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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영호 공사 망명 첫 공식 반응…"국가 자금 횡령 등 범죄자" 비난 본문

자유화 민주화운동 세력-탈북민 자료

북한, 태영호 공사 망명 첫 공식 반응…"국가 자금 횡령 등 범죄자" 비난

CIA Bear 허관(許灌) 2016. 8. 21. 09:08

 

                                                   한국(남한)으로 망명한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대사관 내부 대외정보,선전업무](사진)

 

북한이 영국 주재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이 확인된 지 사흘 만에 공식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논평을 통해 태 공사는 범죄 행위가 폭로되자 법적 처벌을 피해 가족과 함께 도주한 것으로, 한국 정부가 범죄자를 끌어들여 “반공화국 모략 선전과 동족 대결에 써먹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태 공사의 실명 대신 '도주자'라고 지칭했으며, 그가 국가 자금을 횡령하고, 국가 비밀을 팔았으며, 미성년 강간 범죄까지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소환지시를 내린 상태에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영국 측에 태 공사의 범죄 사실 등을 알리고, 범죄인 인도를 요구했지만 영국이 국제관례를 무시하고, 태 공사를 한국 측에 넘겨준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의 서열 2위인 태 공사는 지난 7월 한국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 가족과 함께 최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 공사는 외교관 신분이었지만,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태 공사의 망명 동기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때문”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VOA 뉴스

 

朝鮮回應駐英外交官叛逃 譴責韓煽動"同族對決"

新華社平壤8月20日電(記者郭一娜 陸睿)針對朝鮮駐英國大使館外交官叛逃事件,朝鮮20日作出回應說,一名外交官犯下貪污等罪行,擔心回國受到懲處而叛逃。朝方還譴責韓國利用這起事件進行反朝宣傳。

朝中社20日發表評論說,朝鮮一名駐英國外交官犯有貪污、出賣國家秘密、強姦等罪行,於今年6月接到召回指令,朝鮮檢察機關7月決定對這名外交官進行調查,這名外交官遂攜家人從朝鮮駐英國大使館出逃。朝方未提及這名叛逃外交官的姓名和具體職位.

朝中社同時譴責韓國方面利用此次叛逃事件進行反朝宣傳、煽動“同族對決”,並批評英國方面無視朝方引渡犯罪嫌疑人的正當要求和國際慣例,而是將這名朝鮮外交官交給韓方。

本月17日,韓國政府證實,朝鮮駐英國大使館一名太姓高級外交官攜家人抵達韓國。

[조선, 주영 외교관의 도주사건에 응답

영국주재 조선대사관 외교관의 도주사건에 상대하여 조선은 8월 20일 응답을 하고 한 외교관이 탐오 등 죄를 저지른 후 귀국하여 징벌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도주했다고 했습니다. 조선측은 또한 한국이 이 사건을 이용하여 조선을 반대하는 선전을 진행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조선 중앙통신은 20일 논평을 발표하고 영국주재 조선의 한 외교관이 국가자금을 횡령하고 국가의 비밀을 팔아먹었으며 성폭행 등 죄를 저질렀다고 하면서 올해 6월 소환 지령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논평은 또한 조선 검찰기관은 7월 이 외교관을 조사하기로 했으며 이 외교관은 이어 식솔을 데리고 영국주재 조선대사관에서 도주했다고 했습니다. 조선측은 도주한 이 외교관의 이름과 구체적인 직위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조선 중앙통신은 이와 함께 한국측이 이번 도주사건을 이용하여 조선을 반대하는 선전을 진행하고 '동족대결'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또한 영국측이 범죄용의자를 인도할데 대한 조선측의 정당한 요구와 국제적 관계를 무시하고 이 조선외교관을 한국측에 넘겼다고 비평했습니다.

이달 17일, 한국정부는 영국주재 조선대사관의 태씨 성의 외교관이 식솔을 데리고 한국에 도착했다는 것을 실증했습니다.]-중국 신화사-

 

*태영호

북한의 외교관이었던 인물. 2016년 8월 남한에 귀순 의사를 밝혀 탈북에 성공했다.

귀순 전까지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현학봉 대사에 이어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서열 2위였다. 1996년 탈북한 잠비아 주재 북한 대사관 서기관이었던 현성일과 함께 북한 외무성에서 손꼽히는 유럽 전문가이다. 또 대사관 내 당 책임자인 '세포비서'로, 외교관과 그 가족들의 사상교육 업무까지 관장해왔다고 한다.

원래 처음 언론 보도들에는 '태용호'라는 이름으로 나왔으나, 이는 영문 언론이 북한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태영호의 영문 이름을 간소화하여 표시함에 따른 혼동이었다. 표기법에 따르면 한글 "영"은 "Yŏng"인데, 신문 지상에서는 편의를 위하여 반달표를 생략하고 "Yong"으로 썼기 때문에 한국어로는 "영"과 "용"이 구분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과거에 김정은의 이름이 소개되었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은"인 "ŭn"을 단순하게 un으로 썼기 때문에 이것으 "은"은지 "운"인지 영문으로부터는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 인민군 대장이었다. 형 태형철은 현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고등교육상으로 활동하고있다.

성분이 탁월한 가문에서 태어난 덕분에금수저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고, 이 때문에 각종 외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돌아온 뒤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얼마 후 그는 곧바로 김정일 총비서의 전담통역 후보인 덴마크어 1호 양성통역으로 선발돼 덴마크 유학길에 올랐다.

1993년부터 주 덴마크 대사관 서기관으로 활동하다가 1990년대 말 덴마크 주재 북한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웨덴 생활은 길지 않았고 곧 귀국해 EU 담당 과장을 거쳐 2006년 경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파견됐다.

국제 외교무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은 그가 40세인 200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EU)의 인권대화 때 대표단 단장으로 나서면서부터이다. 이 때 그의 직책은 서구라파국(외무성 8국)에서 EU를 담당하는 과장 겸 구주국장 대리였다.

