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해리왕자, 네팔 방문…"공화국 전환 후 8년만에 첫 방문"

 

British royal Prince Harry (L) shakes hands with Nepalese Deputy Prime Minister and Foreign Minister Kamal Thapa during a formal meeting in Kathmandu, Nepal, March 19, 2016. British royal Prince Harry arrived in Nepal on Saturday noon for a five-day official visit.

3월 19일(현지시간) 영국 해리 왕자(31)가 네팔을 방문, 5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문은 영국과 네팔 수교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카투만두 공항에 나와 있던 수백 명의 네팔 시민들은 해리 왕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했다. 해리 왕자는 공항에서 이동해 K.P.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를 만나고 네팔정부가 주최한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지진 피해 지역도 돌아보고 생존자들이 머무는 임시 막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네팔 국민들은 해리 왕자의 이번 방문이 지진 피해 극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에 주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네팔은 지난 4월 25일 진도 7.8의 대지진이 일어나 사망자 8800여명을 포함해 총 810만여명(네팔 인구 ¼)이 피해를 입었다. 100만여 개의 가옥을 비롯해 파탄과 카투만두 지역에 있는 옛 사원, 궁전 등이 크게 훼손됐다. 네팔 당국은 피해 지역 복구 활동을 하고 있으나 진척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영국군에서 10년 동안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근무한 해리 왕자는 네팔 출신 구르카용병 가족들도 만날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239년간 이어진 군주제를 폐지하고 지난 2008년 공화국으로 전환한 네팔을 첫 방문한 영국 왕족이다. 네팔은 2008년 이후 의회가 대통령을 선출하는 공화국이 됐다. 임기 5년인 네팔의 대통령은 명목상 국가수반이며 실질적인 권한은 총리가 갖는다.

그는 반다리 대통령도 만나고, 호랑이 보호구역 바르디아 국립공원 등 관광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Britain's Prince Harry (C) waves after his arrival at Tribhuwan International Airport in Kathmandu, Nepal, March 19, 2016. British royal Prince Harry arrived in Nepal on Saturday noon for a five-day official visit. Leading a 30-member delegation, Prince Harry arrived in the capital city on behalf of the British government to mark the 200th anniversary of Nepal-Britain relations.

British royal Prince Harry (front L) addresses a welcoming reception organized by Nepal's Deputy Prime Minister and Foreign Minister Kamal Thapa (front R) in Kathmandu, Nepal, March 19, 2016. British royal Prince Harry arrived in Nepal on Saturday noon for a five-day official vis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