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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춘잉, 내년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 불출마 본문
렁춘잉(梁振英·62)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은 2017년 3월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렁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일정 시간 가족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내년 행정장관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렁 행정장관은 사회의 미래 몇 년간에 대한 책임과 가정에 대한 책임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렁 장관은 "내가 다시 선거에 출마하면 아마도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우리 가족이 선거 때문에 견딜 수 없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 걱정된다. 그래서 먼저 가족을 보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불출마 의사는 중국 정부에 전달해 이해를 얻었다고 렁 장관은 덧붙였다.
렁 장관은 2012년 3월25일 실시한 행정장관 선거에서 승리해 그해 7월1일 제4대 행정장관에 취임했다.
친중파로 유명한 렁 장관은 행정회의 소집인 출신으로 선거에 나서 헨리 탕(唐英年) 전 정무사장과 민주파 최대 정당 민주당의 허쥔런(何俊仁) 주석을 제치고 당선했다.
그간 렁 장관은 홍콩 이익보다는 중앙 정부의 의사에 너무 가까운 정책을 취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7년 3월26일 치르는 제5대 행정장관 선거의 유력 후보로는 존 창(曾俊華·65) 재정사장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창 재정사장은 차기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홍콩 행정장관은 1200명의 각계 직능대표로 이뤄진 선거위원회가 간선으로 뽑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낙점을 받아야만 당선이 가능하다.
진행자) 홍콩 행정장관이 연임을 포기했다고요?
기자) 네. 홍콩의 정부 수반인 렁춘잉 행정장관이 내년 3월에 실시되는 선거에서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금요일(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렁 장관은 재선 불출마 이유를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은 채 “내 가족들이 선거운동 때문에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현지 유력 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장녀 렁차이얀의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진행자)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홍콩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의 민주화운동 세력은 누구나 자유롭게 행정장관 후보로 출마할 수 있고, 주민 직접 투표로 정부 수반을 뽑는 ‘완전 자치제’ 실시를 그 동안 중국 정부 측에 요구해왔는데요. 이 같은 노력이 번번이 당국의 거부에 부딪혀 좌절돼왔습니다. 내년 3월 실시될 예정인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측은 렁 장관을 비롯한 ‘친정부 인사’들을 출마시킬 목적으로 꾸준히 정지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선거를 하긴 하는데, 후보는 중국정부 의사에 맞춰 내세울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사실상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는 직선제로 실시되긴 하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입후보해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는 보통선거는 아닙니다. 홍콩의 선거 관련 규정을 정하는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각계 대표로 구성된 지명위원회에서 과반수의 추천이 필요하다고 홍콩 행정장관 입후보 인정 조건을 규정했는데요. 후보 지명위원회는 친 중국 정부 인사 위주로 구성되는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민주화운동 세력이나 홍콩 독립을 요구하는 측의 입후보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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