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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 용의자 2명 신원 확인...파키스탄 등 출신”
CIA Bear 허관(許灌) 2017. 6. 6. 19:06
영국 경찰이 신원이 확인된 런던 테러 용의자 쿠람 버트(왼쪽)와 라시드 레두안의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경찰이 7명이 사망한 런던 테러를 저지른 테러분자 3명 가운데 2명의 신원을 발표했습니다.
1명은 올해 27세인 쿠람 버트이고 나머지 1명은 올해 30세인 라시드 레두안입니다.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영국 시민인 쿠람 버트는 영국 경찰과 국내정보국(MI5)에 이미 알려진 사람입니다. 라치드 레두안은 북아프리카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테러 당일 경찰에 사살당했습니다.
신원이 파악된 2명을 포함한 테러분자 3명은 지난 3일 밤 차를 몰고 런던 다리에서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이들은 이후 근처 시장으로 이동해 칼을 휘둘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7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다쳤습니다.
런던 경찰은 5일에도 런던 뉴햄과 바킹 구역에서 수색을 벌여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런던 경찰은 4일 테러분자들이 살던 구역을 수색해 12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사티크 칸 런던 시장은 5일 성명을 내고 공공안전을 위해 위험한 일에 뛰어든 경찰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기자) 지난달 말 공연장 자폭공격을 겪었던 영국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수도 런던의 상징인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가 보행자들에게 돌진해 5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요.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영국에서 또 테러가 발생했군요?
기자) 네. 영국 수도 런던 도심에 있는 ‘런던 브리지(다리)’와 인근 ‘버러 마켓(시장)’에서 승합차가 보행자들을 덮친 뒤 흉기 난동이 이어져 최소한 7명이 살해되고 48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 3명도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는데요. 당국은 즉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런던에서는 지난 3월,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 비슷한 수법의 차량 돌진 테러로 6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고요. 지난달 말에는 맨체스터의 공연장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2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이처럼 불과 석 달 안에 세 차례 테러가 이어지자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진행자)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수사가 진행됐나요?
기자) 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늘(5일) 오전 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회견에서 “경찰이 (사살된) 범인 3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추후 이름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수사당국이 새벽에 “주거지 2곳을 급습한 이후 (공범 용의자) 11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런던 경찰은 전날(4일)에도 테러범 3명 중 1명이 살던 아파트를 급습해 12명을 검거한 바 있는데요. 테러범 가운데 1명은 파키스탄계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은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비밀부대’가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ISIL은 사건 발생 몇시간 전에 인터넷 사회연결망에 올린 암호 메시지에서 “라마단(이슬람 단식 성월) 기간 동안 자동차와 칼로 민간인들을 공격하라”고 추종자들을 선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희생자 가운데 외국인들이 많았다고요?
기자) 네. 아직까지 희생자들의 신원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런던 브리지’와 ‘버러 마켓’이 관광명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 언론이 희생자 가운데 1명의 신원을 조금 전 공개했습니다. 캐나다 출신 30세 여성 크리스틴 아치볼드로, 결혼을 위해 현지로 건너갔다가 변을 당한 뒤 약혼자 품에서 숨진 것으로 ‘텔레그래프’ 신문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어떤 대책을 내놨나요?
기자) 메이 영국 총리는 어제(4일) 발표한 성명에서 “영국은 과도한 관용을 극단주의에게 베풀어 왔다. 이제 더는 안 된다”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오는 목요일(8일) 총선이 실시되는데요. 당초 메이 총리 소속당인 보수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잇딴 테러 발생과 함께 제1야당 노동당과의 복지정책 공방이 이어지면서 판세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4일) ‘오피니언’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은 43%, 노동당은 37%로 지지율 격차가 두 달 전 13%p에서 6%p로 크게 줄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러확산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러 당일(3일) “런던과 영국을 돕기 위해 미국은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우리는 영국민들과 함께한다. 신의 축복을!” 이라는 글을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다음날(4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포드극장에서 연설을 통해 “이런 유혈사태는 끝나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이같은 위협이 이 땅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테러관련 발언에 일부에서 비판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테러 사태가, 특정국가 출신의 미국 입국을 일시 제한하는 이민 관련 행정명령의 필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는 취지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한편, 미국의 총기 소유 관련 정책을 옹호하기도 했는데요.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태를 정책 홍보에 이용했다는 비판이 어제(4일)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주요 언론을 통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어제(4일)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테러로 다쳤는데도 런던 시장은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이같은 발언은, 사건 직후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찰력 증강에 놀라지 말고 침착하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한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곡해해서 비판한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꼬집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테러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이웃나라 프랑스의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비극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사건 수습 과정에 협력을 다짐했고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테러와의 싸움에서 영국 편에 굳건히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어제(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부당한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이 하루빨리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국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유럽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도 테러에 대한 공조를 인류 공동의 과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5일) “죄없는 시민들을 상대로 평온한 주말에 공격한 것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오늘자 사평에서 “테러리즘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암세포와 같다”면서 “지정학적인 정치에 쓰이고 있는 힘을 반테러에 투입해야한다”고 적었습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반인륜적 범죄에 크게 분노한다”는 글을 인터넷 사회연결망 ‘페이스북’에 올리고, “비인간적인 공격과 가슴아픈 희생을 넘어 우리는 연대할 것이며 인간성에 대한 믿음 또한 잃지 않을 것”이라면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경찰, 신원 공개한 런던 테러 용의자 2명 중 1명 사전에 파악했다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경찰은 용의자 남성 2명의 이름과 얼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가운데 파키스탄 출신 남성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과격 사상에 빠져 경계 중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3일 런던 중심부에서 발생한 테러로 모두 7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으며, 용의자 남성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사살됐습니다.
경찰은 5일 용의자 3명 가운데 2명의 신원을 공개하면서 런던 동부에 거주하는 파키스탄 출신 27살 쿠람 샤자드 버트 용의자와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알려진 30살 라치드 레두안 용의자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이 중 버트 용의자가 이전부터 과격한 사상에 빠져 경계 중이었다고 밝혔고, 현지 텔레비전 방송국이 지난해 방영한 이슬람과격파를 다룬 다큐멘터리에 버트 용의자가 등장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편, 런던 중심부 테러 현장 부근에서는 5일, 많은 시민들과 다른 종교의 성직자 등이 자리한 가운데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렸고,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묵념을 올렸습니다.
오는 8일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는 잇따른 테러로 관련 대책이 커다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유권자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국 경찰, 테러 사건 3명째 용의자 발표
지난 3일 영국 런던 중심부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용의자 2 명의 이름과 얼굴 사진을 발표한 데 이어 6일, 3명째 용의자가 영국 동부에 사는 모로코계 이탈리아인, 22살 유셉 자그바 용의자라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자그바 용의자가 감시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지만, 이탈리아 언론은 이탈리아의 치안 당국이 경계가 필요한 인물로 지난해부터 동향을 감시하고 있었고 자그바 용의자가 이탈리아와 런던을 왕래하기 시작하자 영국 측에 연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파키스탄 출신의 27살 용의자도 과격 사상을 가졌다며 경찰이 이전부터 경계하고 있었지만 현지 언론은 이들 2명의 행동을 왜 감시하지 않았는지 의문과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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