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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지노호텔 경영 실패에도 수백만 달러 챙겨 본문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카지노호텔 경영에 실패해 투자자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줬지만 자신은 수백만 달러를 챙겼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1990년에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에서 카지노호텔인 '트럼프 타지마할'을 오픈했으나 경영의 어려움만 겪다가 2006년에 채권단에 의해 쫓겨나다시피 하면서 경영에서 물러났다.
뉴욕타임스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의 회사가 4번이나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을 정도로 경영이 엉망이었음에도 트럼프는 연봉, 보너스, 그리고 각종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타지마할' 호텔은 10억 달러(약 1조 1천660억 원)가 투자돼 금액으로 보면 트럼프의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였다.
트럼프는 사업을 위해 채권을 발행했고, 그의 경영 수완을 믿은 투자자들이 채권을 매입했다.
그러나 '트럼프 타지마할'은 불과 1년 뒤에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상황이 됐다. 또 그다음 해에는 1984년 시작한 트럼프 플라자와 트럼프 캐슬도 파산보호신청 하는 등 경영이 좋지 않았다.
트럼프가 충분한 고객을 카지노로 끌어들이지 못해 사업이 출범 때부터 삐걱거렸지만, 트럼프는 지급 유예 신청, 상장 등으로 어려움을 넘겼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타지마할' 출범 2년째부터 법원을 들락날락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트럼프가 애틀랜틱시티 전체를 덮친 불황 때문에 카지노사업에 손을 뗐다고 주장한 것은 억지라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경영에 실패했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카지노사업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채권단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가 2006년에 애틀랜틱시티 카지노사업에서 손을 떼기 직전에는 채권단이 선임한 이사들에게 카지노를 사겠다고 제안했다가 퇴짜맞은 일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애틀랜틱시티에서 트럼프와 일했던 사람 중 일부는 그의 쇼맨십과 관련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다른 사람들은 그가 떠날 때 기뻐했다고 전했다.
1990년대 초반 뉴저지 주 카지노사업 최고 담당자였던 스티븐 페르스키는 "트럼프에게서 돈을 받지 못한 지역 계약업체와 공급업체들이 폐업했다. 그가 떠나는 것을 안타까워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빨리 떠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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