유럽과 런던 등지에서 북한의 상징체제와 김일성 · 김정일 우상화를 선전하는 등, 북한의 홍보에 적극 앞장섰다. 2015년 5월 김정철이 런던 에릭 클랩튼의 공연장을 찾았을 당시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왼쪽)이 에릭 클랩튼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옆에서 에스코트하던 태용호 공사 모습(사진)

2016년, 국제사회 대북재제의 여파와 함께 현 체제 불만에 따른 집단 탈북이 지속화되자 북한은 관련 책임자들을 집단 처형하고 인민들을 무기한 강제노역에 동원시키는등 흉악한 공포정치를 일삼았다.

이러한 북한 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낀 태영호는 가족들을 데리고 지난 7월 망명길에 올랐으며, 제3국 망명신청을 하고 2016년 8월 17일 한국에 입국하게 된다. 10년간의 영국 공사 활동을 마치고 북한으로 귀국할 예정이였으나, 한국으로 탈북한 것,

귀순 소식이 보도되자 정부는 8월 17일 오전까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미 입국했으나 안전과 안보를 위해 일부러 공개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외신과 몇몇 기자들의 잘못된 기사로 인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급하게 발표를 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태영호의 탈북을 미리 알고 있어서 광복절 축사 때 주민 말고도 북한 당국 간부도 따로 언급했던 것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왜 탈북했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북한 외교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영국 대사관에서 근무한 것으로 보아 황장엽과는 달리 권력투쟁에 밀려서 탈북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언론에서 많이 나오는 추측은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 탈북했다는 점이다. 또, 대북제재로 북한 외교관들의 활동에 제약이 커지고 생활도 궁핍해진 현실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때 추방당한 BBC 기자의 입국보증 담당자가 태영호였고, 그에 따른 문책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 직접적인 동기 중 하나라는 주장도 있다.

그리고 대사관에서 관리하던 580만 달러 (약 64억원)의 거액을 갖고 탈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돈 한 푼도 없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당국의 입장이 안 나왔지만, 북한 관계자는 한국 정보당국이 뇌물을 줬거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후 자세한 내막이 공개되었다. 태 공사는 런던의 테니스클럽에서 처음 한국 측과 접촉하여 직접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표시하였으며, 7월 하순 제 3국으로 경유하지 않고 직행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2남 1녀 중 1명이 제3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탈북 소식을 들은 김정은은 크게 분노하면서 대대적으로 해외에 있는 북한인을 단속하고자 검열단을 급파하였으며, 해외주재 외교관과 무역일꾼 가족 소환령을 내렸다. 이후 북한 당국은 사건 발표 나흘만에 입장을 발표했다. 태영호를 배신자라며 비난하는 것은 물론 반공화국 선전을 주장하였고, 심지어 미성년자 강간범이라는 누명까지 씌워 인간 쓰레기 취급을 하며 여론몰이를 보여주었다. 다만 예전과 달리 이번 탈북이 납치나 강압이라고 지랄 주장하지는 않는데 이전에 탈북한 식당 종업원과 달리 외교관은 국제법상 보호를 받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납치라고 주장했다간 UN 등에서 정식조사가 들어갈 것이고, 그랬다가는 북한의 구라가 그대로 드러나 손모가지가 날라가버리는 외교적으로는 자살골에 가까운 행동이다.

•영국 공사 근무 시절 골프에 열광하였으나 ‘골프채를 놓지 않으면 평양으로 돌아가겠다’는 부인의 불평에 골프 대신 테니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탈북 전에 한국 교민과의 접촉도 꺼리지 않았고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김정일 사망 때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탈북자들이 난입,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축하드리며' 라는 고인드립성 유인물과 김정일의 영정사진을 대사관 건물에 붙이고 만세를 부르는 행사를 벌인 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분명 '대사관 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유인물을 떼어내면서 하필 김정일의 사진을 찢고 구겨 처리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는데, 이 인물은 문명신 2등 서기관이었다. 이 사건이 문제가 되어 북한 대사관 내에서 연일 심각한 회의가 있었는데, 태 공사의 강력한 선처 주장으로 살아났다는 증언이 있다.

•그의 부인 오혜선은 북한군 총참모부 오금철의 일가이며, 오금철은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의 아들이다. 북한판 성골인 '항일 빨치산 가문'이 탈북해 입국한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이다.[2] 오혜선은 대외무역 · 외자유치 · 경제특구 업무를 맡고 있는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했으며, 홍콩 근무를 거쳐 런던에 왔다고 한다.

•2남 1녀로 그의 큰 아들은 영국의 한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았고, 덴마크에서 태어난 작은 아들은 막 고교를 졸업하고 임페리얼 칼리지 진학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족으로 작은 아들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자주 했었다고 하며, 심지어 닉네임은 폴란드볼을 비롯해 영미권 인터넷에서 밈으로 쓰이는 North Korea is Best Korea라고 한다.(...)

•북한 외교관 및 해외 주재원의 탈북 사례는 이전부터 여러차례 있어 왔으며, 1997년에는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가 부인과 형과 함께 탈북하여 미국에 망명하는 일도 있었다.

•태영호의 귀순 소식이 전해진지 며칠도 돼지 않아 유럽에서 북한 자금을 관리하던 간부가 2개월 전인 2016년 6월 4천억원을 들고 잠적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이를 두고 태영호에게도 빨리 찾으라고 압박이 들어왔고 결국 감당이 안돼 탈북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북한 엘리트계층 '탈선' 시작되나

북한의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부인, 자식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한 사건과 관련해 태 공사의 아버지가 고(故) 김일성 주석에 가까운 항일 빨치산 출신의 ‘특권계층’으로, 차남은 영국에서 진학할 예정으로 조만간 북조선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고 영국언론을 인용해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태 공사가 망명하게 된 동기로 북조선 체제에 대한 불만과 “자녀와 장래 문제”를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 공사는 55세로, 부친은 항일무장투쟁을 한 이후  조선인민군 대장을 지낸 고(故) 태병렬이고, 부인 오혜선(50)도 빨치산 출신의 고(故) 오백룡 당 중앙군사위원의 친척이라고 한국언론 보도를 인용해 교도통신이 전했다

 

영국 탈북자들 "태영호 공사 경제적 어려움 겪어"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지난 2014년 10월 런던에서 열린 미국 인권 비판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은 런던주재 북한대사관에 근무하던 태영호 공사의 망명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태 공사를 포함한 북한 외교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탈북민연대’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19일 `VOA' 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지켜본 태영호 공사는 다른 북한 외교관들과는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주일 사무총장]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우락부락하고 흥분돼 가지고 얼굴에 힘도 주고 하는데, 태영호 공사는 차분한 성격, 조용하고, 말리는 것도 같이 크게 말리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 여기서 이런 거 하면 안됩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던 차분하고 침착하고 논리적인, 전형적인 당 일꾼 같은 성격, 그런 이미지였지요.”

