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관계 전시상황 돌입' 선언

북한은 30일 오전 "남북관계는 전시상황에 돌입했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어떠한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예고없이 단호한 물리적 행동을 취하겠다"며 위협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국영 언론이 30일 오전 "정부 등의 특별성명"으로 전한 것입니다.

북한은 성명에서 "남북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갔다"며 "남북간의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해 처리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예고없이 단호한 물리적 행동을 취한다"고 위협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거듭 나타냈습니다.

북한은 이달들어 조선전쟁 휴전협정을 백지화한다고 선언한 외에 이미 남북간의 군 통신라인을 차단했습니다.

이번에 '전시상황'이라는 말을 사용해 긴장을 한층 높임으로써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폭격기도 투입해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한미 양국을 거듭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에서는 4월 1일에 각지 대표가 참가하는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한미 양국에 대한 적대심을 부추겨 국내의 단결을 도모하려는 지도부의 의도도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