니다. 이같은 규모는 일본이 지금까지 세계 각 지역과 체결한 경제자유화협정 가운데 가장 크다고 NHK방송이 설명했는데요. 내년 양측의 내부 법률 정비 작업을 거쳐, 2019년 공식 발효됩니다.
진행자) EU에서는 이번 협정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인터넷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세계를 향해 강력한 정치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 타결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정치적 신호란, "자유무역의 깃발을 높이 들어야한다"는 뜻이라고 융커 위원장은 설명했는데요.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말로 주요 매체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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