김주일 총장은 태 공사가 북한의 정책을 외부에 홍보, 선전하는 역할과 함께 탈북자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탈북자들의 인권 활동을 감시 저지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태 공사가 주영 북한대사관을 관장하는 당 조직책임자, 즉 당 세포 비서로서 외교관들과 그 가족들까지 정치적으로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다며, 이에 따라 대사관의 실질적인 실권자는 태 공사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주일 사무총장] “아무래도 행정책임자인 대사보다 당 비서에게 더 잘 보이려고 하고, 당 비서 말을 더 잘 들을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그러다 보니까 태 공사는 북한의 시스템 상으로 대사관 내에서 실질적인 실권을 쥘 수밖에 없구요.”

 

한국 정부가 영국주재 태영호 북한공사의 망명 사실을 확인한 지난 17일,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의 문이 굳게 닫혀있다. 북한은 일반 주택을 대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태 공사 망명 이전에 주영 북한대사관에 태 공사를 비롯해 3명의 외교관이 근무하고 있었다며, 현재 대사관은 인적이 끊긴 상태로, 직원들은 건물 안에 칩거한 채 업무를 완전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대사관 우편함에 많은 우편물들이 쌓여 있지만 아무도 가져가지 않아 오래 방치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태 공사가 과거 한 강연에서 자신의 월급이 1천400 파운드, 미화 1천800 달러 정도라고 말했지만, 자신들이 파악한 바로는 700 파운드, 미화 910 달러 정로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태 공사를 비롯한 주영 북한대사관 외교관들이 경제적으로 매우 빠듯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주일 사무총장] “저희 사무실이 코리안 푸드라는 한인마트에 있는데, 북한대사관 외교관들이 가끔 쇼핑을 와요. 쌀을 산다거나 라면을 산다거나 하는데, 통상 영국인들이나 탈북민들이 시장을 보면 보통 100에서 150 파운드 어치를 사요. 그런데 북한 외교관들의 쇼핑을 보면, 10 파운드에서 50 파운드, 쌀 두 포대, 라면 한 박스 이런 것만 사가지고 가거든요.”

김 사무총장은 이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북한 외교관들의 생활이 빠듯하다며, 영국에 있는 한국 교민들이 비공개적으로 쌀 등 물자 지원도 많이 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으로, 유럽의 대북인권단체인 유럽북한인권협회의 박지현 간사는 태 공사의 한국 망명 소식에 많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박지현 간사] “영국 대사관에서 공사하시던 분이 나갔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좀 놀랐고요, 다른데도 아니고. 특히 가족 모두가 망명을 했다는 소식에 많이 놀랐고,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서 많이 안심되고요”

박 간사는 최근 러시아에서 망명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영국에서 그런 망명 소식이 나올 줄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박 간사는 태 공사를 직접 접촉할 기회는 없었지만 대학 강연 같은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태 공사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박지현 간사] “태 공사는 주로 김정은에 대한 선전, 북한에 대한 선전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작년에 제가 어느 대학 행사에 갔을 때 한 학생의 질문이 여기 대사관에 있는 사람의 얘기로는 북한에서는 여행의 자유가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여행의 자유가 있다고 했는데, 왜 얘기가 다른가 이런 질문이 들어와 가지고 그 때 태 공사에 대해 간접적으로 들은 적이 있거든요.”

박 간사는 북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영국인으로부터 태 공사가 매우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태 공사가 다른 외교관들과 한 집에 살면서 매우 불편하게 생활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박지현 간사] “대사관이라야 대한민국 대사관처럼 독립된 건물이 아니고 주택의 한 집에 세를 내고 있는데, 영국의 집이라는 게 뻔하잖아요. 안에 네 가족이 모여서 산다는 것이 불편한 점이 많죠. 서로 감시도 당하고. 참으로 숨막히는 생활을 했을 것 같아요.”

박 간사는 태 공사 가족이 한국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본격적으로 영국 등 유럽 국가에 다시 망명을 신청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입니다.

그러나 2009년쯤부터 영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영국에 망명을 신청하는 탈북자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김주일 사무총장에 따르면 영국에는 공식 비자나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갖고 체류하는 탈북자가 600여 명에 달하며, 체류 허가를 받지 못하고 신청만 한 상태에서 기다리고 있는 탈북자까지 포함하면 700여 명 정도가 됩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호어 전 주북 영국대사 "태영호 공사, 다른 북한 외교관들과 달라...현학봉 대사 처지 어려울 것"

 

                          8월 17일 한국으로 망명한 것이 확인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지난 2004년 4월 평양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료사진)

영국의 초대 북한주재 대리대사를 지낸 제임스 호어 박사는 태영호 북한 공사가 다른 북한 외교관들과 달랐다고 회고했습니다. 논쟁에 능했고 행동에도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호어 박사는 태영호 북한 공사가 논쟁을 잘했고 다른 북한 외교관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2001년 북한주재 초대 영국 대리대사를 맡아 평양대사관 개설을 주도했던 호어 박사는 18일에 이어 1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태 공사의 “독립적 성향”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외교관들이 하지 않는” 어떤 일들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호어 박사는 전날 태 공사에 대한 인상을 묻는 ‘VOA’의 질문에 북한의 정치와 지도자에 대해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았지만, 때때로 독립적 성향을 내비쳤던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또 매우 영리하고 빈틈이 없으며 중국어와 영어에 능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호어 전 북한주재 영국 대리대사. (자료사진)

호어 박사는 태 공사를 1990년대 제네바에서 처음 알게 된 뒤 평양에서 만났고 이어 런던에서 재회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2001년과 2002년 자신이 평양에 주재하던 시절에는 태 공사를 정례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의 망명 동기는 알 수 없지만 가족과 관계된 이유가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현학봉 영국주재 북한대사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태 공사가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은 서열 2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당국자들과 오랫동안 접촉해온 호어 박사는 최근 북한 정권과 체제에 대한 북한 관리들의 태도에서 변화를 읽은 적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 고위급 인사의 탈북이 확실히 증가 추세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태 공사가 상당히 고위급 외교관인 건 맞지만 다른 고위 관리들의 탈북은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 않고 망명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도 전망하기 어렵다는 진단입니다.

