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서 준비작업 징후 포착

북한 동북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과거 실험 전 준비작업과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북한이 미중 등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핵실험뿐만 아니라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기회까지 엿보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핵물질 관리와 실험 결과를 평가하는 과학자가 실험장에 모이고 실험장으로 가는 검문소의 통행이 차단됐다고 한다.

핵실험장 내 사람과 차량 이동도 계속 잦아지고 있다.

다만 소식통은 이번 동향이 핵실험까지 갈지 아니면 준비와 점검으로 끝날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고 추가 제재에 따른 원유 수입 중단 등으로 자살행위가 될 수밖에 없는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한중 관계 소식통은 이런 북한의 움직임은 지난 4월에도 있었다.

당시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행할 조짐이라고 판단, 베이징과 평양을 연결하는 중국국제공항 정기편 운항을 일시 정지시키는 등 대북 압력을 가했다고 한미 등에 설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