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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G20 정상회의 개막

CIA Bear 허관(許灌) 2017. 7. 8. 10:30

 

7일 독일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 행사에서 참가 정상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앞줄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운데 붉은 옷이 개최국 독일의 앙겔라 마르켈 총리, 이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문재인 한국 대통령

 

 

진행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오늘(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국제 통상 현안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 문제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안보 의제가 다뤄지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시작됐군요?

기자) 네. 세계 주요 20개 나라 정상들이 모여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안보와 국제 공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G20정상회의가 오늘(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주목되는 사안들이 많아서 회의 진행 과정과 결과에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G20에서 어느 때보다 주목되는 사안이 많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국제경제와 기후변화, 그리고 안보, 크게 세가지로 의제를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안보에서는 각국 정상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지만, 경제와 기후변화 분야는 미국과 나머지 나라들의 입장 차가 큽니다. 올해 초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그 동안 진행돼온 각종 국제협정에서 탈퇴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각국 주요 언론은 미국과 다른 참가국들의 ‘충돌(collide)’이라는 제목을 뽑으면서 이번 회의에서 얼마간 진통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입장이 어떻게 ‘충돌’하는지 사안별로 들여다보죠. 먼저 경제에서는 어떤 문제가 논의되나요?

기자) 이번 G20정상회의 주제가 ‘상호 연계된 세계 구축’입니다. 물품과 서비스(용역), 인적 이동을 보다 세계적으로 자유롭게 하자는 뜻인데요.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러 다자간 무역협정에서 탈퇴하고, 개별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 수순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회의에서는 이 같은 미국의 보호무역 추구에 맞서, 독일과 중국을 중심으로 자유 무역 체계를 지키기 위한 나머지 참가국들의 노력이 진행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두 번째로, 기후변화 문제는 어떤가요?

기자) 올해 G20정상회의에서는 기후변화 문제가 어느 때보다 큰 의제가 될 전망인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직후, 국제사회의 설득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각국 정상들은 파리협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 결정을 재고하도록 요구할 전망입니다.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는 오늘(7일) 함부르크 현지에서 BBC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다. 협정은 그대로다. 미국이 다시 합류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빈민구호를 위한 국제민간기구인 '옥스팜(Oxfam)' 관계자들이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G20 정상회의 참가국 주요 지도자들의 탈을 쓴 채 빈곤 퇴치와 공정무역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진행자) ‘파리기후변화협정’이 뭐길래, 정상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려는 거죠?

기자) ‘파리기후변화협정’은 공장이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국제적인 약속입니다. 산업화 이후 탄소배출이 많아져서 지구 온도가 계속 올라가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건데요. 기후변화와 관련해 사실상 처음으로 세계가 합의를 이뤄낸 겁니다. 미국의 이전 바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 협정을 인류의 큰 성취로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탄소배출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다는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면서, 이 협정을 꾸준히 비판했고요. 취임 후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탄소배출의 주요 원인인 석탄연료 관련 에너지 산업 부흥책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지켜봐야겠군요. 마지막 안보 의제에서는 각국 정상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보 의제는 다시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을 비롯한 급진 세력의 테러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하는 문제가 첫 손에 꼽히고요. 그 다음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마지막으로 시리아와 우크라이나의 내전과 이에 따른 난민 문제가 큰 과제입니다. G20 정상들은 급진 테러세력에 맞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구체적인 방법론을 이번에 논의할 예정이고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서는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내용에 머리를 맞댈 전망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가 변수입니다. 끝으로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내전과 관련해서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반군을 돕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나머지 참가국 정상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G20이 언제부터 어떻게 모이게 된 건지 짚어보고 넘어가죠.

기자) 원래는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선진 7개국이 ‘G7’이라는 이름으로, 보통 1년에 한차례 정상회의를 열어 세계 경제문제를 주로 논의했는데요. 1997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선진국들만의 모임으로는 위기 해소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G7에 유럽연합(EU)을 대표하는 EU의장국,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12개국을 더한 20개 나라가 모여 1999년부터 G20 정상회의를 별도로 열었습니다. G는 영어단어 ‘그룹(group)’을 뜻하고요, 뒤에 붙는 숫자는 참가하는 나라 수를 가리킵니다.

 

G20정상회의가 7일 독일에서 개막됐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는 테러 대책 외에 세계 경제와 무역, 그리고 지구온난화 대책 등을 테마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보호주의적인 주장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G20이 자유무역 추진을 위한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을지가 초점입니다.

또 미국이 지구온난화 대책의 국제적인 틀인 '파리협정'에서 탈퇴를 결정한 가운데 온난화 대책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와 각국에서 과제인 양극화 시정과 난민, 이민문제 대응 등에 대한 논의 향방도 주목됩니다.

G20정상회의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며, 폐막에 맞춰 논의 성과를 담은 정상선언이 발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