호어 박사는 지난1969년 영국 외무부 연구직으로 첫 발을 내디딘 뒤 1981-1984년 주한 영국대사관을 거쳐 1988-1991년 베이징의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아시아통입니다.

이어 1998년 외무부 북아시아-태평양 연구팀장을 지낸 뒤 영국과 북한이 2000년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이듬해 북한주재 대리대사로 임명됐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태영호 있던 北대사관, 과태료 3억 미납…인형 부업도"

 

                                                                                                    영국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

탈북한 태영호 공사가 지내던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영국 정부에 20만파운드(약 2억9300만원)가 넘는 과태료를 체납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태 공사의 탈북 이후 외국에 머무는 북한 외교관들의 열악한 임금 및 생활고가 언론의 입에 오르내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텔레그래프는 이날 영국 외무부의 2015년 성명을 인용해 북한 대사관이 영국 정부에 주차 과태료 20만파운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은 1~2대의 차량만을 소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런던 소재 국제탈북민연대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북한 외교관들이 너무나 돈이 없어서 대사관이 있는 런던 서부 일링에서 사람들이 가판대를 차려놓고 중고매매를 벌이는 시장을 방문, 싼 물건들만을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외교관들은 물건들을 "할인된 가격에 사서 생활비를 줄이거나, 북한에 갖고 가 친구나 친척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혹은 더 높은 가격에 되판다"고 김 총장은 설명했디.

심지어 한 외교관은 부업으로 아이들의 낡은 인형을 산 뒤 이를 세탁해 되파는 일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 총장은 지난 19일 미국의소리(VOA)와의 통화에서 "태 공사가 과거 강연에서 자신의 월급이 1400파운드(약 200만원)이라고 했지만 우리들이 파악한 바로는 700파운드(약 1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공사가 2014년 11월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미술전에서 작품들 앞에 서 있다

김 총장은 가끔 북한 외교관들을 뉴몰든 슈퍼마켓에서 마주치며, 그곳에서 한때 태 공사를 만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른 외교관들과 달리, 태 공사는 신사였다"고 말했다.

심지어 태 공사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탈북자들이 북한 대사관에 찾아가 '위대한 수령님의 죽음을 축하한다'고 빈정대며 꽃을 주려 했지만, 이때조차 평정심을 지켰다.

김 총장은 2005년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이다.

 

이웃 주민들도 태 공사가 친절하고 아주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일링 지역 의회의 존 볼 의원은 태 공사가 일링에 올 때 일부 주민들이 북한 대사관이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안전에 대한 불안을 표했으나, 태 공사가 나타난 이후 이것이 쏙 들어갔다고 했다.

한편 태 공사가 탈북한 때로 추정되는 날의 분위기도 밝혀졌다.

북한 대사관 인근에 사는 한 남성은 태 공사가 탈북한 시기로 알려진 지난달 중순 "갑자기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느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이삿짐 차들이 왔다갔다하고 몇몇 사람들이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걸 봤다"며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그들이 나간 듯 하다. 비밀스럽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영 언론 “태영호 망명, 마치 스릴러 소설같아”

 

2014년 11월3일 <아에프페티비>(AFPTV)가 영국 런던의 북한 대사관 안에서 찍은 태영호 공사의 모습. 태 공사는 지난 17일 국내 입국 사실이 알려졌다. 런던/AFP 연합뉴스

지난 17일 국내 입국 사실이 알려진 주영 북한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영국과 미국 정보당국의 협조 아래 독일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0년간 영국에서 일했던 태영호 공사의 탈북 과정을 상세히 전하며 “태 공사의 망명은 마치 스릴러 소설처럼 긴박했다”고 전했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고위 소식통의 말을 빌려, 태 공사의 아내인 오혜선의 불안감이 태 공사의 망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태 공사는 탈북을 결정하기 약 두 달 전 영국 왓포드 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영국 정보기관 담당자들과 처음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평양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소식통은 아내인 오혜선 역시 태 공사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었으며, 이것이 태 공사가 망명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전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로부터 약 2주 뒤 태 공사가 망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사실을 미국 정보당국에 알렸다. 소식이 알려진 뒤 미국에서 소수의 고위 관계자들은 태 공사의 망명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으며, 태 공사는 망명지를 선택할 수 있는 ‘백지수표’가 주어졌음에도 망명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신문은 “모든 과정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음에도, 불과 열흘 만에 한국에서도 ‘유럽의 한 국가에서 망명이 긴급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태 공사와 아내, 26살과 19살인 두 아들 등 4명은 한국 입국을 위해 영국 공군 BAe 146기를 타고 영국 옥스퍼드셔의 브라이즈 노튼 공군 기지에서 이륙했다. 비행기에는 영국과 미국 외교 관계자 7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3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비행기가 이륙하자 타이푼 전폭기 2대가 비행기를 호위했다.

