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 외상회담, 경제 안보 대화 재개하기로 의견 모아

 

기시다 일본 외상은 8일 방문 중인 중국 북경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다음 주 일중 정상회담이 개최되는데 앞서 일중 관계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 걸친 대화를 조기에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중 양 정부는 7일, 양국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합의문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북경에서 열리는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각료회의를 계기로 아베 일본 수상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의 일중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APEC 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북경을 방문 중인 기시다 일본 외상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약 50분 간 회담했습니다. 두 나라 외상의 공식 회담이 이루어진 것은 2년 2개월 만입니다.

회담에서 기시다 일본 외상은 양국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화가 중요한 만큼, 현재 중단된 일중 고위급 경제대화와 외무차관급 전략대화를 재개할 것과, 양국 외상간의 상호 방문 실시와 함께, 일본, 중국, 한국 세 나라의 외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이 외교부장은 일본의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하며 양국 관계가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오면 모든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담에서 양 외상은 경제와 안전보장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조기에 대화를 재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회담에서는 또 왕이 외교부장이 중국은 역사인식 문제와 중국의 발전에 대한 일본의 평가, 또 일본이 앞으로도 평화국가의 길을 계속 걸어나갈 것인지의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역사인식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대응이 일중 관계 개선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회담에서는 이어 오가사와라 제도 주변에서 중국 어선이 불법으로 산호를 채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문제에 대해 기시다 외상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양국 관계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호소한데 대해,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 측도 진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기시다 외상은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행자에 대한 비자 발급요건을 더욱 완화한다는 방침도 아울러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