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략군 "화성-12로 괌 포위 사격 검토"

 

"한미일 연합군이 북한 미사일 요격에 성공한다면 김정은정부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요격을 해야 미사일 발사를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미국령 괌 쪽으로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중거리인 화성 12형 미사일로 괌 섬을 포위 사격하는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미사일 부대인 전략군 대변인 성명 형식으로 전했습니다.

미국의 핵 전략폭격기들이 배치된 앤더슨 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라는 주장입니다.

화성 12형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5월 14일 발사한 것으로 사거리 4천에서 6천km 정도로 추정돼, 괌은 물론 길게는 알래스카까지 도달 가능한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 전략군은 괌 섬 포위사격 방안이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되며 김정은이 결단을 내리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이고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 '화성-12' (자료사진)

 

북한, "괌 주변 탄도미사일 작전 심중히 검토 중"

북한의 인민군은 국영 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탄도미사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 중이라며 군사적인 도발 행위를 시사하면서 미국을 강하게 위협했습니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전략군'의 대변인은 9일 아침, 국영 중앙통신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미군이 괌 기지에서 B1 폭격기를 한반도 주변에 전개하고 이달 미 공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미닛맨 3'의 시험 발사를 실시한 데 대해 "지역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 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군사적인 도발 행위를 시사하면서 미국을 강하게 위협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작전방안을 "곧 최고사령부에 보고하게 되며 총사령관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는 21일부터 한국에서 실시될 예정인 미군과 한국군의 정례 합동군사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추가 도발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 언론, "북한 ICBM 탑재 가능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듯"

미 언론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도 탑재 가능한 소형화된 핵 탄두 제조에 성공했고 최대 60개의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분석을 미 국방부가 종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는 8일 인터넷판에서 미 정부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소형화된 핵 탄두 제조에 성공했다는 새로운 분석을 지난달 국방부 국방정보국이 종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기관은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핵 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현재 보유 중인 핵 무기가 최대 60개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또한 핵 탄두 소형화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기술 확보에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핵 무기 보유량에 대한 추정치도 훨씬 적었다고 밝혔으며,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전문가의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정보국은 지난달 북한의 ICBM에 대해 이르면 내년에 실전 배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어 북한에 대한 미 정부의 경계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