비행기가 독일로 향하는 동안 태 공사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서한에 사인했으며, 이 서한을 총리에게 직접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같은 시간 태 공사의 작은 아들인 태금혁은 영국의 친한 친구에게 자신이 갑자기 사라지게 된 이유를 담은 편지를 썼다. 태금혁은 학교에서 에이(A) 성적을 받는 수재였으며,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신문은 “태 공사의 아내인 오혜선은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 영국 상점인 ‘마크앤스펜서’에 들르길 원했다”며 “영국을 떠나기 전에 좋아하던 물건들을 사가고 싶어 했다”고 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두 시간만에 독일의 람스타인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으며, 태 공사의 가족들은 이 곳에서 다른 항공기로 갈아타 서울로 향했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영국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태 공사가 평양에 돌아가는 것을 포함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흥미롭게도, 아내가 같은 걱정을 함께 하고 있었다는 것이 망명을 결정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withbee@hani.co.kr

“귀순 태영호는 모범적 북한 외교관”

 

                                                                      태영호 공사의 망명 소식을 보도한 스카이뉴스

앵커: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전격 귀순한 태영호 공사와 알고 지내던 영국 언론인들은 태 공사를 ‘모범적인’ 북한 외교관으로 평가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영호 공사가 영국에 머문 기간은 10년 남짓.

이 기간 태 공사를 자주 접했던 영국 기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스카이뉴스는 최근 (17일자) 보도에서 태 공사를 ‘최소한 외형적으로는 북한 외교관의 모범(model)’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매체의 앨리스 벙컬 기자는 태 공사와 서로 이름을 부를 만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지만 그가 귀순하리라고는 의심조차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항상 평양과 노동당, 그리고 북한 지도부에 매우 헌신적인 모습이었다는 겁니다.

그는 런던에서 벌어지곤 했던 시위 현장에 나와 북한의 외교정책을 변호하는가 하면 영국 언론의 김정은에 대한 (부정적) 분석을 맹렬히 반박했습니다.

벙컬 기자에 따르면 태 공사의 명함에는 ‘공사(Minister)’라고만 표시돼 있을 뿐 상세한 직무는 언급돼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태 공사가 정무공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정찰총국 소속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벙컬 기자는 태 공사가 주요 해외 공관의 고위급 외교관이었다며 한국 정부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스카이 뉴스 (녹취): 한국 정부는 태 공사를 통해 김정은 정권 내부의 동향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앞서 영국 BBC의 스티브 에번스 한국 특파원도 지난 16일 태 공사와 개인적인 만남을 지속해 왔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는 태 공사가 이번 여름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고 전하며 망명설이 제기된 직후부터 연락두절 상태라고 털어놨습니다.(자유아시아방송)

 

 

북한 태영호 공사 탈북 동기는 이것

 

                                                              주영 북한대사관에 인권유린 항의서를 전달하는 국제 탈북민 연대 임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부대사 격인 태영호 차석대사가 가족과 함께 북한대사관을 나와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망명을 신청했다고 한국 ‘통일부’가 지난 17일 발표 했습니다.

태 차석대사 부부는 북한의 ‘백두산 줄기’ 즉 ‘백두혈통’으로 상징되는 핵심 기본줄기 혈통으로 김일성의 항일빨찌산 집안 출신입니다. 특히 그와 그의 부인 오선혜씨는 북한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항일 빨찌산 투쟁 시 김일성의 전령병이었던 태병렬, 오백룡의 자녀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백룡은 북한의 대표적인 충신 집안인 오중흡 등의 오씨 집안이며 북한의 당중앙 정치위원, 김일성의 경호부대인 호위총국장,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이런 배경을 이유로 덴마크와 영국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태영호 차석대사는 베테랑 외교관 으로써 주영 북한대사관 내 당비서와 부대사를 겸직해 왔습니다.

출신성분을 중요하게 여기는 북한의 권력구도에서 곁가지가 아닌 기본가지 즉 백두산 줄기 배경을 가지고 남들이 부러워 할만큼의 최고위급 외교관까지 지냈던 그가 왜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그 동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탈북민들은 태영호 차석대사가 주영국 북한공관에 근무하는 동안 당조직 책임자로써 현지 탈북자들의 동향을 감시할데 대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탈북민들의 자유로운 생활을 통해 북한 체제에 염증을 느끼고 탈북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합니다.

청진 출신의 영국 탈북민 단체인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회장은 태영호 차석대사 탈북사건은 해외에 나와 있는 다른 외교관들이나 북한 상층부에 상당한 충격이 될것으로 예상 한다며 그가 탈북한 이유중에는 활발한 인권활동을 벌려온 영국 탈북민들의 역할도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최중화: 영국에 나와있는 외교관들이라고 하면 북한외교관들 중에서도 가장 북한이 정권을 위해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로 분류되어 있는데 거기서 탈북을 했다고 하면은 북한의 엘리트들, 해외에 나와 있는 엘리트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아닐까, 북한정권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어떤 사건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을 했고 또한 그러한 과정을 보면서 우리가 여기서 북한인권활동을 많이 진행을 하면서 어느 정도 우리의 역할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고향이 함경북도 무산이고 북한민주화 대표신문을 표방하고 있는 ‘프리엔케이’(자유북한) 신문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김송주씨는 일요일 마다 열리는 ‘카뷰츠’로 불리우는 중고 야시장에서 북한 대사관 외교관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했다며 이번 태영호 부대사의 탈북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사관 생활에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송주: ‘카뷰츠’ 에나가서 종종 영국의 북한외교관들 볼 때 현지 현지 탈북민들도 접촉할 수 있고, 또 한국사람들도 접촉할 수 있는데요, 자기 위신이나 그런 것 때문에서라도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나오지 말아야 될 곳인데 가정집 들에서 쓰다 남은 물건들을 보려 일부러 가족을 대동하고 나왔을 때 보면 저들도 자금에 대한, 물론 북한에 들어 보내야 할 자금도 있겠지만 본인들 스스로 영국에서 살아가려면 스스로 돈 문제 해결이 안되니까 사소한 것부터 ‘카뷰츠’에서 구매하고 이용하는 거죠.

