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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즘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평화를 위한 메시지] 본문

Guide Ear&Bird's Eye/테러단체,간첩등 수집.조사연구

‘테러리즘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평화를 위한 메시지]

CIA bear 허관(許灌) 2015. 8. 11. 22:53

이번 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쟁과 분쟁 문제를 다루는 다섯 명의 이야기를 듣는 특집 해설,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간인 오늘은,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의 이세자키 겐지 교수입니다. 이세자키 교수는 UN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며 동티모르와 시에라리온에서 분쟁 처리에 관여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일본정부 특별고문으로 무장해제를 담당한 바 있는 평화구축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테러리즘이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용하는 거의 모든 자원이 이름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나라에서 생산되는 현재의 세계화된 자유경제 시스템이 테러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유경제는 경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격차가 생깁니다. 국내에서라면 사회 하층부의 사람이 눈에 보이겠지만, 글로벌한 범위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소비하게 됩니다.
그 결과, 격차가 점점 커지고 이에 따라 쌓인 불만이 하나의 종교나 지역, 민족과 같은 단위로 확산되면, ‘자신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이 집단에 속해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억압하는 시스템 자체를 파괴하려 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보기에는 테러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테러와의 전쟁’은, 지구온난화 문제와 같이 각국이 장기간에 걸쳐 계속 관여하게 되는 세계적인 구조 문제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러 조직이 세력을 유지해 내전상태에 빠진 나라와 지역에서는, 국제사회가 개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비군사적인 방법으로 보다 나은 행정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뒤에 새로운 정권을 만들었지만, 그 정권은 후세인이 속해 있던 소수파인 수니파를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이는, 이라크 국내에서 새로운 내전구조를 만들었고, 그 결과 이슬람과격파조직 IS가 등장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특정 집단이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게끔, 모든 집단에게 존경받는 경찰관을 양성하는 등의 원조가 필요합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분쟁 처리를 담당했을 때 느꼈던 것입니다만, 현지 사회에서는 서방 측을 점령자로 보고, 아무리 조언을 해도 ‘어차피 서방측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신용하지 않았습니다. 일본만 유일하게 군사개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점령자로 보지 않았고, 덕분에 저는 행정 개혁에 관한 요구를 현지 사회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서방과 현지 사회 양쪽을 잇는 매개로서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집 해설 ‘평화를 위한 메시지’. 오늘은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의 이세자키 겐지 교수에게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