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군용기 충돌

 

                                                                                                 미군 해군 소속 EP-3 정찰기(사진)

2001년 4월 1일 미군 해군 소속 EP-3 정찰기가 중국 연안을 정찰 비행 하던
중 중국 전투기와 충돌하여 중국 전투기 조종사 왕웨이(王偉)가 실종되고 미 정찰기는 하이난다오(海南島) 의 링수이(陵水)에 불시착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바로 당일 밤 중국 외교부는 주중 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

충돌사고는 4월 1일 오전 9시 07분 하이난다오 동남쪽 104km 지점에서 미군 정찰기가 근접 비행하고 있던 중국 전투기를 향해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중국측 주장) 정찰기의 머리부분과 좌익 날개 부문이 중국 전투기와 부딪히면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중국 전투기는 추락하고 조종사는 실종됐다.

한편 미국 정찰기는 이 사고 후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중국 영공에 진입하여 하이난다오 링수이(陵水)비행장에 불시착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군용기가 중국 근해 상공을 정찰 비행하는 미국 정찰기에 대해 감시 추적할동을 하는 것은 정당한 활동이며 국제관례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충돌사고가 발생, 중국 군용기가 추락하게 된 직접적 원인은 미군기가 비행규칙을 어기고 갑자기 중국기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데 있다고 말했다.

4월 11일 주중 미대사는 미국정부를 대표하여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문서를 제출했으며 중국은 정찰기 승무원 24명의 귀국을 허용했다.미국 정찰기 승무원들의 출국은 다음날인 12일 이루어졌다.

EP-3 기 처리문제와 관련하여 양국은 협의를 계속한 끝에 이해 7월 3일 해체하여 반환한다는 데 합의하고 7월 6일 미국이 전세한 러시아 군용기에 실려 미국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