북한과의 업무관계로 주영북한대사관을 자주 방문했거나 또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개인적으로 물자지원도 해 왔던 영국거주 한 한국교민은 북한대사관 내에서 직접 태영호 공사와 이야기도 나눠 봤다며 그는 외형적으로 차분하고 침착한 논리적인 언변을 소유한 인물로 기억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대사관에 직, 간접적으로 경제적 지원도 해주며 느꼈던 부분이 태 공사가 북한당국으로부터 외화벌이 자금 압박을 많이 받는 눈치였다며 태영호 공사의 망명은 예상했던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교민: 제가 업무적으로 북한대사관을 자주 왕래를 했었어요. 그래서 북한대사관에도 몇 해 들락날락해 봤고, 그러면서 직, 간접적으로 그 사람들의 생활을 제가 봤기 때문에, (태영호) 탈북을 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저는 일단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최근에 북한에서 외화벌이라든지, 경제제재 때문에 사회일꾼이라든지, 외교관들에 대한 압박이 (북한당국으로부터) 추가되지 않았겠냐 하는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고위직의 외교관이 탈북했다는 것은 의외지만 직위고하를 불문하고 누구든지 결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구요.

한편, 태영호 공사 망명이후 북한 대사관은 외부와의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침수상태에 들어가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주영 북한대사관의 이런 분위기를 보고 평양으로부터 받을 가혹한 처벌이나 추궁 때문에 바싹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탈북민 단체의 최중화 회장은 그런 처벌이나 추궁이 다른 나라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을 차단하는 효과보다는 오히려 탈북을 부추기는 결과를 낼 수가 있어 김정은의 결단 여부에 따라 제2, 제3의 외교관 탈북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 봤습니다.

최중화: 물론, 영국에 있는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일체적으로 다 같이 탈북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러한 것들이 다른 대사관에 있는 사람들한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혹시 책임 추궁 때문에 어차피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그게 영향이 오기 때문에 북한정부로부터 또 추궁이 따르고 책임에 대한 처벌도 따르기 때문에 그럴 봐 치고는 (그럴라치면) 북한으로 들어간다는 자체는 그렇게 달가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선택(탈북)을 또 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

 

 

북 주민 “태영호 공사 망명은 ‘당연한 것’”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공사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를 엿보고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는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입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의 초점으로 시작합니다.

- 북한 외교관으로서는 최고위급인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한국에 망명한 것을 두고 북한 주민은 ‘매우 당연한 것’이란 반응을 내놨습니다. 특히 ‘탈북․망명할 기회를 잘 잡았다’는 말에서 “누구든 같은 기회와 조건이 주어진다면 똑같이 망명할 것”이란 의미를 나타내는데요,

“특징적인 것은 ‘기회를 잘 잡았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죠. 합법적으로 해외에 나간 사람이 망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 주민에게 상식처럼 되어 있다는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일반 주민 사이에서도 자녀를 생각한다면 태영호 공사와 마찬가지로 탈북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더는 북한에 희망과 미래가 없다는 인식도 깔려있는데요, 태영호 공사의 망명 소식이 곧 알려지고 확산할수록 자신과 자녀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탈북을 시도하는 상류층, 그리고 일반 주민은 계속 나타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와 함께 <지금 북한에서는> 시간으로 꾸며봅니다.

- 공사 망명 소식 접한 북한 주민의 반응 ‘망명이 당연하다’

- “기회를 잘 잡았다.”, 같은 환경과 조건이라면 자신도 그랬을 것

- 자녀 문제에 관한 이유도 공감 “북한에서 자녀의 미래․희망 없다”

- 고위층의 망명 소식 곧 확산할 듯, ‘나는 어떡해야 하나?’ 동요 가능성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최근 한국에 귀순했습니다. 한국행을 선택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 최고위급인데요,

한국 언론은 물론 주요 외신들이 태영호 공사의 망명 소식을 전하고 망명 이유와 앞으로 북한에 미칠 파장 등을 분석하는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북한 주민은 “망명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한 북한 북부지역 여성의 말에 따르면 “북한에 들어오는 대신 한국에 간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누가 해외에 있다 다시 북한에서 살기를 바라겠느냐?’라는 겁니다.

또 외국에 체류한 뒤 북한에 돌아오면 자본주의 사상을 없애기 위한 혁명화 교육도 진행될 텐데, 다시 북한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이 없을 것이란 말인데요,

‘아시아프레스’가 19일 북한 주민과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 이 외교관(태영호 공사)이 올해 북한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답니다.

[북한 주민] 그러니까 망명했겠지요. 북한에 들어오면 다시 못 나가겠는데..., 가 여기서 살라면 좋아하겠어요? 사방에서 잡자고 하겠는데...

- ‘잡자’고 한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북한 주민] 아무래도 해외에 나가 있었으면 자본주의 물을 먹었겠는데 여기서 가만히 놔두겠어요? 어떤 구실을 잡아서라도 혁명화시키고 하니까, 누군인들 들어오기 좋겠어요.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태영호 공사의 망명 소식에 대한 일반 주민의 반응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아직 망명 소식을 잘 모른다는 것’과 둘째, ‘북한에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으로 망명한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겁니다.

특히 ‘기회를 잘 잡았다’라는 말에서는 자신도 같은 환경과 조건이라면 언제든지 탈북을 할 수 있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이시마루 대표는 덧붙였는데요,

[Ishimaru Jiro] 첫째는 아직 일반 주민은 망명 사건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요, 둘째는 북한에 귀국해야 하는 사람이 망명을 택한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는 반응이 바로 나왔어요. 특징적인 것은 ‘기회를 잘 잡았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죠. ‘해외에 나간 좋은 기회를 잘 잡아서 도망쳤다,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는 반응이죠. 지금 북한 내 국경 지역에 사는 사람도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인데, 합법적으로 해외에 나간 사람이 망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 주민에게 상식처럼 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해 한국에 입국한 사건이 있었을 때도 당시 북한 주민의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간 것은 잘한 일”이란 것이었는데요,

기회가 생기고 갈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북한 주민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한국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 일반 주민의 마음이란 겁니다. 한국 통일부가 발표한 태영호 공사의 망명 이유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의 장래 문제’였는데요, 특히 ‘자녀의 장래 문제’에 대해서 북한 주민의 생각도 같았습니다.

