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학생 점거시위, 마지막 거점 철거돼

홍콩에서는 민주 선거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지난 9월부터 여러 간선도로에서 점거시위를 벌여왔습니다. 홍콩 경찰은 일본 시간으로 15일 오전 11시 경 점거시위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중심부 번화가 코즈웨이베이 지역의 도로 약 100미터 주변을 봉쇄하고 바리케이드 철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철거 현장에는 많은 경우 수 천명이 점거시위를 벌였으나, 대부분이 15일까지 자주적으로 해산했습니다.

15일 현장에서 3시간 동안 철거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점거시위를 계속한 열 명 정도는 경찰에 연행됐지만 커다란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고, 이로써 두 달 넘게 홍콩에서 계속돼 온 대규모 도로점거시위가 종결됐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13일부터 14일에 걸쳐 학생과 시민이 거리행진을 벌이다가 20명 이상이 경찰에게 체포되는 등, 중국 정부에 민주 선거를 요구하는 젊은이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당국의 대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