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대통령 재판시작, 전면적으로 대항하겠다는 자세 보여

한국 최대의 재벌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한국의 박근혜 전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박근혜 피고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전면적으로 대항하겠다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3월 한국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뒤 지난달 기소된 박근혜 피고는, 오랜 지인인 최순실 피고 등과 공모해 한국 최대의 재벌 삼성그룹으로부터 약속금액을 포함해 일본 엔으로 43억여 엔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최순실 피고가 깊이 관여한 두개 재단에 자금을 출연하도록 기업에 압력을 가한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은 공판준비기일에 해당해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박근혜 전대통령은 법정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변호인 측은 수사의 증거기록이 12만 쪽 가량으로,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18개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전면적으로 대항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