- 태 공사 부부가 자식의 미래를 생각해 탈출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북한 주민] 당연히 그럴 수 있지요. 모든 부모들이 돈을 버는 것은 자식을 잘 내세우자고 하는 건데... 그리고 요즘 애들이 얼마나 깬 줄 알아요? 여기서도 애들이 다 한국영화보고 하니 발그러져(한국사정을 잘 아는) 부모들이 애들 생각을 따라 못가요.

[Ishimaru Jiro] 자신도 같은 처지였다면 도망칠 생각을 할 것이란 반응이었거든요. 또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녀의 장래를 생각해 망명을 결심했다’는 통일부의 발표가 있었잖아요. (북한 주민도) 자녀의 장래를 생각하면 당연히 북한에 돌아가지 않고 도망칠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반응이었어요. ‘북한에서 젊은 사람에게 무슨 장래가 있고 발전, 전망이 있느냐?’라는 생각을 부모로서 고민하고 있다는 거죠.

태영호 공사의 망명에 대해 북측은 ‘뇌물’, ‘강압’에 의한 결과라며 비하했습니다. 또 아직 북한의 공식 매체는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고요, 한편으로 체제의 위협을 느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해외 검열단을 급파하거나 외교관의 가족을 소환하면서 공포통치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이시마루 대표는 곧 북한 주민 사이에서도 태영호 공사의 망명 소식이 널리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고위층도 탈북하는 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동요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는데요,

[Ishimaru Jiro] 언론보도가 많이 나갔기 때문에 공사의 망명 사건이 알려지고 확산할 겁니다. 이에 대해서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죠. 단순히 식당 종업원 차원이 아닌 ‘평양의 최고위급, 그것도 김정은 정권의 핵심에 있는 사람도 정권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구나’라는 것을 일반 주민도 알게 될 겁니다. 또 이런 사건에 계속 일어날 경우, 지방의 권력기관 내에 있는 사람도 자신과 자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겁니다. ‘평양에서 고위층까지 떠나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처럼 북한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무언가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씩 확산할 것 같습니다.

일반 주민은 태영호 공사에 대해, 또 그가 얼마나 고위급 외교관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귀순 소식에 대한 일반 주민이 얻은 교훈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 놓치면 안 된다” 인데요,

오늘날 계속되고 있는 특권층과 상류층의 탈북행렬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생활고와 젊은 지도자의 폭압 정치 아래 김정은 정권은 물론 북한에 대한 희망,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북한 주민의 마음속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정민의 <라디오 세상>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태영호, 김정일 사진 찢은 외교관 살렸다”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 사진을 찢는주영 북한대사관 외교관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주영 북한대사관의 태영호 공사는 당 세포비서로서 매주 1회 당 생활총화 시간에 현학봉 대사로부터 영국생활과 사생활을 보고받을 정도로 대사관 내에서 실세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태 공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찢은 문명신 2등 서기관을 북한정권으로부터 보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대사관 내에서 한 주에 두 번 정도 청소와 식사담당을 했던 조선족 여성은 20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탈북자들이 북한공관으로 몰려와 ‘김정일 사망 축하 만세’를 불렀던 사건이 터졌을 때 문명신 2등 서기관이 분노에 찬 나머지 탈북자들이 붙여놓았던 김정일 사진을 찢은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성은 북한 대사관 내에서는 김 국방위원장 추모행사가 끝난 후 연일 이 사건으로 심각한 회의가 있었는데, 문밖으로 간간히 새어 나오는 ‘살리자,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 라는 태공사의 절절한 목소리를 우연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주영철 1등 서기관과 문명신 2등 서기관이 서로 나누는 대화에서 ‘너 살린 건 비서동지야, 앞으로 잘해’ 라는 말을 듣고 ‘태 공사가 문 서기관을 살렸구나,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이 여성은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김 부자 초상화는 신성불가침 존재입니다. 그런 것을 찢는다는 것은 실수든, 실수가 아니든 용납될 수 없는 것이 북한의 현실입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아 방송 김동국입니다.

 

 

한국 정부 "북한 각계 인사 망명 늘어…대북 제재 효과"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열린 영국공산당 주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자료사진)

 

한국 정부는 최근 들어 외교관 등 북한 각계 인사들의 한국 망명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망명과 관련해 북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태 공사 망명에 대해 북한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녹취: 정준희 대변인 / 한국 통일부] “꼭 탈북 이런 게 있다고 해서 반드시 반응을 보인다는 그런 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내부에서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서 북측도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걸로 봅니다.”

정 대변인은 또 태 공사의 망명이 한국 정보당국의 유혹이나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북한 관계자의 주장에 대해선 ‘자발적으로 한국으로 갔다고 하면, 북한체제를 비하하고 패배를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게 북한의 처지가 아니겠냐’고 지적했습니다.

 

                         정준희 한국 통일부 대변인이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한국 망명에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북한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일본 소재 조미평화센터 김명철 소장은 1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태 공사의 망명에 대해 한국 정보기관들의 전형적인 작업으로 북한을 붕괴시키려는 책략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 관계자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들어 북한의 각계각층 인사들의 탈북이 이어지고 있고 본인의 자유의사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망명한 사람들의 신변안전과 외교적인 문제를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노동당 자금을 관리하던 유럽 내 북한 주재원이 지난해 말 수 백만 달러 규모의 돈을 갖고 잠적했고 현재 유럽의 한 국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서 사라진 북한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이 가족과 함께 최근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준희 대변인은 북한 외교관의 망명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정준희 대변인 / 한국 통일부]"그 체제가 싫은 거겠죠. 결국은 그 체제에서는 도저히 그 사람이 앞으로의 삶을 영위해 나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나왔을 겁니다. 그러면 도저히 살 수 없는 환경이 뭘까 그것도 당장 우리의 금년도에 벌어지는 대북 제재 국면과 결코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죠.".

 

한국으로 망명한 사실이 확인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공사(오른쪽)가 지난해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 영국 가수 에릭 클랩튼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에스코트하던 모습. 일본 TBS 방송화면 캡처.

