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와이 주, 북한 핵미사일 공격 대비한 지침서 공표

 

미국 하와이 주는 21일,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대응 지침을 책정하고, 주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대처 지침서를 공표했습니다.

지침서는 경보가 내려지고 미사일이 도착하는데까지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실외에 있을 경우 즉시 가장 가까운 건물 안으로 들어갈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어 핵미사일 폭발로 인해 확산된 방사성 물질을 피하기 위해, 최초 14일 간은 물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실외로 나오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의 언론들이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주민들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이 시작된다"는 등 크게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60대 주민 남성은 "대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북한의 위협이 그 정도로 크지 않은 것 같은데, 과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며 당혹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요코하마 시에서 관광을 왔다는 일본인 여성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 하와이 주에서 방침을 세워 준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와이주, 북 핵공격 대비 비상대피훈련 방안 발표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료사진)

하와이가 미국 주 중에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주민대피 훈련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와이 주 비상관리청은 21일 ‘핵폭발시 행동요령’을 발표했습니다.

하와이는 11월부터 매월 한 차례 대피훈련을 할 계획입니다. 핵 공격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면 주민들은 일제히 실내로 몸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하와이 가 적국의 공격에 대비해 경보를 울리고 대피훈련을 하는 것은 1980년대 냉전이 끝난 뒤 처음입니다.

번 미야기 비상관리청장은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무시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