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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 테러 14주년 추모식 본문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충격 속에 빠뜨렸던 9-11 테러 공격이 발생한 지 금요일 (11일)로 14주년을 맞았습니다. 9-11테러 발생 14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렸는데요. 이 소식 먼저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이곳 미국 시간으로 오늘, 금요일이 9-11 테러가 발행한지 꼭 14주년이 되는 날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슬람극단주의무장단체 ‘알 카에다’ 소속 테러 분자들이 미국의 국내 여객기 넉 대를 납치해 무려 3천명 가까이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상 초유의 테러 공격이었죠. 9-11테러 14주년을 맞은 오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 잔디밭에서 첫 번째 공격이 발생한 시간이었던 오전 8시 46분, 1분간 묵념하며 9-11 테러 희생자들을 기렸습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또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 주에 있는 포트 미드 부대를 방문해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진행자) 뉴욕은 당시 테러분자들에게 납치된 2대의 비행기 공격으로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되는 충격을 겪은 곳인데요. 뉴욕에서도 기념식이 있었죠?
기자) 네,뉴욕의 자랑이었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이 붕괴된 현장에서 기념식이 있었는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묵념한 같은 시간, 뉴욕에서도 묵념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쌍둥이 건물 중 두 번째 건물이 공격을 받은 9시 4분부터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애도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또 당시 테러 공격을 당했던 국방부에서도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고요. 이밖에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미시간 등 전국 곳곳에서 전시회나 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들로 9-11 발생 14주년을 기념했습니다.
진행자) 10년도 더 전의 일이지만 여전히 그때의 사진과 모습들을 보면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는데요. 어떤 사건이었는지 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2001년 9월 11일, 화요일이었는데요. 이날 아침 미 국민들은 텔레비전에서 전해지는 뉴스 화면을 보면서 눈을 의심해야 했습니다. 뉴욕 시내 세계무역센터 110 층짜리 쌍둥이 건물 중 북쪽 건물이 비행기와 충돌하면서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는 장면을 본 겁니다. 비행기는 보스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소속 11편이었는데요. 그로부터 18분 뒤에 또 다른 비행기인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쌍둥이 건물의 나머지 한쪽, 남쪽 건물과 충돌하자 극도의 혼란과 충격에 빠지게 됐습니다.
진행자)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잠시 후에는 수도 워싱턴이 공격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뉴욕이 공격을 당한 지 약 한 시간 후인 9시 47분에는 수도 워싱턴 근교에 있는 국방부 건물 서쪽에 아메리칸 항공 77편이 추락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10시 10분에 동부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시 남동부 교외의 한 들판에 유나이티드 항공 93편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미국은 극도의 공황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진행자) 재로 뒤덮인 채 공포에 질려 건물 밖을 빠져 나오는 사람들, 건물 숲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다가오는 모습, 다쳐서 들것에 실려가는 사람들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요. 당시 사망자가 무려 3천명에 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9-11테러는 21세기 미국 본토를 공격한 최악의 테러 공격이고요. 이후 미국의 안보 정책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온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당시 공격을 주도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사건 발생 10년 만인 2011년 5월에 미국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진행자) 사건 당일 가장 마지막으로 공격에 이용됐던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의 경우 다행히 교외 지역 들판에 떨어져 더 많은 인명피해는 없었던 거죠?
기자) 맞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은 뉴저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비행기였는데요. 비행기 안에는 기장과 부기장을 포함해 승무원 7명과 승객 33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테러분자 4명이 조종사를 죽이고 비행기를 납치해 항로를 동쪽으로 돌려 워싱턴 쪽으로 향했는데요. 하지만 탑승객들이 납치범들과 용감히 맞서 싸우는 바람에 납치범들 뜻대로 되지 않고 비행기는 워싱턴으로 가기 전, 펜실베이니아주 섄크스빌 들판에 추락했습니다.
진행자) 바로 그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이 추락한 지점에 추모기념관이 세워져 있죠?
기자) 맞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플라이트 93추모기념관’이 처음 세워진 건 9-11테러 10주년을 맞은 지난 2011년의 일이었고요. 14주년을 하루 앞둔 목요일 (10일)에는 방문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방문센터라고 해서 작은 규모를 연상하시면 안되고요. 총 2천6백만 달러가 들어간 거대한 복합단지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진행자) 영상을 보니까 커다란 콘크리트 벽들도 보이고요. 또 검은 돌을 깔아서 길게 보도가 만들어져 있더군요.
기자) 네, 검은 돌로 만든 보도는 원래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이 지난 길을 의미한다고 하고요. 2미터 높이의 큰 2개의 콘크리트 벽 사이에 들어서 있는 방문센터와 전시관에는 희생자들의 사진부터 비행기 모습, 시간대별 일지, 당시 상황을 전하는 방송 화면, 탑승자들의 소지품 같은 것도 전시돼 있고요. 방문객들은 이곳에 설치된 전화기를 통해 탑승객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생생한 목소리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방문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한 유가족, 방문객들은 이들은 미국 역사의 방향을 바꾼 사람들, 영웅들이라고 치하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9-11 발생 14주년에 맞춰 테러 공격을 노린 용의자가 체포됐다고요.