김형석 통일부 차관도 이보다 앞서 18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회 특강에서 태 공사의 망명에 대해 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차관은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탈북이나 특권층 탈북은 북한체제에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며 북한 엘리트층이 균열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심리적인 압박이 되고 결국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한국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태 공사가 지난달 중순 한국 정부 측에 직접 망명 의사를 표시했고 이어 지난달 하순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영국에서 한국으로 직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태 공사의 자녀는 아들 2명과 딸 1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준희 대변인은 그러나 태 공사의 망명 과정이나 자녀 수, 그리고 자녀들을 한국에 데리고 온 상황 등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미 언론들 "태영호 한국 망명, 대북 제재 여파"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지난 2014년 10월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한 것은 국제사회 대북 제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태 공사는 2013년 공개 강연에서 물가가 비싼 영국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렵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한 외교관들이 외화벌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태영호 공사의 망명에 영향을 준 것으로 주요 언론이 분석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태 공사의 망명이 대북 제재 강화와 연관된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외교공관은 ‘돈벌이 창구’로 여겨지며, 외교관들이 금, 담배, 코뿔소 뿔, 헤로인 등을 밀수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불법적, 합법적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북한 외교관들이 외화벌이 할당량을 채우기가 어려워졌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도 한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일부 해외주재 북한 특권층은 대북 제재 강화로 임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워지자 북한 당국으로부터 처벌을 받기 보다 망명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습니다.

 

한국으로 망명한 사실이 확인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공사(오른쪽)가 지난해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 영국 가수 에릭 클랩튼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에스코트하던 모습. 일본 TBS 방송화면 캡처.

영국의 `가디언’ 신문은 “북한의 해외공관들은 빈털터리 상태이고, 외교관들은 불법적인 방법을 포함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현금을 마련하라는 압박을 받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태 공사가 “돈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태 공사가 지난 2013년 영국 혁명공산당이 주최한 모임에서 강연하면서 씁쓸하게 “대사관에서 차를 몰고 나올 때면 ‘교통혼잡 요금은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태 공사는 또 자신이 런던에서 한 달에 1천600달러 월세를 내며 사는데 침실 2개에 좁은 부엌이 있는 대단할 것 없는 아파트라며, 친구들은 자신이 수영장과 사우나를 갖춘 궁전에 사는 줄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런던의 물가가 얼마나 비싼지 북한의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디언’은 자녀의 학업 문제도 주요 망명 동기였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태 공사가 언제 평양으로 소환될지 모르는 외교관의 처지 때문에 둘째 아들의 학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이 신문은 태 공사의 둘째 아들이 올 가을에 명문대학인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에 진학할 예정이었고, 학업 성적이 좋은 수재였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태 공사의 망명 동기와 관련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동경, 자녀의 장래 문제’를 꼽았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미 전문가들 "북한 외교관 탈북으로 '정권 불안정' 판단 일러"

                                                                       북한 군인들의 막사[幕舍, 군대가 거주하는 건물]

북한 경제와 군인들의 생활은 비참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탈북에 대해, 일부 북한 핵심 계층이 동요하고 있다는 징후라고 풀이했습니다. 하지만 태 공사의 탈북을 북한 정권의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징후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워싱턴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1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탈북은 북한의 핵심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Level of confidence of future of the Kim regime appears to low…..”

북한의 핵심 당국자들 사이에서 김정은 정권의 미래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최근 북한의 고위 당국자들이나 그 자녀들의 탈북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아울러 김정은 정권의 무자비한 숙청 때문에 북한의 고위 당국자들은 충성을 하더라도 개인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등 핵심 계층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자신의 조국인 루마니아에서 공산정권이 무너지던 1980년대를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칼라튜 사무총장] “I am not saying it a sign that Kim regime will collapse tomorrow night…”

김정은 정권이 내일 당장 붕괴된다는 건 아니지만, 북한 내부에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겁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외교정책 포커스의 존 페퍼 소장은 북한 정권이 어느 정도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페퍼 소장] “To certain extent North Korea doesn’t have that kind of ideological control….”

북한이 더 이상 주민들 뿐아니라 많은 고위 당국자들을 통제할 수 있는 정치적 이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나 정권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북한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페퍼 소장은 말했습니다. 따라서, 고위 외교관 한 명의 탈북으로 북한 정권의 불안정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페퍼 소장은 북한 고위 당국자들의 탈북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실용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페퍼 소장] “There is an always calculations within the elites…”

북한의 핵심 계층들은 북한 외부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 북한에 계속 머물 경우의 보상과 혜택, 북한 내부에서 개인과 가족의 삶의 안전성 등 지극히 개인적이고 실용적인 계산에 따라 탈북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전세계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이 북한 정권의 미래에 대해 계산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북한을 떠날 기회가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고스 국장은 이를 근거로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고스 국장] “We need to careful about that suggesting this is an indication…”

북한 고위 외교관의 탈북을 북한 정권이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고, 가까운 장래에 붕괴할 것이라는 징후로 풀이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고스 국장은 실제로 북한 내부에서 북한 정권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징후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고위 당국자들과 해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탈북을 결정하고 있지만, 여기에 모든 고위 당국자와 해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견해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래리 닉쉬 연구원도 태 공사의 탈북에 북한의 일부 핵심 계층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이를 북한 정권의 불안정이 확대되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닉쉬 연구원] “I don’t think we can conclude from that there is an any whole sale disillusionment ……”

북한 고위 외교관 한 명의 탈북을 통해 북한 핵심 계층 사이에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환멸이 자리잡고 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는 겁니다.

닉쉬 연구원은 또 태 공사의 탈북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닉쉬 연구원] “I don’t think this has a much impact on that …”

올해 핵과 미사일 실험 등 북한의 도발로 이미 남북관계는 최악인 상황이기 때문에 더 나빠지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반면 해군분석센터의 고스 국장은 태 공사의 탈북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고스 국장] “Especially from north Korean side toward south korea…”

고스 국장은 특히 북한이 한국을 향해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곧 실시되는 미국과 한국의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에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