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김정남 암살 후 북한에 비자연장 중단

베트남, 김정남 암살 후 북한에 비자연장 중단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이래 외교관을 제외한 북한 국적자에 대한 비자 연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살해 사건 이후 베트남 당국이 자국에 거주하는 북한인의 체류 비자 연장을 일절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측은 김정남 피살 사건의 실행범으로 자국 여성 도안 티 흐엉(28)을 동원한데 대해 북한에 강력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는 북한과의 관계 단절을 촉구하는데 각국이 호응하는 조치를 속속 취하기 전부터 베트남은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어온 북한과 이처럼 거리를 두어왔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북한은 베트남 내에 외화벌이 거점으로 여러 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남부 호찌민에는 북한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도 있다. 하지만 베트남 당국이 비자를 연장해주지 않음으로써 북한 측은 다른 우호국인 캄보디아와 라오스로 기업 등을 이전하는 방안을 서둘러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