기자) 네.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남성이 미주리 주 캔자스 시에 있을 9-11기념행사에 맞춰 테러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법무부가 목요일(10일) 올해 20살의 조슈아 라인 골드버그를 폭발물과 대량 살상무기 관련 정보 유포 등의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고 밝혔는데요. 골드버그는 지난 7월 인터넷 상에서 FBI 정보원에게 압력밥솥을 이용한 폭탄 제조 방법을 알려줬고요. 또 미주리 주에서 있을 9-11 기념식에서 폭탄을 놓을 방법도 가르쳐준 걸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골드버그가 변호인을 선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만일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2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9·11 테러(September 11 attacks)는 2001년 9월 11일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 테러로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워싱턴 D.C의 국방부 펜타곤이 공격을 받은 대참사를 말한다.
사건은 4대의 민간 항공기를 납치한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해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시간대별 상황은 다음과 같다.
07시 59분 92명의 승객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 소속 AA11편이 보스턴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날아 올랐다. 이어 08시 1분 45명을 태운 유나이티드 항공의 UA93편이 뉴저지주에서 샌프란시스코로, 08시 14분 65명을 태운 유나이티드 항공의 UA175편이 보스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09시 64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의 AA77편이 워싱턴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각각 향했다.
08시 45분 AA11편이 항로를 바꾸어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과 충돌한 직후인 09시 3분 UA175편이 남쪽 건물과 충돌하였다. 09시 40분 AA77편이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과 충돌하고, 이어 약 9시 59분 경 세계무역센터 남쪽 건물이 붕괴된 뒤, 10시 3분 UA93편이 피츠버그 동남쪽에 추락하였다. 10시 30분 경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고, 이 여파로 인해 17시 20분 47층짜리 세계무역센터 부속건물인 제 7 세계 무역 센터 빌딩이 힘없이 주저앉았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바뀌었고, 세계 경제의 중심부이자 미국 경제의 상징인 뉴욕은 하루아침에 공포의 도가니로 변하고 말았다. 미국의 자존심이 일거에 무너진 것은 뒷전으로 하고, 이 세기의 대폭발 테러로 인해 90여 개국 2,800∼3,500여 명의 무고한 사람이 생명을 잃었다.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CNN 방송망을 타고 시시각각으로 사건상황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세계 역시 경악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는 4대의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266명 전원 사망, 워싱턴 국방부 청사 사망 또는 실종 125명, 세계무역센터 사망 또는 실종 2,500~3,000명 등 정확하지는 않지만 인명 피해만 2800~3500명에 달한다. 경제적인 피해는 세계무역센터 건물 가치 11억 달러(1조 4300억 원), 테러 응징을 위한 긴급지출안 400억 달러(약 52조 원), 재난극복 연방 원조액 111억 달러(약 12조 원) 외에 각종 경제활동이나 재산상 피해를 더하면 화폐가치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납치당한 4대의 항공기에는 3~5명의 납치범들이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조사 결과 범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출신의 조종사들로 알려졌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국제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 조직인 알카에다를 주요 용의자로 보고 있으며, 그 밖에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산하의 무장조직인 하마스(HAMAS), 이슬람원리주의 기구인 지하드,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 다른 이슬람 테러조직들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가 세계무역센터 남쪽 건물과 충돌한 직후인 09시 31분,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 테러사건을 '미국에 대한 명백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이어 전국의 정부 건물에 대피령을 내리는 한편, 국제연합(UN), 시어스 타워(현 윌리스 타워), 디즈니랜드 등 주요 건물을 폐쇄하였다. 같은 날 금융시장 폐장 결정을 내린 뒤, 뉴욕과 워싱턴에 해군의 구축함 등 장비를 파견하였다.
미국, 영국 연합군은 2001년 10월 9일 아프가니스탄 주변에 350여 기의 항공 전력을 배치하고, 아프가니스탄 영토에서 자유로운 전투·폭격기를 이용한 공습과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군을 앞세워 같은 해 11월 20일에는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함락하였다. 이어 다음달 22일 연합군은 반 탈레반 정권인 과도정부를 수립함으로써 탈레반과의 전쟁을 종결하였다. 그러나 미국이 이 전쟁의 목표로 삼았던 빈 라덴과 그의 조직 알카에다를 뿌리뽑는 데는 실패하였다. 이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끝내지 않고 이후 중동으로 눈을 돌려 2003년 3월 20일에는 이라크전쟁을 일으켜 20일 만에 완전 함락시키고 새로운 과도정부를 출범시키는 등 대 테러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후 2011년 5월 제로니모 작전의 일환으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 후 수장하였다.
*희생자 집계
1.뉴욕
(1)세계 무역 센터 (WTC) : 실종 4972명, 사망 152명
(2)아메리칸 항공 11편 탑승객 : 사망 92명
(3)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탑승객 : 사망 65명
2.워싱턴 D.C
(1)미국 국방부 청사 : 사망 또는 실종 125명
(2)아메리칸 항공 77편 탑승객 :사망 64명
3.펜실베이니아 주
유나이티드 항공 93편 탑승객 : 사망 4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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